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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한국 젓가락을 사다 달라는 일본인 친구

by 동경 미짱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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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지기 이웃 사촌들이랑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4가정중 

울 집 바로 옆집 가즈꼬 언니가 


 미짱 이번에 한국에 가면 한국 젓가락 좀 사다 줄수 있어 ?

하나면 되는데 ...


아니 평소에 한식을 안 먹으면 안되는  한식 매니아도 아니고 

 아무리 한식을 먹는다 해도  숟가락도 아니고 젓가락인데 

일본 젓가락이면 어때서?

게다가 가즈꼬 언니야네는 부부에 아이 둘 해서 

4식구인데 한국 젓가락을 그것도 딱 하나만 

사다 달라고?


 한국 젓가락은 갑자기 왜?


 아니 파파(남편)가 젓가락을 자꾸 물어 뜯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그러지 말라고 해도 오랜 습관이라 잘 고쳐쳐지지가 않네 

알다시피 일본 젓가락은 나무 젓가락이니까 

금방 젓가락 끝이 너덜 너덜 해 진다니까 

한국 젓가락은 스텐레스지?

그래서 한국 젓가락으로 바꿔 줄까 싶어서 그래 

설마 스텐레스를 깨 물겠어 

 ㅎㅎㅎ 그렇겠네

한국 젓가락이면 깨물어서 너덜 너덜 할 일은 없겠네 

ㅋㅋㅋ




예전에 이웃 사촌들이랑 우리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은적이 있었다 

그때 한국 수저 셋트를 내어 놓았었는데 

한국 젓가락을 한번 써 본 하니가

(울 이웃 사촌들은 가즈짱 남편을 하니라는 닉네임으로 부른다)

한국 젓가락 진짜 좋다고 하나 갖고 싶다고 

그때 부터 눈독을 들였었다고 한다 


그럼 그때 말하지 

한셋트 줄수 있었는데 ...


 미안해서 어떻게 달라고 해 

그냥 이번에 한국 갔다 올때 하나만 사다 줘 


이웃집 가즈짱네는 울 이웃 사촌 4가정중 

제일 일본인 다운 (?) 가정이다 

아무리 친해도 폐 안끼치고 예의지키고 

선을 정해놓고 지키는 스타일 


그래서  한국인인 나에게 처음엔 가즈짱이 좀 불편하기도 했었다

친한데 분명 친한 사이인데 뭔가 모를 거리감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가즈짱을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즈짱은 아닌가? 하는 ..


그런데 15년을  이웃 사촌으로 살아 오다보니 

가즈꼬상이 내가 불편해서 거리를 두는게 아니란걸 알았다 

분명 아주 아주 친하지만 친할수록 예의를 지키는 

가즈짱의 스타일이란걸 알게  되었다 

조금은 차가운것 같으면서도 아주 속 정은 깊은 그런 언니야다 

지금은 가즈짱의 그 예의 바름이 배려란게 느껴진다 


한국에 갔다 오면서 한국 수저셋트를 오미야게로 건넸다 


 이거 한국 오미야게(선물)이니까 대금은 필요 없어 


아니 어떻게 그래 

내가 부탁해서 사다 준건데


 어차피 오미야게(선물)은 사 와야 할텐데 

아무 의미 없는 과자나 그런거 보다 가쯔짱이 필요한거니까 

나로썬 뭘 살까 고민 안해도 되고 오히려 더 좋았어 

또 필요한거 있음 언제든 말해


한국 수저 셋트를 받아 들고 남편 젓가락 깨무는 버릇 

이번에 확 고쳐 졌으면 좋겠다는 가즈꼬 언니야 


한국 젓가락이 젓가락 깨무는 나쁜 버릇을 고치는 용도로 

쓰일줄은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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