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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견생 10년차 우리집 막둥이의 생일 상

by 동경 미짱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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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모꼬

성별 : 여

나이 : 견생 10년 차. 인간 나이 68세쯤..

지병 : 지가 공주안줄 아는 약간의 공주병 있음 

성격: 응석쟁이, 애교쟁이, 천상 여자 . 

가족 관계 : 오직 모꼬사랑 아버지. 먹을 것  잘 챙겨주는 어무이 . 잘 놀아 주는 오빠야 

        그리고 사이가 별로 안 좋은 잉꼬 사랑이랑 거북이 두 마리랑 물고기 다수...

 

우리 집 막둥이 모꼬짱 생일이다 

모꼬짱 생일이면 케이크를 사 오던 히로가 올 해는 바쁜 건지 아니면 모꼬에 대한 사랑이 식은 건지 

생일을 잊어버린 건지 케이크를 사 들고 오지 않았다 

히로가 당연히 케이크를 사 오줄 알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런...

올해는 10번째 생일인지라 챙겨 주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재료들로 급조한 모꼬용 생일상

모꼬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삶아서 으깨서 우유랑 섞어서 만든 미니 단고

단호박 삶아서 으깬 후 역시나 우유랑 섞어서 만든 단고 하나 

그리고 역시나 모꼬가 좋아하는 사과와 귤 쪼끔 

냉장고 뒤져 급조한 모꼬짱의 생일 축하 간식 한 접시다

그래도 열 번째 생일인데 너무 빈약한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한 감이...

 

먹어도 되는 건지 아님 기다려를 해야 하는 상황인지 아리송한지 눈알을 굴리며 상황 파악 중인 모꼬짱 

울 모꼬짱은 기다려할 때는 애써 간식을 보지 않고 눈을 피한다 

간식을 보면 먹고 싶은 욕구를 참기 어려워서 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다려 중일 땐 시선은 다른 곳으로..

절대 간식은 보지 않기를 실천 중이다 

일단 " 기다려!" 자세 중 

잠깐의 기다림 후 드디어 시식하게 되는 10번째 생일 간식 

귤 부터 홀라당 먹고 ( 정말 순식간임 )

두 번째 공략은 사과 

밥 보다 간식을 더 좋아하는 울 모꼬는 사료는 자율 급식이다 

 사료 그릇을  채워 두면  자기가 먹고 싶을 때 알아서 먹는다 

사료에 관해서는 과식하는 법도 없고  적당히 알아서 먹는데 

간식은 다르다 

 

사료와 달리 간식은 제대로 씹지도 않고 폭풍 흡입을 한다

게다가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어 한다 

간식에 한 해서는 먹방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주면 주는대로 끝없 먹을수 있다 

그래서 조절이 필요함 

과일 다음은 호박 공략 

마지막으로 고구마 공략!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비록 생일 케이크는 아니었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눈치다 

하긴 니가 생일인지 뭔지 알기나 하겠냐마는 그래도  축하한다 모꼬야 

10번째 생일을...

뭔가 아쉬워하는 모꼬짱 ..

맘 같아선 더 주고 싶지만 과식은 금물이니까 더 줄 수는 없고 대신 

모꼬가 좋아하는 쓰담 쓰담  타임을 오랫동안 가졌다 

10년이라...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10년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꼬가 없는 10년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동생 없는 히로에게 이쁜 동생으로 

까칠한 사춘기 오빠야를 가족과 함께 대화하도록 해 준 도우미로..

우리 가족이 히로의 사춘기를  나의 갱년기를 그리고 중년부부의 권태기를 별 탈 없이 잘 지나가도록 

도와준 일등 공신은 단연 모 꼬짱이다 

10년 전 모꼬짱과 우리 가족과 우연히 맺게 된  인연이 얼마나  감사한지...

견생 10살이면 대략 사람 나이로 68세쯤 된다는데 아직은 울 모꼬짱 나이를 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건강하다 

그래도 나이가 있는데 10살 생일 기념으로 건강 검진을 받게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혈액검사 같은 간단한 검사만 했었는데 이번엔 싹 다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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