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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12

갱년기 화를 삭히기 위해 택한 방법 요즘 스스로 느낀다 내가 화가 많다는 걸 …. 물론 인정한다 굳이 핑계를 대 보란다면 갱년기 핑계를 대 본다 하지만 나도 할 말은 있다 나 : 갱년기인것도 맞지만 내가 정말 많이 참고 있다는 거 자기는 알지? 내 성격 알잖아? 자기야 : 응 알지 .. 나 : 내가 심한 거야? 자기야 : 아니 안 심해 당연한 거지.. 이 대화만 들으면 내가 우리 집 자기야 때문에 엄청 화가 났고 그런 나를 자기야가 살살 달래며 비위를 맞추는거 같지만 아니 아니 노 ! 노 ! 노 ! 그게 아니다 나는 우리집 자기야 랑 20년을 넘게 산 것치곤 사이가 꽤 아니 아주 썩 좋은 편이다 내가 화가 난 건 자기야 때문이 아니라 하나 있는 아들놈 히로 때문이다 요즘 히로가 정말 진짜로 진심 맘에 안 든다 성질대로 하자면 한바탕 뒤집어.. 2022. 4. 16.
세탁기 5번 돌린 현실 주부의 우아한 런치 월요일부터 나는 비번이다 이번엔 대체 휴일로 놀아야 하는 날이 4일이나 있어서 그중 하루를 이번 주에 쉬기로 했다 이번 주는 쌓여 있은 유급 휴가도 소비를 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냈기에 3일만 출근을 하면 된다 게다가 게다가 다음 주엔 대체 휴가와 유급 휴가 소비를 위해 하루 휴가 낸 것까지 해서 2일만 출근을 하고 자그마치 5일 연휴다 ( 그래서 북해도로 나 홀로 여행 가는 주) 이러니 울 엄마가 “니는 맨날 놀고 월급은 받나?” 라고 하시고 때론 “ 니 잘맀나?”라고 하실 때도 있다 “ 엄마 내 맨날 안 논다. 노는 날 전화하니까 맨날 노는 거 같은 거뿐이다. 그라고 놀 땐 놀아야지 우예 맨날 천날 일만 하노. 그라고 일 그만 두라 칼땐 언제고…” “ 니 고생한다고 안 카나 “ 오늘은 우리집 자기야도.. 2022. 4. 12.
친정이 있는 행복한 여자 내가 너무 좋아하는 26년지기 한국 언니랑 공원에서 이쁜 꽃도 보고 시원한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나뭇잎과 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을 들으며 모처럼 힐링을 시간을 가진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본능적인 배꼽 시계의 알림에 따라 맛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마침 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는곳에 빵이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바로 금방 구워 낸 따끈한 빵을 날라다 준다 베이커리 레스토랑이다 유리창 너머로 빵 공방의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곳에서 갓 구워낸 여러 종류 빵들을 쉴 새 없이 테이블로 날라도 준다 이건 무슨 무슨 빵이라는 설명과 함께... 갓 구워 낸 빵이 안 맛있을수가 없다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때까지 언니랑 또 다시 폭풍 수다를 하는데 우리 테이블로.. 2019. 6. 28.
엄마의 어리광과 아빠의 구박 지난번 한국에 다녀와서부터 내가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 일이 있다 매일 매일 친정에 전화하기가 바로 그 일이다 지난번 한국 갔을때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보고 왔다 작년에도 엄마는 어깨 수술을 했었고 몇년전엔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엄청 하셨다 이런 저런 잔병으로 병원을 내 집 처럼 드나드신 친정엄마 하지만 이 모든걸 전해 들었을 뿐 해외에 산다는 이유로 엄마가 얼마나 아프셨는지 직접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한국 가 있는 1주일 내내 병원 입원중인 엄마를 보고 와서인지 나의 무심함이 죄송해서 그 죄송함의 댓가로 매일 전화를 드리고 있다 어쩌면 내 맘 편할려고 전화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매일 한국에 전화를 하면서 드는 생각! 옛날이랑 달리 요즘엔 카톡으로 무료로 .. 2019. 3. 6.
