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굳이 한인 마트를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동네 마트만 가도 별의별 한국 식품을 다 만날 수 있다
예전같으면 신오쿠보의 한인마트나 아니면 인터넷 주문을 해야만 했던 것들을 이젠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일본에서의 한국 음식 붐이 반갑기만 하다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이런걸 판다고 일일이 나열하기 벅찰 정도다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처음으로 냉동 양념치킨을 사다가 먹은 적이 있다
평소에는 양념치킨은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데 냉동 치킨은 처음이라서 한번 사다 먹은 적이 있다
1킬로짜리 큰 봉지 하나 사 두었더니 나는 겨우 만 맛보았고 히로가 다 먹어 버렸었다
마트에 갔더니 냉동 코너에 양념치킨이 있었다
코스트코가 아닌 마트에선 처음 보는 양념치킨인데다가
코스트코는 1키로 대용량인데 이건 310그람이라 한번 먹기에 적당한 양인 거 같아 집어 들었다
어? 뭔가 이상한 느낌
다시 자세히 보니 일본 회사에서 만든 양념치킨이다
지난번 코스트코에서 샀던 양념치킨은 비비고제품이었는데 ,,,
그래서 집어 들었던 양념치킨을 살짜기 내려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한국 제품이 아닌 일본 회사에서 만든 양념치킨을 사다 먹을 수 없지...
근데 처음엔 진짜 깜빡 속았다
또 다른 마트에서 발견한 볶음면
얼마 전 이 마트의 똑같은 이 자리에 한국 라면을 전시해 두었던 자리다
바로 이 자리!
신라면 볶음면이랑 짜파구리 그리고 육개장...
코너 하나를 전부 한국 라면이었다
그리고 이번주엔 바로 그 자리에서 지난번에 없었던 뽁음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일본 회사에서 만든 볶음면
당당하게 한글로 볶음면이라고 쓰여 있어서 정말 깜빡 속았다
라면 대국 일본에서 어찌 한국 라면을 따라 하는 건지..
그거도 작은 회사도 아닌
UFO야끼 소바로 유명한 바로 그 회사 NISSIN 日清이 만들었다
요즘 일본에는 이렇게 당당하게 제품명을 한글로 쓴 한국 제품을 흉내 낸 제품이 꽤 많다
한국풍 어쩌고 저쩌고
한국풍이라 하면 잘 팔리니까
음식뿐만이 아니다 잡지를 봐도 한국풍 메이크, 한국풍 안테리어, 한국풍 패션 등등..
한국풍이 붙으면 인기 최고다
이젠 안 속기 위해서 한국 제품인지 일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지 꼼꼼히 살핀 후 구입해야 할 판이다
당연히 난 양념치킨도 볶음면도 사지 않았다
종주국의 자존심이 있지 한국 제품을 흉내 낸 일본 제품을 먹을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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