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 키위를 심은지 3 년째다
어느날 홈 센타에 갔다가 원예 코너에서 팔고 있는 작은 키위 나무가 눈에 들어 왔다
작은 화분에 암수 2 개가 심어져 있었는데 계획에도 없었는데 어느새 내 손에는 키위 화분이 들려 있었고 그렇게 키위나무는 우리집 마당에 심어지게 되었다
정말 계획이 없었던 즉흥적인 구매였다
키위는 은행 나무처럼 암수 2 그루를 심어야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키위를 심은 다음 해에 꽃이 엄청나게 많이 피었었다
나름 들은 가닥은 있어서 인공 수정도 해 주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피었던 꽃들은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열매를 맺은건 달랑 2개
그 나마 다 익기 전에 떨어지고 말았다
하하하
그리고 또 그 다음해도 마찬가지로 엄청 많은 꽃이 피었고 인공수정을 해 주었지만 서너 개 정도 열매가 맺었었다
수확이라 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3 년째인 올 해
올해는 나무도 많이 큰게 느껴졌다
여전히 꽃은 셀수 없이 엄청 많이 피었고 역시나 인공 수정을 해 주었고 그 결과

주렁 주렁 많이도 달렸다
키위 나무가 우리집 마당에 자리한지 3년째
작년 재작년의 경험상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몇 개인지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이 달렸고
비 바람과 몇 번의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잘 달려 있는게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기 까지 한 우리집 키위들

근데 언제 따야 하는 거지?
키위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고
일단 오늘 몇 개 따 보기로 했다
너무 많이 달려서 어차피
하루에 수확을 한 들 다 먹을수도 없고
몇개만 따 보지 뭐 ..

열 댓개 딴 거 같다
만져 보니 아직 딱딱한 것 같긴 하다

꽤 큼직한 우리집 키위
왜 이리 뿌듯한지 모르겠다
아마도 제대로 된 첫 수확이어서겠지
내 경험상 ( 석류가 그랬고 블루베리가 그랬고 블랙베리도 그랬고 라즈베리도 그랬다 .. 온통 베리네 ㅋㅋ)
처음 몇 년은 키우는 재미에 수확하는 재미에 빠지지만 해를 거듭 할 수록 점점 흥미를 잃어 가는 …
지금은 키위가 제일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다

시식 타임 !
반으로 잘라 보니 어머나 정말 키위네 ㅋㅋ
시지 않고 달콤 하긴 한데 과육이 아직 단단하다
숙성을 시켜서 먹으면 맛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너무 많은데 어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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