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떼놓고 고딩 아들과 둘이 떠난 5일간의 대만 여행중
아들 눈에 비친 대만
히로의 기억하는 문화 차이
그 첫번째는 대만 화장실 문화였다
일본에선 당연한 두루마리 화장지가 아닌 일본에선 손을 닦는
페이퍼 타올 같은 걸 화장실 휴지로 쓴다는 점
그리고 그 휴지를 변기에 버리면 안된다는 것
우리가 대만에서 묵었던 대만인 현지인인 로 패밀리네 집에서도
그리고 하루를 묵었던 디나 집에서도 페이퍼 타올같은 화장실 휴지와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일반 대만 가정집 화장실도 그리고 여행중 하루에 몇번식 들린
레스토랑이나 식당 화장실에도 죄다 페이퍼 타올 같은 화장지였다
진짜 ?? 왜?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면 안되는거야?
디나 : 대만 화장지는 일본 화장지랑 달리 조금 두꺼워서
물에 녹지 않아서 변기에 버릴수가 없어
에? 진짜?
그리고 또 하나 화장실 문화
밖에 나가서 화장실 갈때마다 디나가 히로에게 묻는 말
디나 : 히로 화장지 있어? 화장지 가지고 가
대만은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일본은 공중 화장실이던 공원 화장실이던 어딜 가던 화장지가 없는 곳이 없다
거의 99% 모든 화장실에 화장지가 비치가 되어 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히로는 일본의 그런 생활을 당연시 했는데
그렇지 않다는게 히로에겐 왜 ???? 진짜 ??????
물음표가 붙는 가 보다
1년에 한번씩 거의 매년 한국에 가는 히로
사실 한국도 공중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는곳 가끔 있고
또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지 않던 오래된 습관 때문에
어딜가나 휴지통이 비치가 되어 있지만
히로는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처럼 당연히 변기에다 화장지를 버렸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런 걸 못 느꼈었다고 한다
한국은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던 오랜 습관 때문에 변기에 버리지 않을뿐
변기가 막히는까 절대 변기에 버리지 말라는게 아니니까
나는 따로 히로에게 화장지를 휴지통에 버리라는 말을 한번도 해 준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히로는 한국도 일본 처럼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히로가 대만에서 놀란것 두번째는 지하철이다
로 파파가 회사 출근도 하지 않고 5일내내
우리들 운전사를 자청해 주었다
아무리 사장이지만 그래도 5일 내내 땡땡이중 딱 하루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딱 하루 회사 업무를 보러 갔었다
그 딱 하루 우리는 귀중한 체험 대만에서 지하철을 타며 대만 시내를 돌아 다녔었다
디나가 알려주는 대로 혼자서 지하철 티켓도 사 보고
디나 : 히로 대만 지하철 깨끗 하지 않아 ?
정말 그렇다 밤시장도 그렇고 길거리도 그렇고
솔직히 깨끗하다 와는 거리가 먼 대만이었는데 유독 지하철과 역사는 깨끗하다
디나가 말하는 대만의 지하철 역사와 지하철이 깨끗한 이유
표를 사고 지하철 개찰구로 가는데
개찰구 주변에 긁은 노란 선이 있다
이 노란선 안에 들어서면 뭘 먹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심지어 물까지도 ...
디나 : 저 선안에 들어가서 먹거나 마시게 되면
벌금을 내야 하니까 조심해
일본돈으로 6천엔이라 했으니 6만원쯤 되는것 같다
사람의 습관이란게 무섭다
마시면 안된다고 벌금이라고 얘기를 듣고 지하철을 탔는데
조금 지나자 마자 습관처럼 지하철 타기전 편의점에서 사서 가방에 넣어둔 생수에
자연스레 손이 가는게 아닌가 ?
히로 마시면 안되 벌금이라잖아
마시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네
디나 : 히로 괜찮아 . 마시고 싶은 마셔
진짜? 역사에선 마시면 안되어도 지하철 안에선 마셔도 되는 거야?
디나 : 아니 마시고 벌금만 내면 되니까
마시는거야 자유지 ㅋㅋㅋㅋ 대신 돈 준비 해
아 ! 야 .. 진짜 마셔도 되는줄 알았잖아
습관이란게 정말 무섭다 무의식적으로 물에 손이 안 가도록
조심하고 도 조심해야지
물 한 모금 마시고 벌금 6만원은 너무 쎄잖아
그런데 어떻게 적발을 하지?
몰래 마시는 사람은 없을까?
지하철에서의 또 다른 놀람
우리가 갈려고 하는 목적지가 역 저쪽 편이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역 남쪽에 있는데 목적지는 역 북쪽
디나가 역무원에게 뭐라 뭐라 하더니 뭔가를 받아 들었다
바로 요거
이 카드를 한사람에 하나씩 받아 들고 역 개찰구 구석에 있는 문으로 입장
그리고 역 반대쪽으로 가서
그 쪽 개찰구 역무원에게 들어 올때 받은 카드를 내밀고 나왔다
역사를 가로 지를수 있는 무료 통행권이라고 한다
빙 둘러 가지 않아도 되고 요금을 내고 개찰구를 통과 하지 않아도 되고
지름길로 빠르게 역 반대쪽으로 나올수 있었다
어찌보면 별것 아닌 그럴수도 있지 싶은 작은 일이지만
아직 세상을 많이 모르는 히로에겐
그 조금 다름이 아주 신기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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