엄마의 고마워! 가 마음이 짠하다 친정 아버지의 반대를 결국 이겨내고 일본 남자랑 결혼하고 일본으로 와서 살면서 난 사실 지금까지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더 많은 연락을 했었다 무뚝뚝한 장남과 장녀와는 달리 "아빠 아빠 "하며 애교부리는 살가운 막내딸을 결혼을 해도 가까이에 두고 싶어서 일본으로 시집가겠다는 막내딸의 결혼을 아버지는 반대했었다 결국 고집불통 막내딸 고집을 꺽지 못하시고 아버지가 고집을 꺽으셨다 그래서일까 ? 가까이 있어 드리지 못하는 미안함과 끝내 아빠의 고집을 이겨 먹은 미안함에 엄마 보다는 아빠에게 더 자주 전화를 드렸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빠보다 엄마에게 더 자주 전화를 하고 있다 거의 매일 .. 엄마의 입원 그리고 수술 설에도 퇴원을 못하시고 병원에서 혼자 설을 보내야 했던 울 엄마 그래서 매일 매일 전화를 드렸다 어느.. 2019. 2. 16.
동갑내기 친정엄니와 시엄니 시어머니 일본나이 74번째 맞이하는 생신이다 시댁이랑 우리집은 거리상 서울 부산 거리만큼 떨어져 있어서 직접 가서 생신상은 차려 드리지 못하고 아침부터 축하 라인을 보내 드렸다 하긴 바로 옆에 살아도 일본이란 나라가 시부모님 생신이라고 며느리가 가서 생신상 차려 주는 나라가 아니긴 하다 시어머님 생신상 차려 드리는 대신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고 매년 시어머님 생신때는 은행계좌로 송금을 해 드린다 처음엔 돈을 드리는건 정성도 없고 예의가 아닌것 같아 이런것 저런것 선물을 보내 드렸는데 뭘 사드리나 몇날 몇일 고민하는것도 그렇고 고민을 한들 시어머님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를 자신도 없고 역시나 머니가 최고인것 같아 송금을 해 드리는 데 울 시어머님 선물보다 우리가 보내 드린 머니에 더 좋아하시더라는 .. 2019. 1. 21.
70대 친정엄마의 자랑이 부럽기만 한 40대 딸 며칠전 울 친정 부모님이 아버지의 형제들 사촌들의 모임에서 일가 친척들 14분이서 일본 큐슈 여행을 다녀 오셨다 젊은 사람이 70대 중반인 집안 어르신의 모임이다 울 엄마 아빠가 그 모임에서 젊은 측에 속하는 막내뻘이다 내가 일본에 살고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동경이라 동경에서 큐슈가 바로 휙 하니 달려 갈수 있는 거리가 아닌지라 전화로만 통화를 했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신후 다시 통화를 했다 스피커 폰으로 해두고 친정 아버지랑 엄마랑 큐슈여행 이야기를 한참을 나누었다 숙박했던 일본 호텔도 좋았고 음식들도 좋았고 구경 거리도 좋았고 다 좋으셨다며 아주 만족을 하셨다 큐슈가 한국에서 가까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한국 사람들 많았다고 하시며 그래서인지 호텔의 안내 데스크에 근무하는 일본인 여.. 2018. 9. 10.
일본시어머님에 대한 며느리의 속내 (나는야 나쁜 며느리 ㅠㅠ) 한국며느리인 나랑 일본 시어머님이랑 고부관계로 맺어진지 어느새 20년이다 20년을 살아 오면서 울 시어머님이랑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었고 아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기 보단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울 시댁은 나고야이다 하지만 시어머니도 시아버지도 나고야 분이 아니다 두 분다 멀리 멀리 큐슈출신인데 두 분이 결혼후 정착해서 자리 잡은곳이 나고야이다그러다 보니 우리가 시댁인 나고야에 가도 일가친척 하나 없고 달랑 시부모님이랑 분가해서 따로 사는 시동생부부만이 있을뿐 ..시부모님이 사시는 나고야랑 두 분 출신이 큐슈랑은 서울 부산 보다 더 먼거리이다 그래서 명절에 시댁에가도 찾아 뵐 친척도 없고 찾아 오는 친척도 없다 그러다보니 언젠가 부터 우리집은 설이 되면 부모님이 우리가 사는 동경.. 2017. 12. 21.
