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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일본 대학 입시에 대해 ..입학식이 엊그제 같았는데

by 동경 미짱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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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고교2년이 되고 첫 학부모 모임이 있었다 

일본은 같은 공립이라도 학교에 따라 모든게 넘 다르다 

입학한게 엊그제 같은데 내년이면 대학 입시생이다

고입 입시가 겨우  끝났다 싶었는데 내년이면 대학 입시생이란다 


시청각실에서의  전체모임 

아무래도 대입 입시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 했다

내후년 부터는 일본에서 대학 입시 제도가 바뀐다

그래서  입시 담당 선생님이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은 

히로 학년은 될수있으면 재수 하는걸 피하고 싶다고 

입시 제도가 바뀌는  1학년들은  바뀌는 제도에 따라 수업 배치를 하고 

수업을 진행 하게 되는데 현 2학년은 재수를 하게 되면 

바뀐 수업 내용에 따라 그 만큼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


히로 사전에는 재수는 없다...

를 목표로 해야 할 듯 하다 



여름 방학 전까지 이과 인지 문과인지 

국공립인지 사립인지를 결정 해야 한다 

일본은 이과 문과 국공립 사립에 따라 시험 보는 과목이 달라지고 

같은 국공립이라도 학교에 따라 학과에 따라  필수 과목과 

선택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선택에 따라 수업 과목이 배정이 된다 

결론은 고 2 여름 방학 까지 어느정도 결정을 해야 한다는 건데 

히로는 이과라는것만 결정 된 상태이다  

오늘 받아 본  국공립 대학별수험 자료를 보니  벌써 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목표 학교를 학과를 내가 결정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모든게 히로의 몫인데 아직 히로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 그냥 백지 상태라서 ...


올해 히로 학교 선배들 입시 결과를 보니 

동경 소재 대학들 합격자수가 조금 준것 같았다 

그 이유를 선생님이 설명 해 주셨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지방 활성화를 위하여 동경 소재 학교의 

학생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고 한다 

지방 쪽으로 학생들을 보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와세다 대학의 경우  요 근래 수년에 결쳐 

전체 입학생 수를 300명 정도 줄였다고 한다

다른 동경 소재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


우리집이 지방이라면 별 고민거리도 안되겠지만 

집이 동경인데 지방으로 보내 혼자 자취를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역시 선택은 단 하나 IN 동경이다 


입시 담당 선생님은  각자의 선택이긴 하지만 

아직은 (고 2인데도 선생님은 아직은이라 표현 하셨다)

학원 보내실 필요가  없다고 자신을 하신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적어도   MARCH (메이지 , 아오야마, 립교,중앙,  법정 대학)은 

갈수 있다고  학원보내기 보다는 학교 수업에 충실해 줄 것을 권하셨다 


일본은 제일 좋다고 (인기 있는 대학)  생각하는게 국공립 대학이고 

( 일본의 국공립 대학 수준도 높고 수업료가 사립의 절반 이하이기에..

게다가 일본이 배출한 많은 노벨상 수상자등 대부분이 유명 사립이 아닌 

국공립 출신이 많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공립 빼고 국립 대학)

그 다음이 유명 사립인 와세다, 게이오, 상지, 동경이과 대학이다

 그 다음 단계는 MARCH 라 불리는 IN동경의 사립이다


당연히 히로도 IN 동경인 MARCH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재수없이 현역생으로 ...



보는 것 만으로 머리가 지끈 거린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자기야랑 나랑 히로랑 

심각하게 진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는 대학에 관한 것은  히로에게 전부 맡겨 두었었는데 

 여름 방학전까지 구체적인 결정을  해야 하니까  이제는 조금 간섭을 해야 할 것 같다 

히로랑  얘기를 나눠보니 역시나 이과라는것만 결정한 상태였다


아직 무슨 과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과에 진학 할지 백지 상태 

그래서 히로에게 숙제를 내 주었다 

일단 관심있는 학교를 후보로 몇 군데 정한후 

그 학교에 이과엔 무슨 과가 있는지 알아 본후 

그 과는  어떤것을 공부 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졸업후 어떤 일을 하며 진로가 어떤지를 

일주일에 한 학교씩 알아 보라고 했다 

그 조사가 끝난후 다시 가족 회의를 하기로 했다 


기분 좋게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히로는 말수가 적어지고 소극적인 자세 ....

  당연하다 이해를 하면서도 

그런 히로가 살짝 맘에 안 들어 잔소리 하고 싶은 맘이 쑥 쑥 올라온다 

참아야지 참아야 하느니라 .... 

스스로에게 다짐에 다짐을 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학교가서 선생님에게 들은 말이 

고 2 첫 모의 고사 성적표를 엊그제 나눠 줬다는데 

히로 넌 왜 성적표를 안 내 놓니?

성적이 떨어졌던 올라갔던  너의 현재 상황을 엄마 아빠가 

정확히 알아야 하는거 아니니?

당장 모의고사 성적표 가져 와 

아니 아니 ... 엄마가 지금은 볼 마음이 아니니 

내일 성적표 가지고 와 



길고 긴 하루였다 

엄마의 정보력이 제일 필요한 제 1 조건이라는데 

그런 면에선 난 빵점 짜리 엄마다 

공부 하는것도 히로 너 자신이고  대학을 가던 안가던 

어떤 대학을 가던 너의 몫이니 니가 알아서 하라고 내 버려 두었으니 말이다 


내버려둔 결과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는 히로

이젠 조금씩 조금씩 히로에게 방향 제시는 해 주어야 할까 싶다 

일단은 오늘 내어준 숙제

히로가 관심있는 대학과 그 대학의 이과계 학과 

그 학과가 배우는 것들 ...

이런것들을 스스로 알아보고 조사하고 그 결과로 선생님과 

상담을 해 보라 할 생각이다 

최소한의 관여로 히로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하지만 히로가 잘 하고 있는지 가끔은 확인하고 독려하는 정도로 

수험생 엄마로써의 첫 스타트를 끊을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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