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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고맙다 남편 !

by 동경 미짱 2017.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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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친구들이 돌아간 건 목요일 

역시나 난 심한 가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에 살짜기 몸살 날까 말까 할 단계

어쨌든 몸이 노곤하다 


나고야 시댁에 갔다가 대만  친구들도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고 

생각보다 긴 휴가가 필요해서 

(말이 휴가지 나를 위한 휴가가 아니라서 

휴가라 하기도 그렇다 ..)

11일간의  긴 휴가를 내기 위해서 

시댁가지 전날까지 6일 연속 근무를 했다 

6일 연속 근무후 바로 시댁으로 가서 4일 

시댁에서 돌아오자마자 

대만 친구들 4명이 울 집으로 ....

그리고 또 4일  (가는 날 합치면 5일)


근 2주를 제대로 쉬지를 못했으니 

내가 몸살이 안 나면 사람이 아니지 


금요일 자기야도 휴가를 냈다 

히로는 개학하면 바로 있을 학원제 연습 때문에

오전부터  학교로 가고 

난 감기란 핑계로 아침부터 뒹굴었다

만사가 귀찮다 진짜로 ....


 자기 .... 나가지 싫지 ?

 어 ....  귀찮아 ...

밥 달라 소리 마 

자기가 알아서 챙겨 먹어 


 자기 나가기 싫을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 나가자 

자기는 조수석에 앉아만 있어 


마누라 눈치 살살 보며 나가자 조르는 자기야

진짜 귀찮았지만  못 이기는 척 따라 나섰다 


산속으로 달려 달려  한 50분 정도 달렸나 

아니 한시간 정도 ...


 





자기야가 날 데리고 간 산 속 카페다 

좀 귀찮긴 했지만 

나오길 잘  했다 싶을 정도로 좋다  





 좁은 선이 딱 딱 그어져 있는 주차장이 아니라 

시원한 나무 그늘  밑  주차장 

주차장부터 남다르다 



집을 나설때 모꼬짱이랑 함께라서 

사실 이런 카페에 올 줄은 몰랐다 

그런데 세상에나 놀랍게도 

이 카페 반려견 오케이 ...

테라스 석 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반려견 오케이...

반려견이란 함께 갈 수 있는 카페라니 넘 반갑다

모꼬짱도 신이 나서 쫄래 쫄래 








통나무로 만든 분위기 있는 산 속 카페 



주인장 언니 넘 친절하다 

제일 먼저 모꼬짱 물 부터 챙겨 주는 

주인장 언니 

사실 난 맛도 중요하고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친절한 언니야가 있는 집 넘 좋다 




난 바르샤믹 쏘스 닭고기 

울 자기야는 구운 마늘 듬뿍  얹은 햄버거 스테이크 

난 빵 자기야는 밥 


나 진짜 아픈데 ..

아침부터 식욕도 없었는데 

거짓말 아닌데 진짜 아픈데 ....

자기야에게 고기 조금 덜어주고 

빵 하나 건네주고  나머지는 깨끗하게  다 먹어 치웠다 

난 어째 아파도 식욕이 넘쳐 나는지 몰라 





커피 한잔  단품으로 시키면

한잔에 500엔 (5천원이다)

하지만 런치타임이라 식사까지 포함 

1200엔 (1만 2천원) 가격도 넘 착하고 

덤으로 주인장 언니야 넘 친절하고

울 집 여수 모꼬짱도 함께 할 수 있는 이 산속 카페 

진짜 짱이다 




 자기야 여기 괜찮네..


 그렇지 나오길 잘 했지 

이번 여름은 자기 휴가가 휴가가 아니잖아 

하루 정도 이렇게 나오니 좋잖아

사실 자기 감기라서 나와야 하나 좀 고민했는데 

나오길 잘 한것 같아 





다시 봐도 이쁘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 

진심 ..

근데 아직은 시기적으로 안되겠지 

자기야 은퇴할려면 ..

울 자기야 회사 은퇴가 몇 살이더라 

한 16년 정도 ...




카페 바로 건너편에 있는 집 

미용실이다 

 이런 산골에  미용실이라니 ...

손님이 있을까?

   돈 벌려고 하는거 아닐꺼야 

아마도 부인이 미용 기술이 있는게 아닐까?

취미로 하는 걸꺼야 

손님이 오거나 말거나 ..




카페를 나와 가까이에 있는 호수 공원에 잠시 들렀다 



감기 때문에 지끈 지끈 거리던 두통이

시원한 호숫 바람에 날라가 버린듯 하다 


울 부부 혈액형이 같다 

그런데 너무나 다르다 .. 

성격이 ....

울 자기야는 분위기 따지는 남자인데 

난 분위기라곤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는 

그런 재미 없는 여자다 

이런 재미 없는 여자 재미 없어 하지 않고 

이뻐라 해 주는 울 자기야 


고맙다 남편 !

맛있는 것 먹고 시원한 호숫 바람 맞았으니 

감기 몸살이여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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