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시험기간인 히로
시험기간이라 도시락 없이 점심때쯤 집으로 온다
시험기간은 4일
4일간의 히로의 생활패턴은 점심때쯤 집에와서
집에서 점심먹고 유튜브를 보는지 뭐하는지
스마트폰 갖고 좀 놀다가 낮잠을 잔다
그리고 저녁 6시쯤 일어나 다시 저녁을 먹고
7시부터 잠자기 전까지 시험공부하다가 쉬다가 뭐 그렇다
오늘도 점심때쯤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간식까지 챙겨먹고 한숨 자고 6시쯤 일어났다
일어나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뭔가를 열심히 찾는 히로
또 뭘 잃어 버렸길래 저리 찾는지 ...
뭐 저런게 한두번이 아닌지라 그러려니 했다
엄마 큰일 났어?
뭔데?
그게 ...
아 뭐냐니까 ...
치아 교정기가 없어
히로는 초등학교때부터 치아 교정을 하고 있었다
길고 긴 치아교정치료가 올해 끝났지만
지금은 보조 치료 기간으로
꼈다 뺐다를 할수 있는 치아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다
밥을 먹을때나 양치할때를 빼곤 항상 치아 교정기를 하고 생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뺀게 언제인지 물어보니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려 빵과 음료수를 사 먹었다 한다
빵을 살때 받은 비닐 봉지에 치아교정을 빼서 넣어두고
빵을 먹고는 빵 봉지랑 기타 다른 쓰레기를 함께
비닐 봉지에 넣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
치아 보조 교정기 넣는 케이스가 있는데 그거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다며 히로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밖에서 뭔가를 먹을때 티슈에다가 둘둘 말아 놓는
털털한 사내녀석인지라 ..
아니 그럴수 있다고 치자고
사람이 살다보면 잃어바릴수도 있지
쓰레기통에 함께 버리는것까지 내가 이해를 한다고 치더라도
집에 와서 점심 먹을때 왜 생각이 안나지
간식을 먹을때도 왜 모르지
도대체 몇시간이 지나서야 치아 교정기가 없는걸 아느냐 말이지
자그만치 5시간이가 지났다
히로가 버린 그 쓰레기통에 그대로 있을리 없다
게다가 편의점 쓰레기통이 아닌가
많은 쓰레기양으로 몇번을 치워도 치웠을텐데
어느 편의점이야 ? 같이 가 보자
엄마 벌써 몇시간 전인데 아마 없을거야
없으면 새로 만들어 달라고?
그래도 가서 찾아 봐 할수 있는것 해 보고
니 용돈으로 새로 맞추던가 해
부정적인 히로를 데리고 편의점으로 ...
편의점 쓰레기란게 바로 바로 쓰레기 업자가 가져 가는것은 아닐테고
적어도 오늘 저녁 늦게나 아님 내일 아침 쯤
쓰레기를 회수해 갈테니 아마도 편의점 쓰레기 적재함에
아직 쓰래기 봉투가 있으리라 확신하고
히로랑 편의점으로 갔다
점원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쓰레기 모아두는 곳으로 갔다
" 히로 뒤져! " 를 명령
찾을수 있을까? 못 찾아도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히로에게 잃어버리면 무조건 새로 사 준다는
엄마가 어떻게든 해 준다는 그런 생각 가지게 하고 싶지 않고
워낙 덜렁거리는 히로에게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책임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싶어
무조건 찾아를 명령하고 옆에서 지켜 보았다
천만다행으로 첫번째 쓰레기 봉투에서 히로가 버린
비닐 봉지를 발견할수 있었고
무사히 치아 보조 교정기를 찾았다
뒤진 쓰레기 봉투 깨끗히 정리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점원에게 고맙다 음료수 한병 사 건네고 ...
아무리 사내 녀석이라지만 히로가 참 걱정이다
지난번엔 지갑든 가방을 잃어버려
이번엔 자기 몸의 일부라 할수 있는 치아 교정기까지 ..
지갑도 그렇고 치아교정기도 그렇고
그래 잃어 버릴수도 있지 ..
그런데 지갑이 없어진걸 치아 교정기가 없어진걸
알기 까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지갑든 가방도 잃어버리고 3시간인가 4시간이 지나서야
엄마 내 가방 어딨지? 였고
오늘 치아교정기도 밥을 먹고 간식을 먹을때도 모르다가
낮잠까지 늘어직 자고 난 후에야
5시간이나 지난후에야 없다는걸 알았으니...
그나마 요즘엔 자기가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을 해 내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예전엔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도 기억을 못 하는 덜렁이 였었다
조금더 나이 먹으면 조금더 좋아 질려나 ?
내일 마지막 시험인데 편의점 가서 쓰레기통 뒤지느라
오는 시간 가는 시간포함 두어시간 손해보고
8시부터 공부한다 책 붙들고 앉아
어떻하지 ? 아직 봐야 할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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