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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욕실에서 쫓겨난 모꼬짱

by 동경 미짱 202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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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있는데 자기야가 욕실에서 나를 부른다

 자기야 

 왜?

 모꼬짱 좀 데려가 


욕실에 가 봤더니 우리집  자기야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고

모꼬짱은 ..




모꼬짱이 욕탕에 들어가고 싶어서 저러고 있다 

울 모꼬짱은 목욕하는걸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목욕하는게 좋은게 아니라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기분좋게 조는걸 좋아한다 

우리집 자기야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담그고 있는데 

모꼬짱이  욕실에 난입을  하고선 

자기도 욕조에 넣어달라고 저러고 있는것이다 


 왜 모꼬짱도 같이 욕조에 넣어 주지 그래

 나 끝나고 히로도 한다니까 

오늘은 히로한테 넣어 주라고 했어 

그러니까 모꼬 데리고 나가 




모꼬야 나가자 

이따가  히로 오빠야랑  같이 들어가 

오늘은 아빠가 안된데 


내가 모꼬를 부르니 힐끗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애절한 눈으로 자기야를 바라본다 

자기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으니 빨리 넣어 달라고...



모꼬야 이따가 들어갈꺼야 

이리 와 


아예 젖은 욕실 바닥에 주저 앉아 버린다 

반드시 욕조에 들어가겠다고 

절대로 욕실에서 나가지 않겠다는 강한 모꼬짱식 표현이다 



결국 강제로 쫒겨나고 말았다 

욕조에 너무나도 들어가고 싶은데 

강제로 쫒겨난후에도 뭔 미련이 남은건지 

아님 자기를 쫒아 낸 자기야에  대한 항의를 하고자 하는건지 

 우리집 자기야가 목욕을 마치고 

욕실을 나올때 까지 욕실 앞에서 저러고 앉아 있었다 


우리집 모꼬짱  그냥 샤워만 하는건 너무 싫어한다 

머리에 아니 얼굴에 물이 튀는게 싫은것 같다 

하지만 따뜻한 욕조에 자기야나 히로 품에 안겨 

있는걸 좋아한다 

한참을 욕조에 안겨 있다보면 눈을 지그시 감고 

꾸벅 꾸벅 졸기까지 하는데 그 모습이 넘 이쁘고 귀엽다 

마치 사람같다

그런데 모꼬짱은 자기야랑 히로랑 함께 하는 목욕을 좋아한다 

오늘처럼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하면 

먼저 욕실에 들어가 기다릴 정도다 

하지만 나랑 욕실에 들어가는건 엄청 싫어한다 

내가 욕실에 들어갈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면 

모꼬짱은 아예 안전하게  2층을 도망가 버린다

나랑 함께 욕실에 들어가기 싫어서..


왜냐하면 나랑 욕실에 들어가서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나랑 욕실에 들어가면 발바닥 털을 깍는다거나 

엉덩이 분비물을 짜 준다거나 모꼬짱이 싫어하는 일을 당하기 

때문이다 

모꼬짱에게는 우리집 남자들이랑 들어가는 욕실은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기분 좋은 기억이 

나랑 들어가는 욕실은 모꼬짱이 싫어하는 일을 당하는 

나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왜 아빠만 기분좋게 욕조에 들어가 있어?

나도 들어 갈꺼야 

나도 빨리 욕조에 넣어 줘하며 

저렇게 욕조에 메달려 있는 모꼬짱의 모습이 넘 귀엽다 


결국 아빠에게 의해 욕실에서 쫒겨났지만 

그 후 히로 오빠야랑 함께 기분좋은 목욕을 한 모꼬짱 

히로 오빠야가 털에 묻은 물을 닦아 주고 

드라이어기로 털을 뽀송 뽀송하게 말려 주고 

새 옷 까지 입혀 주었다  



목욕을 마치고 이불속에 얼굴 파묻고 이불밖으로  뒷발만 내 놓고 

코까지 골며 기분좋게 꿈나로로 떠난 모꼬짱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근데 모꼬짱 너 코 너무 삼하게 고는거 아니니?

시끄러워 죽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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