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뒷정리까지 마치고 자기야 랑 둘이서 일요일인 내일 뭘 할까 라며 마주 앉아 내일의 계획을 도모하고 있는데 멀리서 연속적으로 펑펑펑 웅장한 울림이 …
천둥소리인 듯 하지만 천둥소리와는 다른 웅장한 소리
나 : 자기야 저거 불꽃 터지는 소리 아니야?
자기야 : 그런것 같은데 …
일본은 여름만 되면 딱히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동네 여기저기 크고 작은 마츠리( 축제)가 넘쳐나고 불꽃놀이 또한 일본 전국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한다
일본의 여름은 마츠리와 불꽃 놀이의 여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츠리 경우 7월부터 8월까지는 매주 있다
전국의 마츠리만 찾아 가니는 마츠리 마니아도 꽤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 지난 두 번의 여름은 전국적으로 마츠리는 줄줄이 취소가 되었고 올해는 3년 만에 마츠리를 개최하는 지자체가 꽤 많이 있다
우리 동네는 올 초만 해도 마츠리를 한다고 하다가 결국 올해도 마츠리는 중지가 결정 되었다
하지만 옆 동네 사는 친구네 동네는 올해 마츠리를 하기로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일본은 요즘 과거 최고 수준의 심각한 코로나 상황이지만 코로나는 코로나고 생활은 해야 하니까 여기저기서 마츠리다 불꽃놀이를 강행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에선 매년 2번의 불꽃 놀이를 집에서도 볼 수 있다
물론 꽤 먼거리가 아주 작게 보이긴 하지만 불꽃 터지는 소리는 아주 선명하게 들려온다
오늘 불꽃 놀이가 있을 거란 건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3년 만에 펑펑하고 들려오는 불꽃 터지는 소리에 2층 침실로 올라가 보았다
우선 우리집 침실에서 바라본 야경
왼쪽에 보이는 곳은 요코하마 방면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밤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반짝 이는 건물 너머 뒤쪽엔 꽤 높은 산이 펼쳐지는데 날이 아주 청명하고 좋은 날엔 산골짜기와 골짜기 사이에 아주 작게 후지산이 살짝 보인다
자! 야경도 구경했으니 이젠 펑펑펑 연속적으로 시끄럽게 들려오는 소리를 찾아 불꽃 찾기
찾았다
하하하
저 멀리 아주 아주 작지만 분명히 불꽃이 보인다
요코하마 방면이다
보인다 보여
불꽃이..
실제로 보면 좀 더 이쁘게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나는 카메라 한대 없이 오직 스마트 폰 하나로 블로그를 하는 아줌마인지라 스마트 폰이 멀리서 터지는 불꽃을 다 담아내기엔 역부족 ㅠㅠㅠ
에고 아쉬워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사진 몇 장 찍고
눈으로 불꽃놀이 구경
거리가 있어서인지 펑하고 불꽃이 터진 후 몇 초 후에 불꽃이 보인다
거리가 멀러서 작게 보이는 불꽃이지만
3년 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일본의 여름의 주말이면 마츠리나 불꽃놀이 구경을 가기 위해 유카타를 이쁘게 차려 입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꽤 많다
불꽃놀이는 30분 정도 했나 보다
긴 듯 짧은 듯한 30 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한 여름밤의 주말이면 마쯔리며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사람들이 더 활기차게 무더운 한 여름을 마츠리로 웃고 불꽃놀이를 보며 활활 불 타 올랐으면 좋겠다
비록 집 발코니에 서 본 불꽃이지만 3년 만에 본 불꽃놀이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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