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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비 오는 날 나 홀로 혼밥을 했는데 ..

by 동경 미짱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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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부터 비가 내렸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정리했던 두꺼운 이불을 다시 꺼내고 싶을 정도로.

오늘은 화요일이지만 난 비번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쉬는 날이지만 비가 내리니 우리 집 두 남자를 역까지 차로 데려다주려고

일찍 일어난다고 일어난 게  7시 15분 

1 층 거실로 내려갔더니 어라? 조용하다 

아무도 없다 

우리 집 두 남자는 벌써 나갔나 보다 

이렇게 일찍 나갔나? 아마도 비가 오니 다른 날 보다 조금 더 일찍 나간 것 같고 

쉬는 날 아침이니 늦게 까지 푹 자라고 내가 깨지 않게  조용히 조용히 나갔나 보다 

비가 오니까 역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비 때문인지 춥다 

아무도 없이 조용한 집

빗소리만 들려온다

그래서 다시 이불속으로..

어느새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보니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아무 일도 않고 잠만 잤는데 배는 왜 고파 오는지  날은 춥고 나 혼자 만을 위해 

뭔가 챙겨 먹기도 귀찮고 추우니까 국물요리가 먹고 싶긴 한데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다가 

그 간단한 라면 끓이기도 오늘은 하기가 싫다 

 

라면 끓이기도 귀찮다면서 집을 나섰다 

비 내리는 추운 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은데 얼마 전부터 눈여겨봐 둔  수프 카레 집에 가려고...

북해도에서 먹은 수프카레는 정말 내 입 맛에 쏘옥 든 메뉴였고 지금도 가끔은 스프카레 

생각이 문득문득 나곤 한다 

수프 카레 먹기 위해서 북해도를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집에서 차로 20분쯤 거리에 있는 가게인데 이곳은 2번 정도 와 본 적이 있는 곳이다 

두 번 다 우리 집 자기야랑 와 봤었는데 마지막으로 온 게 10년쯤 된 것 같다 

 

30년쯤 된 오래된 가게인 걸로 기억하고 있다 

전에 왔을 땐 두 번 다 파스타를 먹었던 것 같다

이 집에 수프 카레 메뉴가 있는 줄은 몰랐었다 

 

수프카레가 먹고 싶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이 가게가 나와서

그 집은 파스타 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수프카레가  메뉴에 있다고 해서 

한번 가서 먹어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오늘처럼 온종일 비가 내리면 으슬 으슬 추운 날 

수프 카레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나 홀로 혼밥을 정도는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주말에 우리 집 자기야랑 같이 오려고 했었는데 

비가 그리고 으슬으슬 추운 날씨가 또 그리고 뜨끈한 수프 카레의 유혹에 넘어가

혼밥 결정! 

해산물 수프카레랑 치킨 스프 카레가 있었는데 

내가 해산물을 많이 좋아하기 하지만 수프카레하면 치킨이니까 오늘은 치킨 카레로 시켰다 

추가 요금을 내고 가지 구이를 추가했다 

가지구이를 추가하길 잘했다 싶었다 

가지마저 없었다면 뭔가 허전했을 것 같다 

파스타랑 샐러드 그리고 음료 한잔과 미니 디저트로 구성된 점심 세트보다 

아무것도 없이 밥이랑 달랑 수프카레 한 그릇인 이 구성의 가격이 더 비쌌지만 맛 만 좋다면야..

 

드디어 수프 카레를 먹는구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한 입! 

입에 넣은 순간 " 아! 카레다 "

카레 맛 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또 한 입 먹고 

" 음.... 카레다..."

내가 생각한 그 맛이 아니다 

진짜 진짜 건더기는 쪼끔이고 국물이 많은  수프카레다

ㅠㅠㅠㅠ

북해도에서 맛본 그 수프카레는 이름은 수프카레지만 카레맛이 아닌데 

설명이 쫌 어려운데 여러 가지 향신료로 브랜드 해서  카레 맛 이라기보다는 정말 맛있는 

수프인데 ( 설명이 너무 어렵다 ㅠㅠㅠ)

어쨌든 이 집 수프카레는 카레다....

수프카레를 먹겠다는 일념에 빗 속을 20분 달려서 왔는데  스프 카레가 아닌 국물이 많은 카레다 ㅠㅠ

 맛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 

이 가격에 이건 쫌...

 

그래도 기분상  디저트도 시켰다 

커피 한잔이랑 쵸코케이크 한 조각 

비 오는 날 

혼자서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는 이 분위기만큼은 짱! 

다음에 다시 온다면 수프카레는 아웃!  파스타로 시켜 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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