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 내 근무 시간대가 바뀌었다
이른 아침 출근이었는데 지금은 11시에 출근을 한다
지금의 근무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다
왜냐하면11시 출근을 하면 7시 반에 퇴근을 하니 아침 시간도 여유롭고 저녁도 시간이 있고 이 근무 시간이
정말 좋다
올 들어서 이 근무 시간이었다
작년 말쯤 부터 갱년기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었다
밤에 못 잘까봐 낮에 아무리 잠이 와도 낮잠도 자지 않으며 노력했지만 밤만 되면 눈이 말똥 말똥..
그런데 새벽 출근이라 불면증으로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 때쯤이면 출근을 위해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야지 새벽 출근인데 빨리 자야지 ... 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잠은 안 오는 상황이었다
출근시간이 늦어지면서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그래서인지 불면증이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잠이 안 와 늦게 자도 늦게 일어나면 되니까 괜찮다 생각하니 조급함이 없어졌고
그래서 불면증이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
잠을 잘 자니 당연히 컨디션도 좋다
아침에 늦잠을 자야지 해도 7시 30분쯤 되면 눈이 떠진다
잠은 깼지만 이불 속에서 잠시 뒹굴다가 8시쯤부터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일어나서 간단한 집안일을 하고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챙겨 먹고
커피 한잔까지 마시고 모꼬짱 산책까지 다녀올 수 있는 아침의 여유가 너무 좋다
우리 집 두 남자가 먼저 집을 나서고 나 혼자 먹는 아침
느지막하게 챙겨 먹는 나 홀로 아침
동네 지인의 집 대나무 밭에서 캐 온 죽순으로 만든 죽순밥
오래간만에 끓인 된장찌개
직접 따 온 머위랑 원추리랑 미나리로 만든 밑반찬들..
머위 된장 무침 원추리 김치와 미나리 초무침
연어 한 조각까지 구워서 차려 낸 나 홀로 아침상이다
나 홀로 먹는 아침이지만 제대로 챙겨 먹는다
아침 출근일 땐 거의 먹지 않았던 아침인데 요즘은 매일 챙겨 먹고 있다
잠을 잘 자고 밥을 잘 먹으니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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