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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남편이랑 나랑 아들이랑 온 가족이 합심해서 차린 손님 밥상

by 동경 미짱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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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우리 집에 온 디나를 위해 온 가족이 밥을 해 먹이기로 했다

밖에 나가서 맛난거 사 먹이기는 것도 좋지만 내 손으로 밥을 해 먹이고 싶은 마음! 

아침은 우리집 자기야 랑 내가 만들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콩을 갈아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각종 채소를 꺼내서 샐러드를 준비했다

요리에는 정말 재주가 없는  우리 집 자기야지만 그래도 잘하는 게 몇 개 있긴 한데 

그중에 하나가 프렌치토스트다

자기야가 두툼하게 빵을 잘라   우유와 계란물에 빵을 재워 두는 동안

나는 미리 사다 둔 빵을 구웠다

커피를 내림과 동시에 프렌치 토스트를 잽싸게 구워 내고 

자기야 랑 나랑 둘이서 디나를 위해 차린 아침상이다

오래간만에 넷이서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하는 아침 식사 

무얼 먹나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아침 식사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저녁은 히로와 내가 준비를 하기로 했다 

메인은 히로가 다 만들고 나는 사이드 메뉴 담당 

히로가 요리에 취미지만 아직 디나를 위해 히로가 직접 만든 적은 없었다 

히로가 직접 자기 손으로 요리를 해서  디나에게 대접하고 싶어 했다 

아마도 엄마 보다도 아빠 보다도 더 히로를 이해하고 무조건 히로 편을 드는 디나 이모를 위해서..

 

호박 수프와 샐러드

그리고 쯔께모노 몇 가지

빵도 구웠다 

도미와 조갯살을 넣고 만든 아쿠아 팟챠

내가 빵을 구운 이유가 바로 이 아쿠아 팟챠 때문이다 

히로가 아쿠아 팟챠를 만든다고 해서  진한 해산물 국물에 빵을 찍어 먹기 위해서다 

아쿠아팟챠를 완성하고 히로는 우리에게 먼저 식사를 하라고 하고

히로는 메인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같이 먹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음...

히로가 디나를 위해 만든 메인 요리는  파스타 

다진 소고기를 넣고 만든  파스타  

디나와 히로가 처음 만난 건 히로가 10개월 때 

아직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닐 때였다 

말 그대로 디나가 히로의 똥 기저귀를 갈아주며 업고 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자 디나가 히로를 그렇게 키웠음)

그런 히로가 만든 요리를 앞에 두고 디나는 무척 감격스러워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히로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요리는 

로스트비프다 

로스트비프도 로스트비프지만 디나가 절찬을 한 것은 히로가 직접 만든 소스다 

피는 안 섞였지만 가족과도 같은 디나를 위해 

온 가족이 맘을 모아 정성을 모아 만든 식사들...

 

로스트비프의 소스를 디나가 정말 맘에 들어 했기에 

다음날 아침 메뉴는 간단히 결정이 되었다 

바로 로스트 비프 덮밥 

디나가 맘에 들어하는 소스를 듬뿍 올리고 

계란 노른자 톡 하니 올려주고...

 

디나를 위해 요리를 대접할 수 있어서 히로가 너무 좋아했고

히로가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디나가 너무 좋아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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