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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일본 고등학교의 가사 수업시간에 아들이 만든 것

by 동경 미짱 2018.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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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요일 오늘은 히로 학교 종업식

내일부터 봄방학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입학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학년이 끝이 났다 

종업식날이라서인지 학교에서 가져 오는 짐들이 엄청 많다 

히로가 가져온 짐들 가운데 

고등 학생 남자아이 것이라 하기엔 넘 귀여운 

핑크빛 뭔가가 들어 있다 


같은 반 여자 아이 짐이 잘못 들어 왔나?

아님 어떤 여자에게 선물로라도 줄건지 아님 반대로 

어떤 여자 아이가 선물로 준건지 ..

아무리 봐도  히로 물건은 아닌것 같다 




 히로야 ! 이건 뭔데? 누구거야?

 어!  그거 가사 시간에 만든거야 

필통인데 엄마 줄께




히로가 중학교때는 입학하자 마자 가사 수업 도구로 

반짇고리 세트를 사야만 했었다 

일본 중학교에선 가사 수업시간중 바느질 수업이 있어서

사야 한다고 했다 



골무까지 든 제대로 된 반짇고리 세트다 

중학교 졸업후 고등학교 입학한후엔 한번도 이 반짇고리를 

학교에 가져 가지 않았었다 

덕분에 지금은 히로의 반짇고리세트는 내가 쓰고 있다 

그다지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


히로가 반짇고리를 학교에 가져 가지도 않길래 

  중학교에서 기본적인 바느질을 배웠으니 

고등학교에선 바느질 수업은 없구나 싶었다 




그런데 히로에게 물으니 고등학교 가사 시간엔 미싱을 배운다고 한다

중학교는 손바느질을  고등학교는 미싱 ..

히로가 학교 가사 시간에 미싱을 이용해 만든 필통이다 

꽤 꼼꼼하니 삐뚤 삐뚤 하지도 않고 제대로 잘 만든것 같다 




솔직히 난 미싱을 할 줄 모른다 

엄마도 못 하는 미싱을 히로가 이렇게 잘 할줄은 몰랐다 

미싱으로 필통 만들기가 실기 시험이었는지 

필통안에 선생님의 "참 잘했어요 " 평가서가 들어 있었다 

아마도 히로는 잘 만든 편에 속하나 보다 

하긴 미싱을  못 하는 내가 봐도 꼼꼼하니 참 잘했었다




필통안에 "참 잘했어요"의 선생님 평가서와 함께 들어 있는 

또 다른 하나 

단추 달기도 연습을 했나  보다 

실이 안 보이게 다는 단추 

실을 일자로 해서 다는 단추 

십자 모양으로 다는 단추

이렇게 세가지  방법으로 단추가 달려 있다


단추도  나 보다 더 잘 다는 듯 하니 이제부터

우리집  단추 다는 일은 히로에게 시켜야 할 듯 ..


내가 학창 시절땐 여학생은 가사 남학생은 기술 

이렇게 남자 여자 수업이 구분 되어져 있었는데 

요즘은 남자 여자 구분이 없는것 같다 


학교에서 칼질도 배우고 요리도 하고 손바느질에 

미싱까지 제대로 배웠으니 히로는 일등 신랑감이 될 것 같다 

딱 하나 히로가 많이 부족한건 정리 정돈이 안 되는건데 

누가 될지 모르지만 히로의 색시는 정리 정돈 잘 하는 색시였음 좋겠다 

내가 넘 앞서갔나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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