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컴맹 아줌마가 어찌 어찌 해서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사를 시켰다
소중한 추억의 글인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음 블로그가종료 된다는 글을 올린후 다음 블로그떄 부터 내 글을 읽어 주신 분이 예전 글 중에 기억에 남는 글이라며
답글은 남겨 주셨다
글을 읽어 보니 저그만치 2014년의 글이었다
히로가 중 1때의 글이었다
그 분 덕분에 오래간만에 옛날로 잠시 돌아 갈 수 있었다
정말 감사 합니다 꾸뻑 ! ㅎㅎ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사 온 기념으로 그때의 그 글을 다시 한번 올릴까 한다
제목은 일본 중학교의 까탈스런운 (엄격한 ) 교칙들 !
흔히들 일본 학생들 하면 짧은 치마 염색한 머리 짙은 화장 ...
이런 이미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흔히들 생각하는 일본 학생의 이미지는 고등학생들이다
일본은 중학교 까지가 의무교육이다
의무교육 기간인 중학교까지는 교칙이 의외로 넘 까타롭다
일본의 모든 중학교가 학교가 그런가?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글쎄 그건 모르겠다
적어도 동경 공립 중학교인 히로가 다니는 학교의 교칙은 그렇다
생각나는대로 히로가 다니는 동경 공립학교의 교칙을 몇 가지소개할까 한다
까다로운 복장에 대한 교칙
히로의 학교 !
얼마나 복장에 대해서 까탈스러운지 ..
윗 쟈켓을 입지 않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교실에선 오케이다
하지만 교실 밖 심지어는 복도에 나갈때도 반드시 쟈켓을 입어야만 한다
물론 넥타이를 느슨하게 매는것도 안된다
겨울이면 춥다고 교복위에 입는 다운 잠바
한국은 모 유명 비싼 다운 잠바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들었다
일본은 아무리 추워도 다운 잠바는 노
교복 위에 입는 코트도 학교 지정의 코트만 허용을 한다
양말도 흰색과 검정만 허용
흰색과 검정 양말이라도 선이라도 한 줄 들어가거나 어떤 무늬라도 들어가면 노 !
(이 부분은 이해가 안된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양말도 살짝 선이 들어간게 대부분인데 ...)
당연히 내려입은 바지 ,짧은 치마 안된다
학교 교문을 들어서기 위해선 반드시 교복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교 한후 잊어버린 물건을 가지러 간다거나 다른 용건이 있어서 학교에 갈 일이 있을땐
반드시 교복을 입어야 한다
심지어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쉬는 날에도 반드시 교복으로 교문을 통과 할 것
교복이 아니면 학교 지정 체육복 까지는 인정 하는 것 같다
학생이 교복이나 체육복이 아닌 사복으로 학교 교문을 절대 통과 할 수 없다
등 하교길은 똑 바로 앞 만 보고 가기
요게 무슨 말인가 하면 등하교길에 편의점이나 슈퍼 등등 교복 입은채로 들리면 안된다
갈 일이 있으면 집에 가서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 입은후 가야만 한다
예를 들어 엄마가 밥 하는 걸 깜빡하고 도시락을 만들지 못했을 경우 등교길에 아이가 편의점이나 가게에 들려서 빵이나 도시락을 살 수 없다
그런 경우엔 엄마가 가서 도시락이나 빵을 산 후 아이에게 건네야만 한다
(물론 100%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교칙이 그렇다)
(일본은 초등학교 까지는 학교 급식실에서 만드는 급식을 먹지만 (당연히 유로다 )
중학교는 급식이 아니라 도시락이다. 급식을 신청 할수도 있지만 학교와 계약을 한 도시락 회사에서 도시락을 배달 해 주니 엄격히 따지면 급식이라 할수 없다 .)
그렇다고 학교에 매점이 있느냐?
아니 없다
등하교길에 가게 들릴수 없고 학교에 매점이 없으니 당연히 돈은 가져 갈 수가 없다
물론 과자나 간식거리도 안된다
심지어는 사탕 한알도 가져갔다가 들키면 교칙 위반으로 교무실행이다
한창 클 아이들 배가 고프지 않을까 싶지만 교칙이 그렇다
한번은 내가 도시락을 만들어 두고 먼저 출근을 한 적이 있는데 히로가 도시락을 잊어 버리고 가져 가지 않은 적이 있다
돈도 못 가져 가고 학교에 매점도 없으니 당연히 하루 종일 쫄졸 굶어야만 했다
그런 경우 보건실에 가면 포커리 스웨이트 ( 스포츠 음료) 한잔을 줘서 그것 한잔 마시고 하루를 견뎠었던 일이 있었다
한창 먹고 자라야 할 나이에 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교칙이다
학교수업이외의 스키교실이나 교외 수업(아마도 옛날 우리식으로 하면 소풍)
갈때도 과자나 간식은 안된다
오직 도시락만 ..
