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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일본에도 절 밥 ( 사찰 음식) 이 있다

by 동경 미짱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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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것 같지 않던 무더웠던 여름이 이젠 저 멀리 사라지고 아침 저녁 꽤 선선한게 가을이 왔음을 느낄수 있다
진짜 올 여름의 무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했었다
쉬는 날에도 집 밖은 위험해 ! 를 외치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방콕으로 보냈던 시간들이었다
이젠 꽤 날도 선선해져서 집 밖이 위험 하지 않으니 되도록이면 빨 빨 빨 돌아 다닐 생각이다
그 첫 걸음은 ..
우리 시에 있지만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사찰이다
차로 15분 거리 걸어서 가도 1시간 20여분 거리에 ( 넘 먼가 ? ㅋㅋ)공원이 있고 그 공원 옆으로 사찰이 있다
일본엔 어디를 가도 크고 작은 신사가 있고 (동네마다 작은 신사가 있다. )널린게 신사다
일본에선 신사나 사원 같은 걸 통 틀어 寺절  라고 하는데넓은 의미의 이런 寺 절( 사원) 은 전국에 7만 8 천개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불교식 절은 그다지 많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내가 가는 절은  簗田寺 료덴지 라는 곳인데  깊은 산 속의 절이 아닌  시내에 있는 절로
참배나 음악 이벤트 같은 문화 , 각종 행사를 하는 지역 밀착형 절이다
사실 오늘 나는 절에 참배를 하러 간게 아니라
바로 절 밥  사찰 음식을 먹으러 갔다

절 바로 옆에 있는 精進 쇼진 요리를 먹으러 갔다
精進料理(しょうじんりょうり) 는  불교의 이념을 기본으로 해서 살생을 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 음식이다
육류 , 어류 없이 채소 위주의 절 밥이다

절 밥 , 사찰 요리이긴 하지만 절에서 스님들과 신도들이 만들어서 무상으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절 바로 옆에 사찰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을 뿐

일본에서는 精進料理(しょうじんりょうり) 쇼진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음식점이 꽤 있지만 이 곳은 절에 있어서 인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조용하고 맑다고 해야 할까 ..
마치 사찰 안에 있는 것 처럼 몸 가짐을 단정히 하고 묵언으로 조용히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금 , 토, 일
1 주일 중 단 3 일만 영업을 한다
아침 시간이라 참으로 조용하다

精進料理 조식은 죽이다
채소 중심으로 한 몇 가지 밑 반찬에
흰 쌀 죽일랑 두부 죽이었는데 두부 죽이 고소하니 맛 있었다

아침으로 이런 사찰식 죽을 먹으니 건강 해 지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려나 …


점심은 이렇게 .. ( 퍼 온 사진 임 )
계절마다 제철 채소가 달라지니 이 점심 메뉴는
매달 바뀐다고 한다
다음 번엔 점심 먹으러  다시 한번 와  볼 생각이다

식후 음료는 검은 콩 차
구수하니 맛 있다
일본에서 精進料理 는 몇 번인가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사찰 직영에서 먹어 본  적은 없었다
精進料理
불교이념인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걸 바닥에 깔고 있다  

건강한 한끼후
사찰 근처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다

물 줄기가 시원스럽다
이젠 정말 가을임을 느끼게 하는 시원함이랄까

아직 나무들은 푸르르고

하늘은 맑고 …
건강한 하루를 보낸것 같은 느낌 ㅎㅎ
여름 내내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찾아 방콕을 했으니
이젠 날씨 탓은 접어 두고 밖으로 밖으로 나 다닐 생각이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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