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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코도 골고 방귀도 뀌고 할것 다 하는 모꼬짱

by 동경 미짱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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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치고 히로랑 자기야는 거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아마도 게임을 하고 있었지 싶다 )

나는 거실 옆에 달린 작은 방에서 피곤해서 잠시 누워서 쉬고 있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모꼬짱은  내가 누우면 항상 이불속에 쏙 하니 들어와

내 팔 베개를 하고선 같이 들어 눕는다 

모꼬짱은 낮이건 밤이건 항상 잠잘 때는 나에게 와서 잠을 잔다 

히로가 그랬었다

엄마 없이 잘 놀다가도 잠 잘때는 항상 엄마를 찾았었는데 모 꼬짱이 딱 그렇다 

히로의 어릴때 처럼 항상 잠을 잘 때는 엄마 품으로...

피곤해서 누워 있었지만 잠을 자지는 않았다 

몸도 피곤하고 눈도 피곤하고(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요즘 눈물이 글썽 글썽이다 ) 

그래서 잠시 눈만 붙이며 쉬고 있는데 

울 모꼬짱의 코 골이가 장난이 아니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

잠시 코를 골다 말겠지 했는데 코골이가 멈출줄을 몰랐다

모꼬짱은 항상 코를 고는 건 아닌데 가끔 심하게 코를 골 때가 있다 

쉬려고 누웠는데 내 팔을 베고 바로 내 얼굴 앞에서 드르렁 드드렁 코를 요란하게 골아대니 

너무 시끄러워서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참다 참다가 

: 아이 씨.. 시끄러워 죽겠네..

우리 집 자기야 : 코 곤 거 자기 아냐?

: 뭐래?  나 아냐. 모꼬짱이야

우리 집 자기야 : 난 자기가 코 고는 줄 알았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코가 많이 막히나 했지 

: 나 아니야. 나 안 잤어. 그냥 누워 있었던 거야 

     자지도 않는데   어떻게 코를 골아?

히로 : 나도 엄마인 줄 알았어 ㅋㅋ 

 

반려견의 코 고는 소리는 사람 코 고는 소리랑 똑같다 

소리만 들으면 마치 사람 같다

한 이불 덮고 누워 있으니 내가 코를 고는 건지 모 꼬짱이 코를 고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모꼬짱은 3Kg 밖에 안 되는 작은 몸집인데 코골이 소리는 아주 우렁차고 요란하다 

우리 집 자기야도 히로도 이 요란스러운 코골이의 주인공이  모꼬짱이 아닌 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시끄럽다고 뭐라 했더니 내가 언제 코 골았냐는 듯 시치미를 뚝! 

 

: 모꼬야 너 때문에 엄마가 오해받았잖아 

     지지배  시끄러워 죽겠네 

모꼬짱이 코골이를 내가 한 걸로 오해를 받고 보니 예전에 모꼬짱 어릴때 일이 생각난다 

내가 반려견을 집에서 키우는 건 모꼬짱이 처음이었다

당연히 강아지들에 대해 아주 지식도 상식도 없는 완전 초보때인데 

히로랑 자기야랑 나랑 누가 방귀를 뀌었나 범인 찾기를 한 적이 종종 있었다 

방귀 냄새는 나는데 방귀를 뀌었다는 사람이 없었다 

서로가 뭐라 안 할 테니 솔직하게 말 해라  누가 방귀 냄새냐?

그런데 나를 비롯 자기야도 히로도 절대로 자기가 뀐 게 아니라 바득 바득 우기고

오히려 서로가 억울해 죽겠다고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곤 했었다

냄새는 나는데 범인 없고 그럼 누구냐고??

 

그러다 어느 날 모꼬짱을 안고 있는데  뿌웅하는 방귀 소리가..

히로랑 자기는 나를 째려보며 방귀를 뀐 나를 지목했지만 난 아니었다 

뭐야? 모꼬짱이 방귀를 뀐 거야?

모꼬짱이 범인이었어?

반려견을 처음 키워 보는 울 가족은 뒤늦게 강아지도 방귀를 뀐다는 사실을 알았고  

우리 집에서 방귀를 뀐 사람은 없는데 방귀 냄새가 났던  그 사건의 범인이 모꼬짱이란걸 알았었다 

처음 모꼬짱이 방귀 뀐 범인이란 걸 알았을 때 얼마나 웃겼던지..

방귀도 뀌고 코도 골고 할 것 다 하는 우리 모꼬짱이다 

오늘도 모꼬짱 때문에 요란한 코골이의 주인공이 나라고 오해를 받았다는 ...

오늘도  오해 받은게 억울해서 "나 아니야 모꼬야 !" 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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