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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보험은 내는 건 줄만 알았다

by 동경 미짱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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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선인장 꽃
올 들어 두 번째 꽃을 피웠다
선인장 꽃은 하루 폈다가 빠르게  져 버리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쳐 버리면 꽃을 못 보고 시들은 흔적만 보게 되기도 하는데 올 해가 그런 해 였다
지난 6월쯤었나 언제 폈는지도 모르고 나중에서야 시들어 있는 꽃을 보고서야 아 ! 폈었구나 .. 올 해는 꽃을 못 보고 지나가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마당에 물을 주러 나갔다가 활짝 핀 선인장 꽃을 보았다
이 선인장이 1년에 두 번 꽃을 피운적은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2번 꽃을 피웠다
어쩌면 두번 폈었는데 선인장 꽃이 1일 천하라 내가 몰랐던 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1년에 두 번 핀다는걸 올해 처음 알았다
덕분에 올 해는 꽃을 못 봤구나 하는 아쉬움이 사라지고 시들기 전에 얼른 사진을 찍었다
활짝 핀 사진 뒷쪽이 아마 그저께쯤 폈을려나 시들어 있는 꽃의 흔적이 보인다
이쁜 꽃 며칠간 뽐내면 좋을것을 선인장 꽃은 왜 1ㄹ 천하인지 ..

선인장 꽃 감상은 여기까지 !

오늘의 본론은 보험에 관한 이야기다
내가 반백년을 살아 오면서 보험은 매달 납부만 했지 단 한번도 보험금을 받아 본 적이 앖다
단 십원도 받아 본 적이 없다
이건 나 뿐 만 아니라 우리집 자기야도 마찬가지다
우리집은 다달이 보험금을 납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어찌보면 너무 건강하게 잘 살았으니 감사한 일이고 어찌보면 몇 십년간 다달이 내고 있는 보험금이 아깝기도 히고 이럴바에야 차라리 저축을 하지 굳이 보험을 들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난 보험에 대해 잘 모른다
생명 보험 하나 들어 있고
의료보험이라고 해야 하나 입원했을때나 수술 했을때 암이나 뭐 그런 기타 등등을 보장 하는 보험이 있다
통장에서 자동 이체가 되고 있으니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말 그대로 뭔 일이 있을때를 대비한 보험용으로
몇 십년간 다달이 납부만 하고 있다

1년전 작년 7월에 나와 우리집 자기야는 코로나에 걸려서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이 8월이니 1년을 넘겨 버린 이 시점에 알게 된 사실 하나 !
얼마전 달러로 들었던 수익형 보험이 목표달성으로 만기가 되었다
덕분에 목돈이 들어오게 되었고 은행에 넣어 둬 봐야 이자는 거의 제로니까 다시 투자를 할까 해서 전문가와 상담을 받다가 마지막 그가 던진 한마디
“ 코로나가 기성을 부리는데 조심 하세요 . 여담이긴 하지만 코로나에 걸리면 지급하던 보험이 앞으로는 지급을 안 한다고 하니 걸릴려면 지금 걸리는게 좋겠죠 ㅋㅋ 물론 안 걸리는게 최고지만요 ..”

잠깐 ! 코로나에 걸리면 보험이 나오나요?
대답은 물론 나온다였다
그래도
우린 병원에 입원한게 아니였으니까 나올리가 없지 …

그런데 며칠전 보험 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현재 가입 되어 있는 보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메일인데 읽다보니 코로나 보험금 청구에 대한 안내 문구가 보였다
지난번 투자 전문가로 부터  코로나 보험금이 대해 들은 말도 있고 해서
그냥 호기심에 클릭해 보았다

내용을 읽다보니 어라?
입원을 하지 않아도
집에서의 자가격리도 보험금이 나온단다

어? 입원한게 아닌데?
물론 자가 진단으로 자가격리한 건 보험금이 안 나오지만 보건소에 코로나 양성자로 보고가 되었다면 자가격 리 10일간을  입원 한것과 같다고 판단하고 입원 수당으로 지급을 받을수 있다고 한다
헐! 진짜 ?
우린 바보같이 몰랐다
보험 회사에서도 코로나에 대한 안내를 받은적도 없고
벌써 1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알다니 ….
자기야에게 이 내용을 이야기 하니 우리집 자기야도 최근에서야 자가 격리도 보험금이 나온다는 걸 알았지만 벌써 1년이나 지났는데 나올리가 없다며 포기를 했다고 하길래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물어 보라고 했다
우리집 자기야 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보험금을 내기만 해 봤지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보험에 대해선 무지하다 ㅠㅠㅠ

그래도
안 나오면 그만이고 나오면 탱큐고 전화 하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그래서 기대하지 않고 자기야에게 전롸 해서 물어나 보라고 했다
1년 이내라면 모를까 1년하고 2주 정도 지났기에 거의 기대는 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어도 1년인데 단 2주지만 1년이 지나 버린게 영 맘에 걸렸다
기대는 하나도 하지 않은채 전화 해 본
그 결과


나온단다 보험금이 ㅋㅋㅋㅋ
1년이 지났지만 보건소에서 자가 격리 했다는 증명서를 받으면  나온단다
당장 보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서류를 다운 받아서 작성을 해서 우편으로 부쳤다 ( 일본은 아직도 우편으로 일 처리 ㅠㅠ  뒤쳐져도ㅠ한참 뒤 쳐진 행정 처리 . 그나마 인터넷으로 신청 서류를 다운 받을수 있다는게 어딘가 싶다 . 안 그럼 보건소에 직접 가서 신청 서류를 받아 와야 할텐데 신청 서류를 다운 받을수 있다니 대단한 발전이다 . 여긴 일본이니까 ㅠㅠ )
요즘 워낙 증명서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서 신청 하고도 증명서 발급까지 2주에서 3주 걸린단다
게다가 신청 서류는 집에서 인터넷으로 다운을 받을수 있지만 서류릉 작성해서 우편으로 보내고 보건소에서도 우편으로 보내 오니 더 시간이 걸리수 밖에 ..
아 ! 우편으로 신청할때 반송용  봉투에다가 우표를 사다 붙여서 함께 동봉해야 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더 드는 너무 비효율적인 일본의 행정 처리 절차ㅠㅠㅠ

뭐 어쩌겠나
로마에 살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데 일본이 사니 일본법 따를수 밖에 …

일단 보건소에 자가격리 신청서 발급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빠르면 2 주후 늦으면 3주나 한달 까지 걸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돈이 나온다니 좋아 죽겠다

이번 코로나 자가 격리 보험은 입원한 걸로 취급해서 입원 수당으로 나온다
내가 든 보험은 입원을 하기 되면 하루 만엔이 나오는 보험이라서 보건소에서 인정하는 자가격리 10일치로 10만엔씩 나오게 된다
자기야도 10만엔 ..

그런데 요즘엔 워낙 코로나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서 이제부터는 입원했을때만 나오고 자가격리는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고 한다

몇 십년간 보험금은 내는 건줄만 알고 살다가
나도 우리집 자기야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험금을 타 보게 되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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