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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비 오는 날 하루저녁 세 번 차린 저녁 밥상

by 동경 미짱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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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춥다 . 진짜로 …
어제부터 계속 비
오늘도 하루 종일 비
덥다 덥다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가을을 건너 뛰고 겨울이  왔나  싶을 정도로 쌀쌀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일 주일치 일기 예보를 보니 우산마크 투성이다
역시 오늘의 최고 기온은 14도였다니 춥다고 느낄만 했다
겨울이라면 웬만한 14도 정도야 춥다고 느끼지도 않을테지만 갑자기 추워지니 14도가 엄청 춥게 느껴졌고 그래서 결국 저녁엔 고다츠 이불을 꺼내 식탁 위에 덮었다
( 고다츠는 테이블 아래에 전열기구를 켜고 테이블 위를 이불로 덮어서 단열을 하는 일본의 난방 방식이다
이불을 덮어두니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아서 정말 따뜻하다)
아마도 10월초순에 고다츠 이불을 꺼낸건 처음인것 같다
오늘만 춥다면 참았을텐데 일주일 예보를 보니 참을 필요가 없을것 같다
내일은 최고 기온이 12도라니 …


날도 춥고 저녁은 뭘 만들까 생각하니 따뜻한 국물이 좋을것 같고 따뜻한 국물이라 ..
따뜻한 국물 하니 많고 많은 메뉴중에 제일 먼저 떠 오른게 삼계탕이었다
하지만 삼계탕은 재료 준비가 귀찮아서 아쉬운대로 닭죽을 끓였다
잘 손질된 닭봉을 사다가 건인삼 넣고 대추도 넣고 마늘 한줌 넣고 푹 끓였다
아! 찹쌀도 면포에 싸서 같이 끓였다
재료만 보면 삼계탕 ㅎㅎㅎ

닭국인지 삼계탕인지 푹 삶아서 완성은 되었는데 오늘 저녁은 나 혼자 먹게 생겼다

끓여 낸 닭국을 내가 먹을 만큼 작은 냄비에 덜어서 찹쌀밥을 넣고 다시 끓였다
삼계죽으로  먹을려고 ..


반찬은 무생채와 열무 무침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서  팔길래 한 단 사다 무쳤는데 생각보다 맛 있다
다음에 몇 단 더 사다가 열무 김치를 담가 볼까 싶다

혼자 차려 먹는 저녁
날이 추우니 정말 맛 있게 느껴지더라는 ….
역시 오늘 메뉴로 닭죽을 선택한건 정말 탁월한 선택!
혼자 먹어도 맛 있다


추운 비 오는 날 두번째로 차린 저녁은
히로의 밥상
히로는 죽을 안 좋아한다
처음부터 내가 닭죽을 끓이지 않고 닭국을 끓인후 작은 냄비에 따로 덜어서 닭죽을 만든 이유다
어차피 국에 밥을 말아 먹으니 닭죽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은데 히로는 국이랑 밥을 따로 주어야 좋아한다
오늘 히로의 밥상에는  반찬이 없다
채소 반찬은 히로에겐 풀떼기라서  좋아하지 않는다
비빔밥이나 부침개나 육개장이나 부대찌개 같은 찌개에 들어가는 채소는 잘 먹는데 나물 같이 단품으로 만드는 채소반찬은 억지로 떠 먹이면 먹을까 스스로는 먹지 않는 편식쟁이다
비빔밥이나 부침개 나 찌개를 먹는걸 보면 아예 싫어하는 건 아닌것 같은데 ….
그래도 브로콜리랑 모로헤이야 같은 건 먹는데 오늘의 닭국에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서 생략했다

원래가 삼계탕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추운날 닭국을 내 놓으니 엄청 좋아했다

세번째 밥상은
우리집 자기야의 밥상 !
집에 들어서는 순간 냄새로 저녁 메뉴를 알아 맞췄다
그 만큼 우리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삼계탕이라서 …

고다츠로 따끈한 테이블 아래는 따끈 따끈한데다 뜨거운 닭죽과 닭국으로 차린 저녁 밥상은 최고의 밥상이었다
한끼 식사에 세번을 차려냈지만 메뉴가 메뉴인지라 커다란 냄비 한가득 끓여 둔 닭국을 작은 냄비에 덜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메뉴라 일도 아니었다
한 냄비 가득 끓여 두었기에 내일 한 끼 더 해결할수 있을것 같다
내일 저녁 메뉴는 고민 없이 결정이다
닭국에 라면을 넣고 끓일 예정 !
우리집 두 남자가 다 좋아하는 삼계탕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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