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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동갑내기 친정엄니와 시엄니

by 동경 미짱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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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일본나이  74번째  맞이하는 생신이다 

 시댁이랑 우리집은 거리상 서울 부산 거리만큼 떨어져 있어서 

직접 가서 생신상은 차려 드리지 못하고

 아침부터 축하 라인을 보내 드렸다

하긴 바로 옆에 살아도 일본이란 나라가 

시부모님 생신이라고 며느리가 가서 생신상 차려 주는 나라가 아니긴 하다

 




시어머님 생신상 차려 드리는 대신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고 매년 시어머님 생신때는 

은행계좌로 송금을 해 드린다 

처음엔  돈을 드리는건 정성도 없고  예의가 아닌것 같아

이런것 저런것 선물을 보내 드렸는데 

뭘 사드리나 몇날 몇일 고민하는것도 그렇고 

고민을 한들 시어머님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를 자신도 없고 

역시나 머니가 최고인것 같아 

송금을 해 드리는 데  울 시어머님 선물보다 우리가 보내 드린 

머니에 더 좋아하시더라는 ...

역시 머니가 최고였다는 ...



울 시어머님 은행가서  입금 확인하시곤 

겨울 코드를 사고 싶었다고 하시며 고맙다고 하신다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머니를 보내 드린게 최고의 선물이 된것 같다 


시엄니 생신날 

친정 언니에게서 카톡이 왔다 



울 친정 엄니 병원에 입원하셨나 보다 

지난 봄에도 입원을 하셔서 어깨 수술을 하셨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또 입원 

그것도 입원 일주일 째라고 한다 


뭔 일로 일주일이나 ??

내일 수술이라는데 협착증에다가 뼈에 금까지 갔다고 한다 

뼈에 금이 갔다길래 빙판길에 넘어지셨나 했더니

부엌 찬장에서 뭘 꺼내시다가 

삐긋한게 금이 갔고

겸사 겸사 협착증 수술까지 하시게 되었다고  ..


그래서 월요일 수술이라고 한다 

수요일 나는 한국에 간다 

그냥 이번엔 한국가서 엄마랑 아빠랑 시간 보내다 와야지 했는데 

엄마가 병원에 입원중이니 ...

일주일 예정을 한국에 가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휴가를 좀 더 길게 내는건데  이제와서 어쩔수가 없어서 

내 맘이 영 그렇다 


울 시엄니랑 친정 엄니랑 동갑내기 닭띠!

울 시어머님은  뛰어 다니시다 못해 날라 다니신다 

얼마나 당신 몸을 챙기시는지 모른다 

치아도 전부 본인 치아에 하루 만보는 반드시 걸으시고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 국물 음식은 안 드시고 

생선 채소 중심의 건강한 식 생활 

걸음도 얼마나 빠르신지 신체 나이는 50도 안될것 같다 

울 시엄니는 100살쯤이야 거뜬하실것 같다 


동갑내기인 울 친정 엄니 

몇년전 집 앞에서 이유도 없이 넘어지셔서 팔 골절 

지난 봄엔 어깨 수술에다가 

이번에 뼈에 금이 가고 협착증 ..

뛰어 다니다 못해 날라 다니시는 시엄니와는 달리 

울 엄니는 다리가 영 부실하시다 


무엇보다 건강을 최고라 생각하시고  당신 몸을 챙기시는 울 시엄니 

당신 몸 보단 남편이랑 자식 .. 

자기 몸 보다 가족을 먼저 챙기는 울 엄니 

너무나 다른 나의  두 엄니 ....


월요일이 수술이니 내가 한국가는 수요일은 당연히 병원에 

계실테고 한국가면 친정 엄마 만나러 병원으로 가야 한다니 ....

한국 가 있는 동안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 도장을 찍어야 할 것 같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고 

울 친정 언니야가  이래 저래 머니 많이 들게 생겼다고 

나 보고 머니 많이 가져 오란다 


머니로 울 엄마 건강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가 아니라 

건강이 최고인듯 ...

엄마를 생각하면 많이 많이 속 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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