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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친구8

아줌마들의 피크닉을 위한 현지답사 수요일 친구들이랑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전부 살림하면서 일하는 아줌마들이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서 3주 전부터 스케줄을 맞춰서 겨우 겨우 날을 맞췄다 참가 인원은 나를 포함해서 5명 정말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 때론 세명씩 때론 두명씩 따로따로 만나기는 했지만 5명이 다 함께 모이는 건 코로나 이후 처음이니 2년이 훌쩍 넘었다 식당에 가서 만나면 간편하고 좋긴 하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어렵게 성사된 모임인 데다가 아까도 말했듯 살림하며 일하는 아줌마들인지라 가게 같은 실내가 아닌 실외로 나가 자연을 만끽하며 피크닉을 하자고 했는데 현재로썬 수요일에 우산 마크가 있었다 비가 온단 말이지 …. 어쩌지? 식당으로 장소 변경을 해 ? 그런데 모두들 야외로 나간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하는 것 같다 그래도 결정.. 2022. 6. 14.
여자들의 가을 여행 (단풍 구경) 직장 동료 후배들과의 가을 여행 가을 .. 단풍이 참으로 아름답다 기분 좋아야 할 여행 즐거워야 할 여행 기분도 좋았고 즐거웠다 무엇보다 날도 좋았고 한달전부터 단풍 구경 가자며 계획했던 여행인지라 기대도 컸었고 신뢰할수 있는 동료와 귀여운 후배들과의 일터를 벗어나 신나게 놀고 싶었다 한달전 이 여행을 계획한후 많은 일이 있었다 제일 친한 내가 신뢰하는 동료 미치꼬와 사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미치꼬도 정말 충격이었지만 후배인 유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자고 ... 혹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 그냥 받아주자고 ... 다음번에도 넷이서 이렇게 활짝 웃으며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을수 있기를 바라며 .... 하지만 그녀는 그 기회를 자기발로 뻥 아주 세게 뻥차 버렸다.. 2020. 11. 15.
말을 해 ? 말어? 내가 다니는 회사에선 1년에 두번 제일 바쁜 시기에 한달 정도 이르바이트를 대량으로 모집을 한다 12월 크리스마스와 5월 골든위크라고 불리는 일본의 연휴 기간 이렇게 두번이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30대 후반의 진상이라는 한국여성이 이르바이트로 근무를 했었다 한국인 부부로 아이가 셋 전업 주부로 일본에서 일을 해 본적이 없었고 이번이 일본에서의 첫 아르바이트라고 했다 일본에서 전업주부로 있다가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 긴장도 되지만 일이 재미있고 할수만 있다면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파트타임으로 계속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제일 바쁠때라 이야기 할 시간도 없었고 또 나는 케이크담당이고 그녀는 제빵쪽이라 함께 일을 하는게 아니고 게다가 그녀는 아침반 나는 오전 11시 출근이라 .. 2019. 3. 30.
한국어로 맺어진 오랜 인연 아주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5년전 쯤에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에게 한국어를 배우던 아이들중 남매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남매의 엄마도 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마침 집도 그다지 멀지 않아서 그 엄마가 우리집으로 와서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었다 그렇게 한국어를 가르치는게 인연이 되어 일본인 가족 마스꼬상네랑 우리 가족이 함께 친척처럼 그렇게 아주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마스꼬상네는 딸 둘에 아들 둘 네명의 아이들이 있고 형제가 없는 히로는 4명의 누나랑 형이랑 그리고 동생이랑 아주 친하게 지냈었다 유치원때부터는 한달에 두어번 정도 마스꼬상 집에서 자고 올 정도로 돈독한 관계이다 아이들이 크면서 마스꼬 언니는 노인 홈에서 영양사 일을 시작하면서 언니도 .. 2018. 12. 30.
