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변화 없이 항상 똑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갱년기 아줌마가
새로운 취미로 차박 여헹을 하기 위한 자동차를 지난 1월 구입했다
출시된 지 아직 3년이 채 안 되었고 1만 5천 킬로 정도의 꽤 괜찮은 차를 발견했고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360
나란 여자 운전만 할 줄 알았지 자동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자동차에 관해선 문외한이다
자동차에 대해 문외한인지라 신차라면 모를까 중고차 구입은 나에겐 정말 어려운 숙제였다
많고 많은 중고차 업체 중 어디를 가야 할지 중고차를 고를 때 어떤 부분을 체크해야 할지...
일본도 중고차의 경우 복불 복이다
운이 좋으면 양심적인 업체에서 좋은 가격에 좋은 차를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그냥 호객이 되는 거다
나 같은 여자는 호객되기 딱 좋은 타이프인지라
고민 고민 하다가 일반 중고 업체가 아닌 닛산 자동차 매장( 신차와 중고차를 같이 취급하는 매장)을
갔고 그곳에서 맘에 꼭 드는 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 자동차 중고 업체 보다 가격면에서 더 비싼 감이 있긴 했지만
나처럼 자동차에 대해 일자무식이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했었다
일본 중고차는 업체마다 애프터서비스 조건이 다 다르다
아예 검점이나 일절 애프터 서비스 없이 판매만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구입 후 한 달간 혹은 3달간 애프터서비스를 해 주는 업체도 있고 추가 비용을 지불 하면
1년간 애프터 서비스를 연장할 수도 있다
나는 닛산 직영점에서 구입을 했는데 계약을 하고 차를 점검하고 내가 차를 받아 볼 수 있는 건 2, 3주 걸린단다
내 눈앞에 차가 있는데 2, 3일이면 차를 가져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차가 고장이 났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점검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2, 3주나 걸리는지...
뭐 명의 변경이나 차고지 증명 등등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1월 7일 계약하고 22일에서야 차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차를 구입한 후 딜러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 달 점검을 받으라고...
차 계약 후 약 2주에 걸쳐 꼼꼼한 점검을 받았는데 겨우 한 달 만에 또 점검을 받으라고?
중고차이긴 하지만 닛산 대리점에서 직접 구입했기에 보증 기간이 4년이었다
한 달 점검은 강제성이 있는게 아니고 꼭 받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4년이란 보증 기간은
한달 점검을 받아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한달 점검을 받은 후 (이게 3월이었음)
얼마 지난 것 갔지 않은데 또다시 닛산에서 엽서가 날아왔다
이번엔 6개월 점검을 받으란다..
뭔 점검을 또 받으라 하시는지요 ㅎㅎㅎ
아무리 닛산 직영점에서 샀다고 하지만 애프터서비스가 끝내 준다
솔직히 귀찮을 정도로 말이지..
그나마 다행인 게 자동차를 구입한 대리점은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닛산이라면 차를 구입한 곳이 아니라도 된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 불과 600미터 거리에 정비 센터를 갖춘 닛산 대리점이 있다
그래서 힌딜 점검 때도 이번 6개월 점검때도 집에서 가까운 대리점에서 정비를 받을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396
지난번 한 달 점검 때도 느꼈지만 이 사람들 친절이 좀 과하다
자동차가 진입을 하자마자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창 사무실에서 2명이 뛰어나와서
한 명은 차 앞쪽에서ㅍ고개를 깇이 숙이며 꾸벅 인사를 하고
또 한명은 얼른 차 뒤로 가서 주차를 유도해 주고
오늘은 어떤 점검을 하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그 과장을 설명해 주었다
약속 시간에 다시 방문을 하니 내 차는 세차까지 깨끗하게 한 후 대기 중이고
매장으로 안내를 받은 후 서비스 음료와 함께 오늘 점검받은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받았다
배터리도 짱짱하고 타이어도 문제없고 아무 문제가 없으니 다음엔 11월에 보잔다 ㅎㅎㅎ
신차도 아니고 중고차를 샀는데 이렇게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줄은 몰랐다
1월 22일에 차 키를 받은 후 3월에 한 달 점검을
그리고 4월 말에 6개월 점검을
(그러고 보니 3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 6개월 점검을 받았네. 사실은 6월인데 예약이 밀려 있으니
빠른 예약을 권한다고 해서 빨리 해 치운 거다)
이렇게 2번이나 점검을 받았다
역시 비용이 좀 더 들긴 했지만 일반 중고차 업체가 아닌 메이커 직영점에서 구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겐 믿을 수 있는 업체가 최고인 듯
중고차인데 신차보다 더 애프터서비스를 받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찌 생각해 보면 중고 차니까 더 꼼꼼히 더 자주 점검받는 게 맞는 곳 같긴 하다
'일본에서의 일상 > 일본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경에 꽤 큰 지진이 왔다 (4) | 2024.08.09 |
---|---|
일본에서의 사찰 방문 (10) | 2024.06.03 |
일본 휴게소에서 한국 호떡을 .. (5) | 2024.06.02 |
일본 유명 온천의 이자카야 별점 테러 해 말어? (9) | 2024.05.29 |
일본인들은 삼겹살과 미나리를 좋아할까? (6) | 2024.05.08 |
빠친코의 나라 일본 (4) | 2024.02.26 |
일본 식탁 정복에 나선 한국 반찬들 ! (5) | 2024.02.13 |
일본에선 잘 익은 대봉감이 천덕꾸러기다 (8) | 2023.11.21 |
착각하기 딱 좋은 일본의 한국풍 식품 (5) | 2023.08.16 |
뜨겁게 불태운 일본의 여름 마츠리의 밤 (1) | 2023.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