핸드폰 ?? 그게 뭔데?
핸드폰 당근 NG!
여름방학 전에 히로반 여자아이가 핸드폰을 학교에 가져 왔다가 교생 선생님께 들켰다
당연히 교생 선생님은 담임에게 알렸고 담임 선생님 노발 대발
그아이 엄마가 학교에 가서 교장 선생님께 설교를 듣고서야 핸드폰 반납
그걸로 끝난게 아니라 전교생 소집후 설교 또 설교
핸드폰 한번 가져 갔다가 엄청 일이 커져 버렸다는 ....
핸드폰이 학교내에서만 금지가 아니다 교외 활동갈때도 수학여행갈때도 물론 안되고
심지어는 지난 여름 평일도 아닌 토요일에 근처 대학 방문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대학이 어떤 곳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체험 하는 자율 수업의 일환이었는데
각자 원하는 대학에 신청을 해서 가다 보니 날짜도 제각각이고 장소도 전철 타고 버스타고
멀리 멀리 ..
게다가 학교 선생님이 동행하는 수업이 아닌
각자 지정된 대학에 가서 그 대학 학생들과 관계자들과 만남인데도 그런 일정에도 핸드폰 금지다
그때 핸드폰 가져 가는것 인정 할 수없으니 공중전화 카드를 지참하라는 안내서를 받았었다
그래서 히로가 중학교 졸업 할때 까지 공중 전화 카드를 가지고 다녔었다
근데 요즘 세상에 공중 전화가 있기나 한건지 ..
히로에게 물으니 역 같은 곳엔 구석에 있단다
우리가 신경 쓰지 얺고 다녀서 모를뿐 이란다
물론 안 들키면 된다며 말 안듣고 가져 가는 어이들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교칙이 그렇다
부모입장에선 처음 가는 길이고 선생님 없이 아이들끼리 가는 거라서 살짝 걱정도 되고
전화를 가져 가게 하고 싶었지만 안된다니까 ..
특별활동이 테니스인 히로는 가끔
토요일 일요일 같은 주말에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대회 장소까지 갈 일이 가끔 있다
그럴때도 전화는 안된다
학교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에 전화는 금지라는 ..
그러다 보니 히로반 아이들 믿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스마트폰 없는 아이들이 꽤 있다
1학년때는 전화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히로 반에서 10명 정도 있었을까?
지금은 중 2인 히로에게 이 글을 쓰면서 물어 보았다
나 : 히로반에 지금 전화 가지고 있는 아이들 어느 정도야?
히로 : 글쎄.. 아마도 절반정도??안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꽤 있는데 잘 모르겠어 ..
자동차 등교 ? 그게 뭔데?
자동차 등하교 당근 용납이 안된다
언젠가 태풍이 와서 아침부터 비가 엄청 쏟아지는 날이 있었다
우산을 쓰고도 단 5분이면 양말까지 젖을것 같은 엄청난 비
내가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줄려고하니 히로가 기겁을 한다
안된다고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이 보기라도 하면 혼난다고 ..
등교길 히로는 친구 3명이랑 함께 간다
우리집이 친구 3명이 지나가는 도중인지라 우리집 앞이 아이들이 집합하는 장소이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니 좋으면서도 얼른 대답을 못한다
나 : 아무도 안 보는 뒷골목에 살짝 내려줄께
참 나쁜 엄마다
아이들 앞에서 솔선수범 교칙 위반을 하다니 ...
아이들도 워낙 비가 거세게 내리니 내 제안에 못 이기는척 차에 탔고
학교가 가까와 지니 누구에게 들킬까봐 고개를 숙이고 숨더라는 ...
일본 중학교 의무교육인 만큼 교칙도 참 까타롭다
교칙이 까다롭긴 하지만 등교 거부등 학교를 거의 나가지 않아도 졸업장을 준다
왜냐하면 의무교육이니까 ..
절친 이웃 사촌인 나까무라상의 아들인 유헤이군은 중 2부터 불량 아이들이랑 어울리더니
결국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빈둥 빈둥 선배들이랑 놀러 다니고
3년간 학교 간 날 보다 안 간 날이 훨씬 더 많은데도 3년간 다 합해서 1년도 채 학교 다니지 않았지만 일단 입학을 한 이상
그래도 졸업장은 받더라는 ..
입학만 하면 최소 중졸은 확보 한다는 ..
