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1월도 중반을 넘어섰다
또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
11월부터 웬 크리스마스 타령이냐고 ?
그러게 말이다
한국에서 높은 빌딩 널찍한 공간
꺠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책상에 앉아 편히 일을 하다가 일본에 왔다
아르바이트로도 현장일을 해 보지 않았었다
그랬던 내가 일본이란 나라에 와서
어쩌다 보니 케잌을 만들고 있다
어느새 1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케익 만드는 일이 그냥 보기엔
항상 달콤한 생크림에 이쁜 케잌을 만드는 일이
좋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케잌 만드는 일은 그리 편하고 멋있는 일이 아니다
이 일을 시작한후 결혼 반지를 빼야했고
손톱은 짧게 매니큐어 그게 뭐지?
신체부위중 어디가 제일 자신없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난 외칠수 있다 " 손" 이라고 ...
곱고 이뻤던 내 손은 이 일을 하며 거칠대로 거칠어 졌고
작은 상처 투성이다
케익박스를 접다가도 케익 박스에 손이 베이곤 한다
하기야 세상에 내 입맞에 맞고 편한 일이 얼마나 있을까
한국에서는 한번도 관심을 가져 보지 않았던 이 일이
의외로 내 적성에 잘 맞는것 같다
남의 나라 일본땅에서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었다
나란 여자 참 복도 많다 싶다
기술직이다 보니 외국인이라고 차별같은거도 없으니 말이다
아직 11월이지만 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케잌 주문을 받고
많은 양의 케잌 제작에 돌입이다
아프다 피곤하다 쓰러지고 싶어도 쓰러질 시간 조차 없는
한달이 드디어 시작이 되었다
한달간 고생할 내 손 오늘은 호강 시키기
평소에 하지 않던 손 영양 크림 듬뿍 바르고 맛사지
거칠대로 거칠어진 그래서 남 앞에 내 놓기 조금은 부끄러운 내 손
그래도 이쁘다 내 눈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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