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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스페어리브로 만든 감자탕

by 동경 미짱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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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 코로나 확진을 받았었다 

아주 가벼운 경증이었다

그런데 3주간의 자가격리 후 현재는 일상생활로 돌아왔지만 하나의 후유증이라고 해야 하나

코로나 확진전과 다른 게 하나 있는데 체력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체력이 돌아 오지 않아서인지 무기력하다 

나는 원래 내 나이에 비해 꽤 체력이 좋은 편이었다 

감기도 잘 안걸리고 엄청 무지 비싼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지만 

병원을 가지 않으니   일 년에 병원에 한 번도 안 가는  나 같은 사람은 보험료를 조금 싸게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나는  바지런한 울 엄마를 닯아서 없던 일도 만들어서 하고 할 일 없으면 마당에 나가 풀이라도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바지런한 편이었는데 

코로나를 앓고 나서는 3주간 집에서 꼼짝않고 있어서인지 근육이 많이 빠졌고 

그래서인지 그 좋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만사가 귀찮은 무력감이 있다 

코로나의 휴유증인지 아니면 체력이 부족하니 의욕 상실인지 잘 모르겠다 

서서히 체력이 돌아 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70% 정도인 것 같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완전히 체력이 돌아 오지 않았고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해서인지 

퇴근 후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다 

그래서 아직 우리 집 두 남자 삼시 세 끼(히로는 방학중이고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라 집에서 삼시 세 끼 중이다 )

를 제대로 차리지 않고 있다 

아침은 내가 출근을 하니 우리집 두 남자는 커피와 빵으로 때우고 

점심은 내가 집에 없으니  둘이서 알아서 챙겨 먹고 

저녁도 반은 내가 반은 히로가 만들고 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엄마 대신  싫은 내색 없이 저녁을 만들어주는 울 아들 녀석 히로가 많이 고맙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씩 예전처럼 돌아가야지  싶다 

어제 우리집 자기야에게 뭐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물었더니 

감자탕 아니면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고 한다

요즘 우리집 마당에 깻잎이 풍작인지라 감자탕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감자탕 용 돼지등뼈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한국마트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 되겠지만 그러면 시간도 걸리고 해서 

돼지등뼈 대신 스페어리브로 감자탕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늘 내가 부대찌개가 아닌 감자탕으로 메뉴를 정한 이유는

마당에 깻잎이 풍년인 것도 있지만 작년 가을에 어렵게 무청을 구해서 말려둔 시래기가 있어서다 

깻잎이랑 시래기가 있으니 감자탕! 이렇게  간단한 이유로 결정된 메뉴다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고 된장이랑 후추   월계수 잎을 넣고 초벌로 삶아둔 스페어리브에

시래기 듬뿍 넣었다 

 

그리고 양념장을 넣고 팔팔팔 

마당에서 금방 따온 깻잎과 

마당에서 금방 따온 혀가 얼얼할 정도로 엄청 매운 한국 고추도 쏭쏭 썰어 넣었다 

감자탕엔 팽이버섯이 들어가지 않지만 

냉장고에 팽이 버섯이 있길래 팽이버섯이 몸에도 좋다고 하길래 

팽이버섯도 넣었다  

마지막으로 들깨도 빻아서 넣았다 

감자탕 하면 들깨가 빠지며 섭섭하니까...

살코기가 비교적 적은 돼지등뼈에 비해 

스페어리브는 살코기가  우리 집 두 남자는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특히나 나를 기쁘게 한 우리집 자기야의 한마디 

" 감자탕 사 먹으러 가게에 가지 않아도 되겠어.." 

원래 채소를 너무 싫어하는 히로는 

" 엄마 난 이 채소(시래기를 말하는 거임 ) 반으로 줄이면 진짜 좋겠어 

 이 채소는 없어도 난 괜찮은데   "

그래 니가 시래기 맛을 알 턱이 있나.....

우리 집 두 남자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감자탕을 먹는 사진이 없는 이유가 있다 

우리집 두 남자 웃통을 벗고서 먹어서 차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ㅎㅎ

아직  예정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예전처럼 안 해도 되는 일을 만들어서 하지는 않아도 

최소한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기분전환을 시켜야 할까 보다 

 

 

 

오늘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는 16, 834명

계속 2만명을 넘다가 오늘은 많이 준것 같다 

월요일 확진자가 많이 준 이유는  어제가 일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주일중  월요일이 제일 적은 확진자가 나오는데  그건 전날이 일요일이라 검사가 

줄어 들기 때문이다 

 

울 회사에 부서는 다르지만  또 한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부서는 알지만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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