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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코로나의 현재 ..

by 동경 미짱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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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별 차이는 없겠지만 요즘 일본의 코로나는 심각하다
확진자수는 과거 최고 갱신이라는 말이 매일 나오고 있다
매일 기록 경신 중이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1년 전 작년 여름에 내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만 해도 코로나 걸렸다고 하면 난리도 아니었었다
격리는 물론 격리기간이 끝나고 회사에서는 가족 전원 양성 반응이 나올 때까지 출근을 할 수가 없었고 보건소에선 몸 상태 체크를 위한 전화가 왔었고 각종 먹거리를 가득 채워 넣은 긴급 재난 물자를 보내왔었고
말 그대로 아! 내가 정말 큰일이 났구나..라는 분위기.. 마치 내가 큰 죄를 지은 듯한 그런 기분이 들 정도로 호들갑이었었다

회사에서도 누구라도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부서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최종 근무일은 언제였다는 기본 정보를 휴게실에 개시를 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확진자 수가 워낙 많아서일까
일단 울 회사의 경우
현재 부서마다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다행히 우리 부서는 현재 1명인데 ( 한국인 후배 윤짱이 걸렸다 ㅠㅠ) 모 부서에 7명 모 부서는 6명 ….
진짜 장난이 아니다
옆 부서의 경우 확진자로 인한 결원이 너무 많아서 잔업까지 하고 있다는데 요즘엔 아예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워낙 많아서..
정보 공개는 하지 않고 있지만 풍문으로 어디 부서 몇 명이래 어디 부서 오늘 또 나왔데 …
일주일만 보이지 않는 직원이 있으면 걸렸구나 …라고 짐작을 하고 있다
내 블로그에 가끔 나오는 한국인 후배 윤짱도 현재 3주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아니 못 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가 셋이다
3주 전 딸아이가 코로나 확진이 되어서 밀접 접촉자로 5일간 격리를 했었다
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분명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 항원 검사 결과 음성결과가 나왔다 두 번을 검사를 했는데 두 번다 음성이 나왔다며 근데 자기는 분명히 증상이 있다며 이상하다고 하는 그녀에게  나는 “ 괜히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아니고? 냉방병 아냐? “라고 했었다
그렇게 5일째 ( 확진자 가족으로 5일 자가 격리 끝나는 날) 이번엔 막내가 확진을 받았다
막내라고 엄마 옆에 붙어 함께 자고 하루 종일 붙어 있었다는데 그녀는 분명 자기에게서 막내가 걸렸다고 생각하는데 막내는 양성 그녀는 또다시 음성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증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또 다시 4일이 지나고 이번엔 제일 큰 애가 확진 아니 셋이 돌아가면서 확진이 되고  딸아이가 확진된 후 10일이 지나서야 그녀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녀와 통화를 했는데 목이 잠겨서 목소리만 들어도 너 심각하구나 싶었다
보건소에 그녀가 직접 전화를 해서 양성임을 알리고 병원을 소개받으려 했지만 병원은 각자 알아서 예약하고 알아서 하라고 보건소에선 아무것도 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워낙 확진자가 많아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주 우리 부서에 한 명이 목이 아프고 코로나 증상이 있어서 며칠 쉬며 병원을 다녀왔는데 ( 다행히 그 직원은 코로나가 아니었다) 병원 예약이 안 되어서 엄청 고생을  했다고 한다
아침 9시에 병원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전화를 붙들고 있어도 우선 전화 연결이 안 되고
10분쯤 후에 연결이 되면 오늘 예약분 끝!
그렇게 병원 예약도 안 되는 불안감 속에 3일째 겨우 예약을 했는데 그 병원의 경우 하루 60명을 예약을 받는데 예약 개시 10분 만에 그는 56번째로 예약이 가능했다고 한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라면 모를까 증상이 심하면 참 곤란할 것 같다
게다가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

우리 집 한 집 건너 옆집인 유미상네..
친한 이웃사촌으로 내 블로그에 종종 등장했던 유미상
집이다. 처음 일주일째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코로나에 걸렸나 했었다
내가 우리 집 자기야에게
“유미상이랑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이 일주일째 출근 안 한다고 하는 걸 봐서 아마도 걸린 것 같아 “ 라고 했더니 전날에 남편이랑 둘째 아들인 고우지로군이 출근 하는 걸 봤다고 한다 평소처럼 돌아 다니더라고
아닌데 걸린것 같은데 …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난 후 유미상을 만났다
역시나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유미상 집엔 부부와 큰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녀 둘 그리고 둘째 아들
이렇게 모두 일곱 명이 사는데 유미 상의 남편 외엔 모두 양성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어린 두 손녀도 증상이 가벼웠다는데 남편도 원칙대로라면 5일 자가 격리인데 그냥 출근을 했고 둘째 아들은 양성인데도 증상이 거의 없어서 그냥 돌아다녔다는 ㅠㅠㅠㅠ

