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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아들아 뭐가 제일 먹고 싶니?

by 동경 미짱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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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도차하자마자 아들에게 물었다 

" 아들아 ! 뭐가 제일 먹고 싶니?"

히로는 망설임없이 답을 했다 

그 답은 바로 " 찰떡 초코파이와 바나나 우유"

하? 뭐라고?

히로가 찰떡 쵸코파이랑 바나나 우유를 엄청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뭐가 제일 먹고 싶냐고 

물으면 적어도 요리를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찰떡 쵸코파이랑 바나나 우유라니...

집에 들어가기 전 집 앞의 마트에 들렀다 

집 앞에 꽤 큰 마트가 있어서 들렸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쵸코 찰떡 파이가 없었다 

비슷한 게 있었는데 화이트 쵸코 버전이었다

도로 건너편에 이마트가 있었지만 오늘만 날인가 내일 사면 되지 하고 바나나 우유만 사  들고 왔다 

일본의 한인 마트에 예전에는 찰떡 쵸코 파이를 팔고 있었기에 가끔 사다 주곤 했었는데 

요즘엔 팔고 있지 않다 (왜 안 파는지 모르겠음 ...)

인터넷으로 주문이 가능하지만 뭐 그렇게 까지 해서 사다 먹나 싶어서 한 동안 먹지 못 했었다 

바나나 우유 같은 경우엔 아예 팔지를 않는다 

예전에 얼핏 들은 말에 의하면 바나나 유유는 수출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올 때마다 먹었던 찰떡 쵸코 파이와 바나나 우유는 히로에겐 추억의 먹거리요 

한국에 오면 제일 먹고 싶은 1순위이다 

아쉽게 동네 마트에선 찰떡 쵸코 파이를 살 수 없었지만 내일 이마트에 가면 있겠지 했는데

오빠가 주문을 해 두었단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배달된 히로가 그렇게 먹고 싶다던 찰떡 초코파이..

헐... 진정 한국은 배달의 민족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겐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한국의 삶에 익숙지 않는 나에겐 

아니 이런 과자까지 배달을 해? 

그냥 마트 가면 살 수 있는데?라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아니 전날 저녁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배달( 뭐 이건 일본에서도 가능한 일이지만 겨우 과자인데..)

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이 찰떡 초코파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며칠 한국에 있으면서 내가 말만 하면 바로 다음날 집으로 배달되는 신천지를 경험했다 

하하하 

히로가 아르바이트  동료인 여사친 몇 명에게 마스크 팩을 선물로 사야겠다고 했더니 

어느새 올케 언니가 주문을 했는지 다음날 내 손에 쥐어져 있었고 

언니에게 홈 쇼핑을 보니 스틱처럼 밀어 올려 바르는 선크림이 있던데 그거 좋으냐 물었더니

다음날 선크림이 내 손안에 들어오는 마술 같은 일을 경험했다 

한국에 오면 선물을 산다거나 쇼핑을 한다며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는 게

하나의 재미이기도 했는데 이젠 돌아다닐 필요가 없이 말 한마디하면 

오빠가 올케 언니가 그리고 언니가 바로바로 주문 

다음 날 바로 내 손안에 하하하

사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이거 괜찮나 라는 한 마디면 내 손안에 들어오는 정말 마술 같은...

 

 

히로를 위한 잔뜩 쌓인 바나나 우유 

오직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많은걸 다 먹을 수 있냐니 다 먹을수 있단다 하하하

 

매일매일 바나나 우유 마시고 찰떡 쵸코 파이 먹고 

일본 갈 때 바나나 우유는 못 사 가더라도 찰떡 초쿄 파이는 몇 상자 사 들고 들어 갈 거라고..

 

일본에서 온 막내 말 한마디에 

다음날 바로바로 대령해 바치는 울 오빠랑 올케 언니랑 언니야랑 떙큐! 

한국 .... 참 ...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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