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니 요즘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한국 붐이라서 웬만한 한국 식품들은
이젠 쉽게 살 수가 있다
예전에는 신오쿠보의 한인 마트까지 나가서 사거나 아니면 인터넷 주문으로 살 수 있었던 것들이
이제는 집 가까운 마트에서도 살수 있는 품목들이 점점 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동네 마트에서 고추장 된장 소고기 다시다까지도 살 수 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공산품은 대충 살 수가 있지만 일본에서 귀한것 깻잎이나 한국 고추나 애호박 같은 농산품을 살려면
여전히 한인 마트까지 가야 한다
일본에서 먹지 않아서 사기 힘든 채소는 깻잎, 애호박, 고추이고
일본에서 먹기 힘든 과일이 있으니 그건 바로 참외다
일본은 참외를 먹지 않는다
동네 할아버지 얘기를 들어 보면 할아버지가 젋었을떄 그러니까 3, 40년 전 전에는 일본에서도 참외를
먹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참외보다는 더 달달한 메론으로 옮겨 갔고
그래서 참외는 농사를 지어도 팔리지 않으니 이제는 보기가 힘든 과일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가끔 볼 수도 있는데 적어도 동경에서 참외를 파는 마트는 본 적이 없다
대신 일본의 과일 코너에는 메론 천지다
그런데 코스트코에서 드디어 참외를 판다
내 레이더망에 딱 걸린 참외 ㅎㅎ
노란 참외가 상자 가득 쌓여 있다
그런데 상태는 별로 안 좋다
참외의 줄을 타라 거뭇거뭇 ㅠㅠㅠ
하긴 참외를 비행기로 수송하지는 않을 테고 배로 수송을 할 텐데 아무래도 며칠 걸릴 테고
신선도가 많이 떨어질테니까 ..
그런 이유로 신오쿠보의 한인 마트에서 파는 애호박이나 한국 고추 깻잎들은 꽤 비싸다
3킬로라는데 꽤 큼직한 것이 6개씩 들어 있었다
이름은 노란 멜론
껍질의 줄눈을 따라 거뭇거뭇하게 변색한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잘 고르고 고르면
그나마 괜찮은 것들을 고를 수가 있다
냄새를 맡아보니 참외의 달콤한 냄새가 솔솔 난다
참외 6개에 2580엔이니까 하나에 430엔이다
수박 한 개 가격이랑 비슷한 것 같다
히로는 멜론은 참 좋아한다
참외를 깎아서 내놓으니 먹기는 하는데 아주 맛있다는 반응은 없다
맛있냐고 하니 "응"이라고 하긴 하는데 히로의 "응"은 그냥 그렇다이다
나 : 이거 한국 멜론인데 진짜 맛있는 거야
히로 : 예전에 한국에서 먹어 본 것 같아. 근데 난 멜론이 더 좋아
우리집 자기야도 있으면 먹지만 굳이 비싸게 사서 먹을 정도는 아니란다
하긴 참외가 달긴 하지만 멜론의 당도에는...
참외도 먹어 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난 코스트코에서 참외를 보자 망설임 없이 샀는데 반응이 영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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