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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의사쌤도 감탄한 너무 착한 울 모꼬짱

by 동경 미짱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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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만 되면  꼭 해야 되는 아주 중요한 연중행사가 있다 

울 모꼬짱의 광견병 주사! 

그리고 1년치 심상 사상충 약이랑 기생충 약이랑 기타 등등..

울 모꼬짱에겐 좋은 날이 아니기에 되도록이면 한 번에 해 치우가 위해 광견병 주사를 맞으러 간 김에 

한꺼번에 다 해 치워 버린다 

접수를 마치고 대기실에서 

분위기로 알아차린다 

울 모꼬짱은 지가 사람인 줄 아는 공주병이 꽤 심한 애라서 사람들에겐 친밀한데 

다른 강아지들에겐 조금 견제를 하는 편이다 

바로 옆에서 이동장 안에서 꽤 심하게 짖는 반려견이 있었지만 신경도 안 쓴다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렇게 심하게 짖는 댕댕이를 보면 같이 짖어 댈 텐데 아예 신경도 안 쓴다 

그리곤 눈알만 굴리고 있다

분명 목이 마를 텐데 물을 줘도 쳐다도 안 보고 완전 얼음! 

얘가 이리 얌전한 애가 아닌데 말입니다 ㅎㅎ

진찰실 안에서 깨갱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사를 맞는 거겠지 

 

드디어 모꼬 차례 

진찰실 들어가자마자 몸무게부터 

작년엔 3KG였는데 오늘은 3,25KG. 살이 쪘다 

몸무게를 잰후 바로 촉진 등등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 보시고 바로 광견병 주사를 맞았다 

울 모꼬짱은 어제나 그렇듯 끽소리 한번 내지 않고 너무나 얌전하다 

여기서 의사 쌤이 한번 칭찬! 

그리고 심상 사상충 검사를 위해 피를 조금 뽑았다 

역시나 끽 소리 없이 너무나 조용한 울 모꼬짱 

여기서 의사 쌤의 두 번째 칭찬! 

매년 1년 치 심상 사상충 예방 약을 처방 맞아 다달이 먹이고 있는데도 반드시 심장 사상충 검사를 한 후 

음성임을 확인한 후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방 약을 다달이 꼬박꼬박 잘 먹고 있는데도 꼭 검사를 해야 하나 싶지만 

 ( 심장 사상충 검사비가 3000엔  3만 원 정도다 )

혹시나 심장 사상충에 걸렸으면 예방약이 아닌 치료를 해야 하니까 그런 것 같다 

검사를 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데 모꼬짱은 당연히 음성으로 나왔고 

그래서 1년 치 심장 사상충 예방 약과 장내 기생충 예방 약도 1년치 처방을 받았다 

 

접수할 때  건강검진을 위한 19항목  혈액검사와 갑상선 검사를 받겠다고 접수를 했는데 

아무리 봐도 피를 너무 적게 뽑은 것 같아서 의사 쌤에게 확인을 했다 

혈액 검사 신청 했는데 피 안 뽑냐고?

접수에서 전달이 안 된 건지 아님 혈액 검사라 하니 심상 사상충 검사도 피를 뽑으니 

그걸 혈액 검사로 잘못 이해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내 예성대로 혈액 검사를 위한 피를 

뽑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추가로 피를 뽑아야 했다 

그것도 꽤 많이 

뒷다리에서 피를 뽑았는데 울 모꼬짱 이번에도 끽소리 한번 내지 않고 얼마나 얌전한지..

주사 바늘만 3번인데 어쩌면 이리도 얌전할 수 있는지 

여기서 의사 쌤의 3차 폭풍 칭찬이 이어졌다 

이번엔 간호사 쌤 까지 가세  한 폭풍 칭찬

 

 

모꼬는 병원에 오면 언제나 이렇게 얌전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모든 주사와 검사를 받았었다 

그래서 늘 의사 쌤에게 칭찬을 듣는다 

이렇게 잘 참아 내는 모꼬짱이 그래서 난 더 짠 하다 

 

분명히 아플 텐데 무서워서 공포감에 죽은 듯 조용히 있는걸 테니까..

모꼬짱 담당 의사 쌤이 바뀌었다 

전에 쌤은 주사를 맞을 때 모꼬짱을 만지지 못하게 하셨다 

혹시나 물릴 수 있다고 

하지만 이번 의사 쌤은  모꼬짱이 주사를 맞을 때 그리고 피를 뽑을때 아이가 안심할수 있도록

가까이 와서  눈을 맞춰 주라 하셨다 

두 분 의사 쌤 말이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가까이 오지 말라는 쌤 보다

모꼬짱이 안심할 수 있도록 눈을 맞춰 주라는 이번 쌤이 더 좋은 것 같다 

혈액검사와 갑상선 검사는 외부 기관으로 보내 검사를 하니까 결과는 열흘쯤 후에 나온다고 한다 

견생 나이 10살을 넘겼으니 사람으로 치면 노년기에 접어든 울 모꼬짱 

아직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 딱히 없지만 여전히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는 대견한 아이 

음.. 잠이 예전보다 많이 는 것 같긴 하다 

아 ! 그리고 예전에 비해 코를 엄청 곤다 

시끄러울 정도로 

 

병원에선 눈 알만 이리저리 굴리며 너무나도 얌전했던 모꼬짱이 병원을 나서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신나게 걸어가는 걸 보니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르겠다 

오늘 병원 간 김에 이것저것 다 했으니까 올 해는 병원 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검사 결과만 좋으면야 그럴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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