이렇게 상식을 벗어난 까타로운 일본 공립 중학교의 교칙인데 이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완전 자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본 학생들의 이미지
노란 머리에 짧은 치마에 허리에 걸피도록 내려 입은 바지 그리고 짙은 화장
이런 것들은 전부 고등학생이다
( 음 .., 솔직히 말하면 이 부분 또한 좋은 고등학교는 그렇지 않다 ....)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을 정도다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많은거지?
답은 간단하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선생님과 어른들의 책임이지만 고등학교는 모든게 학생 본인 책임이니까
선생님이나 학교 책임이 아니니 자유롭다
모든게 학생 본인의 판단과 학생 본인의 책임이다
여기까지는 일본 동경에 있는 한 공립 중학교의 조금은 까타로운 교칙 소개 끝 !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핸드폰을 학교에 가져 갈수 없어서 생긴 중학 시절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소개 하자고한다
히로가 중학생 시절 어느 금요일 아침 히로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전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아침 7시 55분 전화 벨이 울린다
이 시간에 도대체 누구지 ?친한 사람들은 다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할텐데..
이른 아침 집 전화로 올 일은 없는데....
전화의 상대는 히로의 담임 선생님이셨다 무슨일이야? 왜 ? 왜? 이시간에 담임 선생님이...뭔 사고라도 났나?
두근반 세근반 뭔일이래...무슨일??
일본학교는 담임으로부터 전화 올 일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때도 6년간 딱 두번 전화를 받았는데 한번은 아이가 야외수업중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는 했지만
아이가 하교를 하면 아이 상태를 지켜본후 이상있음 바로 병원에 데려가라는 내용의 전화가 한번 있었고
그리고 또 한번은 열이 있으니 아이를 조퇴 시킬테니 학교 와서 아이를 데리고 가라는것이었다
이 두번의 전화도 담임이 아닌 양호선생님으로부터였다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키거나 아이가 다치지 않는한 담임으로 부터 전화 올 일이 없는데
이른 아침 담임 선생님의 전화에 짧은 수초간 별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는데
선생님 : 오늘 체육수업이 있는데 히로군이 체육복은 잊어버리고 안가지고 왔다고 하네요
히로군이 집으로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서요..."
나 : 어머! 선생님 죄송해요 지금 바로 가지고 갈께요
너무 갑작스런 전화에 생각하는 모든 기능은 정지 상태 허둥지둥
초 스피드로 체육복 챙기고 차를 몰고 학교로 ...
다음주 합창 발표회가 있어서 교실문을 꼭 닫고 모두들 열심히 합창 연습 중이었다
문을 열수도 없고 어쩌나 왔다 갔다 하는데 히로 담임 선생님 금방 알아채고 문을 살짝 여시고 얼굴만 내미신다
나 :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체육복... 잘 부탁 드립니다
선생님께 얼른 체육복만 내밀고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나왔다
물론 합창 연습을 하고 있던 히로는 내가 언제 왔다 갔는지도 모른다
(히로는 학교 로비에서 바라본 풍경)
퇴근후 집에 들어서자 마자 히로에게 살짝 눈을 흘기고
나 : 히로 넌 뭔 배짱으로 선생님께 그런 전화 해 달란 부탁을 했니?도대체 선생님께 뭐라 부탁드린거니?
히로 : 그냥 .. 선생님 오늘 체육복 잊어 버리고 안가지고 왔는데 집에 전화 좀 해주세요 그랬지
나 : 야.. 너 그런걸로 잘도 선생님께 부탁한다. 배짱도 좋네...
히로 : 뭐 그게 어때서..부탁 할 수도 있지...
항상 출근이 빨랐던 나 얼마전부터 크리스마스 케잌 준비작업 들어가면서 출근 시간이 많이 늦춰졌다
늦춰진 출근 시간 덕분에 전화를 받을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요즘 아이라 다른건지 남자 아이라 다른건지...내가 어릴땐 선생님이 어려워 아무 소리도 못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참 당당하다
히로 부끄럼 많이 타서 그런말 못 할 줄 알았는데... 내 아이라도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참 많은것 같다 개인면담때 선생님으로 부터 듣는 히로 이야기 간 혹 친구 엄마들 만나서 전해 듣는 히로의 이야기들
그리고 동네 할머니들이 전해주는 히로의 이야기들...
비단 아이의 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게 다는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만으로 그 사람을 그리고 그 상황을 판단해 버리는것은 ...
난 어떨땐 나 자신을 잘 모를때도 있다지금 내가 무얼 바라는걸까?내가 지금 뭘 원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걸까? 가장 잘 알아야 할 내 마음을 내가 모를때도 있다 하물며 남이 내 맘을 알아 줄까?흔히들 말한다 보여 줄수 있으면 뒤집어서 보여 줄텐데 ...왜 사람 속은 뒤집어서 보여 줄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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