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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자7

일본인 남편이 " 죽인다" 고 한 이유 우리집 한 구석에서 무성히 자라고 있는 미나리 . 몇년전 미나리 뿌리 몇 뿌리를 던져 두었더니 알아서 잘 자라준 미나리 .. 미나리가 이렇게 생명력이 강한지는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내가 정성스레 키운건 아니지만 (알아서 자라 주었으니 ...) 그래도 귀하디 귀한 미나리인지라 오늘 그 일부를 수확했다 말이 그럴싸하게 수확이지 가위들고 나가 몇뿌리 잘라 왔다 우리집 미나리 이야기 http://michan1027.tistory.com/908 미나리는 해산물이랑 궁합이 잘 맞는것 같으니까 오늘의 메뉴는 조갯살이랑 새우 넣고 뽀끌 뽀끌 새우찌개 마늘 많이 많이 빻아 넣고 얼큰하게 고추장도 풀어 넣고 조갯살도 넣고 두부도 넣고 팽이버섯도 넣고 냉장고 뒤져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넣고 뽀글 뽀글 끓이다가 마지막에 금.. 2019. 5. 21.
화이트데이 선물 남편에게 받은 최고의 선물 3월 14일 목요일이 화이트데이라는데 난 목요일 비번이라 쉬는 날이다 아침에 출근시간이 되었는데 우리집 자기야 출근할 생각을 안한다 오늘은 회사가 아니라 외부로 출근을 하나? 그래서 출근시간이 늦나? 자기는 몇시에 나가? 나 오늘 출근 안 해.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하루 휴가 냈어. 회사 안가면 그럼 어제 내가 준비한 쵸코렛은 못 주잖아? 내일 가서 주지 뭐 우리집 자기야가 지난 발렌타인데이때 회사에서 받아 온 의리 쵸코에 대한 답례로 준비란 쵸코는 그렇게 제 때에 전해 주지 못하게 생겼다 아무리 의리 쵸코라곤 하지만 하루 늦게 주게 생겼다 그나저나 우리집 자기야는 별다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평일날 휴가를 낸 이유가 뭘까? 히로를 학교에 보내고 느지막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자기야가 내려 준 .. 2019. 3. 15.
마누라 감동 시킬줄 아는 내 남자 주말 자기야랑 둘이서 오래간만에 드라이브란걸 응 드라이브 라면서 자기야는 고속도로를 탄다 엥? 웬 고속 ??그냥 경치 좋은 국도나 산길이나 뭐 그런 경치 좋은곳으로 드라이브 가느거 아닌가? 자기야 어디 가는데 ? 어디 가냐고 ?좋은데 가지 드라이브 하자며 근데 왜 고속을 타 난 조용한 국도를 가다가 좋은데 있으면 차 세우고 또 가고싶은 가고 그러는게 좋은데 .. 고속도로는 참 재미 없는데 ....그렇게 1시간쯤 고속도로를 달렸나 보다 자기야가 차를 세운곳은 어느 시골의 카페앞 뭐야 ?? 겨우 카페 갈려고 고속 도로를 1시간이나 달려 왔다고? 그런데 분명 이 카페는 처음 와 본 카페인데 그런데 어딘가 익숙하다 뭐지 ? 이 낯익은 느낌은 ... 자기 여기 모르겠어 ? 처음 왔는데 근데 웬지 낯설지가 않아 여.. 2018. 5. 9.
결혼 20년차 남편과 함께 시작한것 일본 남자 자기야랑 한국여자 나랑은 결혼 20년차 부부이다 결혼 기념일 20년을 맞아 자기야랑 나랑 함께 시작한게 있다 그것은 그것은 바로 바로 요 ! 가 ! 울 자기야는 고등학교때부터 꾸준히 테니스를 해 오고 있다 테니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자기야를 테니스 바보라 부를 정도이다 한여름 35도 36도 땡볕에서도 테니스를 3시간 4시간 하는 테니스 바보 울 자기야 자기가 좋아하던 테니스만 열심히 하던 자기야인데 역시나 나이를 속일수는 없나 보다 40 넘어서 부터는 테니스라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무릎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목도 결리고 .... 그리고 40 중반이 되고는 잔 부상이 많이 졌다 손목도 삐어 오고 목도 삐끗 해 오고 아무래도 테니스만 하다보니 쓰는 근육만 쓰다보니 부상이 잦은것 같다 .. 2017. 12. 4.
살면서 점점 변해간다 일본 남자랑 결혼하고 산지 올해로 19년째이다 울 부부의 첫부부싸움은 결혼후 한국에서 1년쯤 살다 일본으로 와서 였다 한국 살림을 다 두고 와서 일본에서 모든 살림을 다시 준비할때였다 울 자기야 일본으로 와서 갓 입사를 해서 아직 경제적으로 어려울때였다 절약 절약 또 절약을 하면서 살림을 장만하는데 다른건 다 양보해도 냉장고만큼은 내가 양보가 안되었다 김치도 만들어 넣어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오는 이런 저런 식재료를 넣어 두려면 역시 냉장고는 커야 한다는 내 의견 둘이 살면서 매일 매일 마트가서 장 보면 되지 왜 냉장고가 커야 하는 자기와의 의견 차이 결국 살림을 사는건 나니까 내 의견대로 큰 냉장고를 사기로 했는데 19년전 그때만 해도 일본은 큰 냉장고가 잘 없었다 나는 냉장고 성능이랑 언제 배달 되는지.. 2017. 11. 3.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남편 생일 오후 잠깐 비가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집으로 돌아 오는 길 하늘을 펴다 보았더니 넘 이쁘다 .. 석양이 ... 가끔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인데어떨땐 그 하늘도 한번 안보고 하루를 보낼때가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다 ... 오늘은 이쁜 석양을 울 자기야랑 함께 보고 싶다왜냐면 울 자기야 생일이니까 ..자기야랑 내가 만나서 함께 하는 스무번째 생일이다 ..울 자기야 파릇 파릇 하던 스물네살에 처음 만났는데 그 파릇 파릇 한 청년은 어디로 가고 아저씨가 한명 내 옆을 떡 하니 지키고 있다 생일이라곤 하지만 평일이고 또 마누라도 직장 다니는지라 평일날 생일을 소박하니 보낸다 자기야가 좋아하는 장어에다가 스프 가지 나물 무치고 조갯살에다가 매콤한 고추 넣고 .. 2017. 9. 13.
일본남자 한국 여자 일본 남자인데 한국말을 말 할줄 알고 (적어도 안녕하시무리까 라는 엉터리 발음은 아니다 )받침은 엉망이지만 마누라에게 한글로 편지를 쓸 줄도 알고 무슨 뜻인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책을 읽을줄도 아는 남자가 바로 내 남자 자기야다 아주 아주 오래전 IMF 외환위기라 하면 딱 떠오르는 그때 아마도 1997년이었나 보다 그때 자기야를 처음 만났다 (딱 20년 전이네 ..)처음 나랑 만났을때 자기야가 아는 한국말이라곤 딱 한마디 "안녕하세요" 자기야의 한국 생활은 20년전 딱 1년 그때 이화여대 어학당을 딱 3개월 다녔다 그 실력으로 한국어 능력시험도 치고 2급이지만 자격증도 따고 그리고 일본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1년의 기억이 우리 자기야에게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한국의 나쁜.. 2017.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