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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온 가족이 합심해서 만든 아침

by 동경 미짱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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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생각했더니 역시나 동경은 장마에 돌입했단다
올해는 또 얼마나 긴 장마라 될는지
장마라 끝나면 지루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 텐데 이번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려나. …
장마답게  아침부터 하루종일 세찬 비가 내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어쩌다 보니 우리 집은 온 가족이 집에 있다
우선 나는 쉬는 날이고
자기야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재택근무가 오늘이었고( 월요일 재택근무를 하면 토, 일 , 월 이렇게 3일을 출근 안 해도 되니 우리 집 자기야의 재택근무는 대부분 월요일 아님 금요일로 하고 있다. 우리 집 자기야 나름대로의 꼼수임 ㅋㅋㅋ)
히로는 오늘은 집에서 영상 수업이라며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그렇게 각자 다른 이유로 한주의 첫 날인 월요일 아침을 온 가족이 함께 먹게 되었다

언제나 처럼 자기야는 커피를 내리고 나는 빵을 준비할려는데 히로가 피자 토스트가 먹고 싶다며 피자 토스트를 만들겠다며 아빠와 엄마에게 몇 장씩 먹을 것인지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자기야는 한장 그럼 나도 한 장
히로는 두 장
히로가 식빵으로 피자 토스트를 굽는 동안
자기야는 커피를 내리고 나는 우리 집 식구들은 대식가까지는 아니지만 중식가 정도는 되니까 아무래도 피자 토스트 한 장으로 부족할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히로가 식빵으로 만든 피자 토스트
재료는 간단히 냉장고에 있는 걸로 허브 소시지랑 피만 그리고 양파로만 만든 심플한 피자 토스트다

내가 만든
냉장고에 있는 재료 총 동원해서 만든 샌드위치
양상추와 계란 프라이 치즈 한 장과 토마토 아보카도 그리고 오이로 만든 심플한 샌드위치

그리고 디저트로는 메론 !

히로는 내가 만든 샌드위치에 대해  한마디  곁들인다
히로 : 맛이 있긴 한데 그래도 뭐가 부족해 베이컨이라도 한 장 들어가야지 전부 풀이잖아
: 계란 들어갔잖아
히로 : 계란만으론 허전하지. 베이컨이 들어가면 훨씬 맛있을 텐데..”

내가 베이컨을 싫어해서 우리 집은 베이컨을 사는 일이 거의 없는데 갑자기 웬 베이컨 타령인지..
요는 꼭 베이컨이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양상추 오이 토마토 아보카도 같이 풀이 잔뜩 들어서 싫다는 거다
햄버거라면 모를까 샌드위치가 풀이 들어가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

월요일 아침을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그리 흔치 않은 일..
이런 어쩌면 당연한 평범한 일이 행복으로 느껴지는 게    
참 그렇다 ….

별것 아닌 평범한 아침식사이지만 혼자 준비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힘들었을 텐데 각자가 하나씩 맡아서 하니 뚝딱이 었다

이렇게 한 주를 온 가족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맞이하니 한주의 시작이 기분 좋은 출발이 되었다

하루 종일 비는 추적추적 내렸고
자기야는 영상 화의 한다며 조용히 하라고 하고
히로는 자기 방에서 수업을 듣고 있고 나는
할 일이 없네..
쉬는 날 미뤄왔던 집안 정리나 하려고 했는데 자기야도  영상 회의한다고 조용하라고 하고 히로도 영상 수업이라고 조용히 하라 하고 …
왜 둘 다 나한테만 뭐라 하는 거야 ㅠㅠㅠㅠ
할 일 없는 나는 2층 침실에서 콕하고 박혀 드라마 보다가 잠자다가 하루 종일 뒹굴 뒹굴 …
그러고 보니 6일간 우리 집에 와 계셨던 시어머니가 어제 가신 후 그것도 시집살이라고 나 쫌 피곤했나 보다
낮잠을 아주 달게 잤다
처음엔 자기야도 히로도 조용히 하라고 해서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 싶으며 조금 섭섭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덕분에 아무 집안일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뒹굴며 낮잠도 자며 푹 쉬었던 게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
피곤함이 풀렸는지 개운하다
내일부터 출근!
또 열심히 벌어야 열심히 놀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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