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집 자기야는 북해도 출장을 떠났다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공항 버스는 아침 6시 30 분 출발이라고 한다
자기야의 북해도 출장 일정을 알고 바로 난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
남편이 출장 가는데 내가 왜 휴가를 내는건지 ㅋㅋㅋ
내가 하는일이 케이크 만드는 일이다
빵이나 케이크 만드는 일은 아침 일찍 아니 새벽부터 일을 한다
특히 빵 같은 경우엔 발효다 뭐다 준비 하는 시간이 길어서 보통 새벽 3,4시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내 업무는 빵이 아닌 케이크니까 빵 처럼 이른 새벽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업종보다는 빠른 6시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내가 출근이 빠른게 우리집 자기야가 출장을 가는데 내가 휴가를 낸 이유다
공항 버스는 6시 30 분인데 공항 버스 터미널까지 자기야를 차로 보내주려면 출근 시간에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6시 30분이면 전철도 있고 택시를 불러도 되는 일이지만 오래간만에 가는 출장이고 2주간 3곳의 출장이 연속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매번 공항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은 못 하겠지만 오늘은 간만에 가는 첫 출장이니까 배웅을 해 주기 위해서 오늘 휴가를 신청 했다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휴가를 낼수가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 들어 가기 전에 다 쓰지 못해 쌓여있는 연차도 쓸겸 기회가 있음 열심히 휴가를 내고있다
표면적으론 “ 나 자기 배웅할려고 휴가 냈어” 라고 생색을 내고 사실은 연차 휴가 소비 하는거다 ㅋㅋ
아침에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먹을 샌드위치 하나 만들어서 주며
“ 자기야 잘 갔다 와 바이 바이 “
나 진짜 괜찮은 마누라인듯 ㅋㅋㅋ커
자기야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 와서 다시 자기도 뭐하고 해서
아침부터 빨래하고 청소하고 분주하게 집 안일을 하고
있자니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고 ..
잘 다녀 오셔 ㅎㅎ
집 안 일을 끝내고 마당에 나가보니 구름이 잔뜩 꼈다
게다가 구름색이 어째 꺼무죽죽하다
그래도 비가 올것 같진 않다
그런데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더니만 17분 만에 비가 그치고 해가 나왔다며 자기가 하레 오또꼬(晴れ男그 사람이 외출하면 항상 날이 맑음 )라며 룰루랄라
어쨌든 비가 안 온다니 다행이다
구름이 잔뜩 꼈지만 마당에서 커피타임
햇살이 나왔다 들어 갔다의 반복이다
오후가 되면서 날이 화창해 졌다
저녁에 자가야에게서 사진 한장이 날라왔다
북해도하면 해산물과 양고기인 징기스 그리고 라면이 유명한데 출장 첫날 저녁은 양고기와 라면인가 보다
그런데 하나도 안부럽다
왜냐면 난 양고기는 별로니까
아마도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해산물이었다면 당장이라도 북해도로 날라가고 싶었을것 같다
그… 런 …. 데… 양고기 테이블에 보이는 저건 생맥주
아니 이 남자 밖에서 술 마시지 말라 그랬건만
그것도 바로 어제 ㅠㅠㅠ
뭐 출장중이고 출장을 혼자 간 게 아니니까
오늘은 못 본 척 하는걸로 …
항상 있던 저녁 식사후 커피 한잔을 내려 주던 자기야가 없으니 히로가 커피를 내려 줬다
물론 자기야는 핸드
히로는 커피 머신으로 내리는 차이는 있지만
남편이 없는 자리 히로가 대신 해 주니 어째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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