또 나랑 제일 친한 절친 동료 미치꼬상도 큰 아들이 얼마 전에 걸렸었다고 한다
( 이 이야기도 다른 부서에 몇 명이 걸렸다더라 증상이 어떻다더라 보건소에서도 관리가 안 되어서 무방비 상태인 것 같더라 병원 예약도 안 된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무심코 그녀 입에서 툭 하니 자기 아들도 걸렸다는 말이 나온 거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행히 미치꼬상은 걸리지 않았지만 ( 혹 걸렸는데도 무증상이었는지고 모른다) 가족 확진자로 회사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5일 자가 격리도 없이 출근을 했었다는 …
이건 아닌데 …
본인은 무증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으로 인해 코로나에 걸리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데 이렇게 무증상이라서 증상이 가벼워서 침묵하고 출근도 하고 마트도 가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을 거라는 게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내 주변에서만 해도 유미상네 미치꼬상네 이렇게 두 집이나 있으니 세다가 나랑 절친들인데 말이지..

우리 집 자기야는 올해 들어서  코로나가 진정 기미가 보여서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줄이고 출근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 집 자기야 회사에서도 확진자가 급증을 해서 다시 재택근무를 늘렸다
자기야 회사에서도 남편이 걸렸는데 부인이 자각 증세가 있음에도 음성이라는 예가 있었다
요즘엔 워낙 확진자가 많아서
pcr검사보다 항원검사가 주류라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증상은 있는데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음성이 나왔으니 격리가를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자기야는 지난 한 달 사이에 검사를 두 번이나 받았다
함께 회의에 참석한 직원이 확진을 받았다면서
그리고 자기야 부서에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밀접 접촉자들에게 검사를 받고 결과 나올 때까지 집에서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철저히 하려고 하지만 개개인이 보고를 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보고를 하지 않는 케이스가 늘어나는 것 같아
물론 자가 격리를 하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나로 인해 중증자가 혹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며칠 전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잔뜩 잠긴 게 완전 감기 걸린 코맹맹이 소리.
그래서 감기 걸렸냐니까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고
걸렸다도 아니고 걸린것 같다?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며칠 전 친정 언니랑 형부를 만났고 그 후 언니랑 형부가 확진자가 되었고 엄마도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첫날밤엔 열도 나고 땀 고나고 엄마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죽겠더란다
병원에 갔는데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음성이라고 코로나가 아니라며 병원에선 약도 안 줄려고 하는 걸 약 달라고 졸라서 받아 왔다고 한다
다행히 다음날부터는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는데 목소리는 쉰 목소리 그대로였다
어제도 전화로 통화를 했는데 이젠 살 만하시다고 한다
다행히 울 아버지는 걸리지 않으신 듯..

언니와도 통화를 했다
언니는 다행히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이었다고 한다

언니 : 이제 격리 안 해도 되잖아. 한국 한번 나오지
나 : 아니 안 갈래 자가 격리는 없지만 pcr검사도 해야 하고 여러모로 번거롭다. 딴것보다 혹시라도 내가 한국 갔다 걸리면 회사에 민폐잖아. 지금까지 참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려고.
언니 : 하긴 그것도 그렇다


내가 한국 가는 제일 큰 이유는 엄마 아빠 때문이다
엄마 아빠에게 막내딸 얼굴 보여 주러 가는 건데 괜히 비행기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불안감 주기가 싫다
내가 지금 제일 바라는 나의 시나리오는 내가 한국 가는 게 아니라 부모님을 일본으로 오시라 해서 이번엔 길게 휴가를 내고 부모님에게 일본 여기저기 관광시켜 드리는 거다
믈론 몇 번인가 일본에 오셨고 관광도 다녔지만 딸을 만나러 온 게 제일 큰 목적이라 관광은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곳 위주였었다
이번엔 제대로 먼 곳까지 관광시켜 드리고 싶다
울 아버지는 하코네 온천을 참 좋아하셨는데 …
곧 그럴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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