마법같은 친정엄마의 솜씨 친정 식구들이 돌아간지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그 휴유증이 길다 친정 식구들이 6일간 만들고 간 공백이 너무 큰건지 아님 나이 탓인지 .... 자도 자도 잠이 오고 자도 자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의욕도 없고 ... 오늘은 자기야는 거래처 접대있어서 늦다하고 히로는 학교에서 자습하고 온다고 늦다하고 혼자로 먹는 저녁밥 냉장고 속 엄마가 만들어 두고 간 밑반찬들로 뻥 뚤린 가슴이란 허기진 배를 채워야 겠다 울 아버지가 양파를 건조기로 말려서꼬들 꼬들하니 양파 김치 아닌가 양파무침인가를 만들어 오셨다내가 제일 많이 먹는 채소가 양파다 양파를 넘 좋아해서인지 울 아버지표 건조 양파김치 이게 내 입에 딱 맞다 조금씩 조금씩 많이도 챙겨 오셨었다 친정 식구들이 일본 우리집에 와 있는 동안 밖에서 외식할때 외에.. 2017. 10. 19.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 며느리랑 꿍짝 꿍짝 어제 시어머님이 오시고 오늘 평일이지만 난 회사 쉬는 날 계획 한 것도 아니고 우연히 근무 시프트가 그랬다 이건 혹시 시어머님이랑 사이좋게 꿍짝 꿍짝하라는 하늘의 계시??? 내일부터는 근무라 오늘이 아니면 어머님이랑 꿍짝 꿍짝 못할것 같아서 어머님 모시고 런치 얼마전 근처에 사는 한국 동생이 추천해 준 곳이 있다 좋다고 하니 한번 가 봐야지 가 봐야지 하면서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아직 못가본 곳을 시어머니랑 둘이서 룰루 랄랄 점심 먹으러 갔다 마카로니 시장 ... 이름이 거시기 하다 가게 외관은 큼직하니 쬐께 분위기도 있구만 이름만 듣고서는 무슨 가게인지 영 이미지가 안 떠오른다 어머님이랑 식사를 하면서 폭풍 수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때 시어머님이랑 전화로 한 20분 정도 떠들었더니 전화를 끊자 울 친정 엄.. 2017. 9. 28.
친정 엄마 맞이 할 준비 이번 한국 추석연휴는 꽤 길다고 들었다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친정 부모님이랑 오빠네랑 언니랑 일본 사는 막내 집에 올 계획이다 아직 2주 조금더 남았는데 올려면 아직 아직인데 그런데 내 마음은 바쁘다 어제부터 친정 식구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어제는 1층 거실 대청소구석 구석 먼지도 좀 털고 닦고 버릴것 버리고 ...회사 쉬는날 마다 방 하나 씩 하나씩 대 청소 들어갈 생각이다 특히나 부엌 울 엄마 레이더 망에 딱 걸리면 바로 그 자리에서부엌을 번쩍 번쩍 만들어 버리는 금손이다 사실 나야 엄마의 금손이 반갑긴 하지만 이젠 연세가 연세인지라 좀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막내 딸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잘 쉬시다 가시면 좋겠다 그런데 울 엄마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까 무조건 엄마 레이더망에 안 걸리.. 2017. 9. 16.
친정엄마의 귀여운 실수 처음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왔을때 국제 전화만이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한국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고 친정엄마를 통해 형제들의 근황을 파악 하고 형제들과는 필요할때 부정기적으로 전화를 하는 정도였다 최근 수년간 정말 너무 많이도 변했다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언제든지 한국의 형제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외국에 나와 있다는 걸 전혀 자각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니 오히려 그 옛날 한국에서 살때 보다 더 자주 소식을 전하는것 같다 몇칠전 친정오빠와 언니와 함께 하는 형제들 단체 카카오로 최근의 친정 엄마 소식을 들었다 우리 엄니 오빠 집에 놀러 가셨다가 일 하는 며느리 조금이라도 도와 줄려고 팔 걷어 부쳤다가 일을 내셨단다 엄마는 친정 언니에게 며느리 옷을 다리다 쬐께 눌러 먹었다 말했다는.. 2016.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