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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하늘이는 먹성 때문에 강제 구금중 !

by 동경 미짱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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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야근을 마치고 퇴근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온 가족이 다 함께 하는 아침 

비록 야근 근무후라 피곤하고 잠이 오긴 하지만 

  남편이 내려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주말 아침의 여유를 즐겨본다 


우리집 잉꼬 하늘이의 새장 문을 열어 두었다 

나는 하늘이를 직접  꺼내 주지는 않는다 

 새장 문을 열어 놓으면 하늘이가 자기 가나오고 싶을때 스스로 

 나올수 있도록 하는 편이다 


새장을 나올땐 열린 새장 문에 한참을 앉아서 밖의 상태를 둘러 보고는 

날아 올라 방을 한바퀴 휙 돌고는

때로는  히로의 머리위로 

때로는  내 어깨로 하늘이가 가고 싶은곳으로 날아가 앉는다 


히로는 하늘이가 자기 머리위에 앉는걸 질색한다 

왜냐하면 지정된 장소에 가서 해결하는 모꼬짱(반려견)이랑 달리 

잉꼬인 하늘이는 아무데서나 똥을 휙 휙 갈기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무때나 시대때도 없이 ...

조금 전에 누고선 또 휙 아무때나 똥을 떨어 뜨리니 

히로가 질색을 한다 

히로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소리없이 한방울  뚝 싸 버릴지도 모르니

하늘이가 머리 위에 앉는걸 질색하는데

하늘이는 머리에 앉지 못하도록 히로가  머리를  휙휙 내 젓는게 

하늘이는 자기랑 놀아 주는거라 생각하는건지 

이상하리만큼 히로의 머리를 타깃으로 하는걸 좋아한다 

게다가 한번씩 히로의 머리카락을 물어 뜯으니 히로가 좋아할리가 없다 


오늘은 다행히 하늘이가 내 어깨위로 날라왔다 

그런 하늘이에게 사과 한쪽을 내밀었다 



창밖으로 아침 햇살이 떠 오른다 

눈이 부시다 ...




아주 잘 쪼아 먹는다 

쪼그만 입으로 쪼다 보면 반 이상은 쪼기만 해서 떨어 뜨리고

정작 하늘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건 별로 없다 

자기 자식입에 먹을게 들어가는걸 보는게 제일 행복하다는 말이 있는데 

비록 내 자식은 아니지만  한 지붕 아래 사는 반려동물인 

하늘이 입에 먹을게 들어가는걸 보는것도 정말 좋고 

저렇게 작은 입으로 쪼아대는걸 보면 아주 대견 스럽다 



내가 그런 하늘이를  사진에 담을려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하늘이는 이게 뭔가하고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들이민다 

ㅋㅋㅋ 쬐께 귀엽다 



다시 사과 타임 



우리집 자기야가 내려준 모닝 커피 한잔에 토스트 한장 구워

땅콩 버터를 바르는데 

하늘이가 어깨에서 내 손으로 내려와 앉더니 

건방지게도 내가 먹지도 않은 토스트의 땅콩 버터를 쪼아 먹는게 아닌가 


 야! 이건 내 아침 밥이야 

너 저리가 


손을 휙 내 저으니 날라 올랐다가 

땅콩 버터맛의 유혹이 더 강한지 다시 손으로 앉아 

땅콩 버터를 콕콕 쪼아 댄다 


내 아침밥을 뺏어 먹다니 안되겠어 

넌 집으로 들어가 




그렇게 하늘이는 강제 연행 

 새장인  자기집으로   강제 구금중 


그렇게 쳐다 봐도 안 꺼냐 줄꺼니까 포기하라고 !

그러게 누가 내 아침밥을 뺏어 먹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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