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었더라
2년 전쯤이었나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회사 동료인 미치꼬상에게서
냉동 김밥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미치꼬상이랑 미치꼬상의 딸은 한국 음식 마니아이다
미치꼬상의 딸이 냉동 김밥을 사 와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기준 김밥이 냉동이란건 있을 수 없는 일인지라 미치꼬에게 냉동 김밥 맛이 어땠느냐고 물으니
딸이 자기 먹을 것만 사 왔다면서 엄마에게 주지 않아서 맛 도 못 봤다고 했었다
김밥이 냉동이라니 ..
밥이야 데우면 된다지만 김을 레인지에 돌리면 흐물흐물 해 지지 않을까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 냉동 김밥이었다
그 후에 어떤 잡지에서 본 기사인데
일본의 생활 용품점인 무인 양품에서 냉동 김밥을 하는데 절품이 되어서 입고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냉동 김밥이라니
게다가 인기가 그렇게 많다니 놀랄 놀 자로다...
나야 한국 아줌마이니까 김밥은 만들어 먹는 거니까 냉동 김밥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오늘 난 드디어 냉동 김밥을 영접했다
장소는 코스트코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하다는 냉동 김밥이다
1주일 한정 기획 상품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김치 닭갈비 김밥, 오리지널 김밥, 불고기 김밥
각 한 줄씩 3줄이 든 3종 세트
상표를 보니 청정원인데 국내산 (여기서 국내산은 일본산이겠지 ) 사용에
국내 공장(여기서 국내 공장은 일본 공장이겠지 )에서 만든다고
청정원은 내가 아는 한 일본에서는 제일 유명한 한국 식품 회사다
라면을 제외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웬만한 한국 식품은 거의가 청정원이다
일본에도 제조 공장이 있나 보다
어쨌든 유명 한국 요리점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드디어 시식!
레인지에 돌렸는데 냉동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상상할 수 없었던 김을 레인지로 돌렸을 때의 이상한 느낌도 없었다
나쁘지 않았지만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나에게는 냉동 특유의 냄새가 살짝 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아마 냄새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
3종 세트로 1338엔
시식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아주 잘 팔리고 있단다
특판은 1주일 예정인데 매일 시식을 하고 있고 시식을 해서인지 더 잘 팔리고
8000세트를 가져왔는데 완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까지나 잘 팔리다니...
너무나 궁금했던 냉동 김밥 드디어 맛을 봤다 ㅎㅎ
시식만 하고 미안하지만 구입은 안 했다
내일은 오래간만에 집에서 김밥이나 말아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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