일본친구가 말하는 정말로 맛없는 한국 라면이 이것인 이유 일본인 친구 가요꼬상이 라인으로 사진을 한장 보내왔다 가요꼬상의 지인(물론 일본인)이 한국여행을 갔다가 오면서 가요꼬상에게 선물로 가져 왔다고 한다 한글을 모르니까 도대체 뭐라고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보기엔 신라면 비슷하게 생겼는데 스프가 안 들어 있어 끓여 먹어 봤는데 내가 지금껏 먹은 라면 중에서 제일 맛이 없어 아니 맛이 없다기 보다 아무 맛도 없는 맹탕이야 이거 라면 아냐? 어떻게 먹는 거야? 음 .... 사리면이라 .... 사리면을 그냥 끓여 먹었으니 당연히 맹탕에 맛이 없을수 밖에 .. 이거 사리면이라고 라면은 라면인데 신라면처럼 그렇게 끓여 먹는 라면은 아니고 김치찌개나 나베 같은 것에 넣어서 먹는거야 김치찌개도 나베도 국물에 간이 되어 있잖아 ? 그 국물에 면만 넣어서 먹는 라면이라 .. 2018. 10. 4.
일본인을 집에 초대할때 고민되는 부분 모처럼 회사 동료들이랑 런치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이름이 같아서 언니 미치꼬 동생 미치꼬라 부르는 절친이자 회사 동료인 두 미치꼬상이랑 두 미치꼬상이랑 친분이 있는 이웃 사촌 유미짱이랑 이렇게 일본인 3명과 함께 런치 모임 그런데 이번 런치 모임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런치모임이다 항상 런치 모임을 가질땐 각가가 알고 있는 레스토랑을 서로 추천하고 그러면 그 레스토랑을 하나 하나 다녀 보는 그런 런치 모임인데 오늘 모임은 장소가 레스토랑이 아닌 우리 집이다 모임 장소가 우리집이 된 이유는 일본에서 작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치즈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그럼 우리집에서 모이자 그렇게 된것이다 사실 내가 요리에 자신이 있는건 아니지만 일본인 친구들을 너무나 간단히 집으로 부를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 2018. 3. 16.
한국 젓가락을 사다 달라는 일본인 친구 15년지기 이웃 사촌들이랑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4가정중 울 집 바로 옆집 가즈꼬 언니가 미짱 이번에 한국에 가면 한국 젓가락 좀 사다 줄수 있어 ?하나면 되는데 ... 아니 평소에 한식을 안 먹으면 안되는 한식 매니아도 아니고 아무리 한식을 먹는다 해도 숟가락도 아니고 젓가락인데 일본 젓가락이면 어때서?게다가 가즈꼬 언니야네는 부부에 아이 둘 해서 4식구인데 한국 젓가락을 그것도 딱 하나만 사다 달라고? 한국 젓가락은 갑자기 왜? 아니 파파(남편)가 젓가락을 자꾸 물어 뜯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그러지 말라고 해도 오랜 습관이라 잘 고쳐쳐지지가 않네 알다시피 일본 젓가락은 나무 젓가락이니까 금방 젓가락 끝이 너덜 너덜 해 진다니까 한국 젓가락은 스텐레스지?그래서 한국 젓가락으로 바꿔 줄까 싶어서 그래.. 2018. 3. 9.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 며느리의 진솔한 대화 한국 며느리 일본 시어머니로 인연을 맺은지 벌써 20년이다 20대 뭣도 모른던 시절 한국에서 만난 자기야 따라 자기야만 믿고 겁없이 일본으로 왔었는데 ... 처음엔 한국 며느리 탐탁치 않으셨던 울 시어머님이셨다근데 내가 누구냐 울 친정은 할머님 모시고 3대가 함께 산 대가족에 할머니에게 애교 살살 부리던 막내 갈고 닦아온 애교 실력으로 울 시어머님을 살살 녹여 버린 여수 같은 한국 며느리 아닌가 1월 1일 정초부터 울 시어머님 울 집에 와 계신다 저녁 먹고 어머님이랑 자기야랑 나랑 셋이서 와인을 앞에 두고 술 자리를... 10월달에 어머님은 당신 여동생까지 대동 하시고 오셔서울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다 그리고 한달도 지나지 않아 11월에도 어머님 우리집에 오셔서 몇일 계시다 가셨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20.. 2018.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