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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일본 가면 꼭 가야 할 이자카야 토리기조쿠

by 동경 미짱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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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주말 저녁 

밥 하기 싫었던 나 

밖에서 먹고 싶었던 우리 집 자기야

이유는 달랐지만 어쨌든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해서 집 밥이 아닌 바깥 밥을 먹기로 했다

문제는 어디가서 뭘 먹을까인데..

히로에게 뭐 먹고 싶은 거 있냐니 " 아무꺼나" 라는 제일 답이 없는 답을 하길래

"자기가 알아서 결정해 "라고 선택권을 우리 집 자기야에게 넘겼더니 

 우리집 자기야는 망설임 없이 토리기조쿠 鳥貴族 를 외쳤다 

토리기조쿠에 가자고??

토리기조쿠는 일본에서 꽤 유명한 체인형 이자카야이다 

이자카야라 함은 보통은 술을 마시러 가는 곳인데 저녁에 이자카야를 가자고?

하지만 말없이 따라나섰다 

왜냐하면 코리기조쿠의 안주가 꽤 맛있고 게다가 밥도 꽤 맛이 있걸랑 ㅎㅎ

토리기조쿠는 鳥貴族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닭이 메인이다 

술은 마시지 않지만 닭 킬러인 나로선 반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첫 음료 주문을 받았다 

술은 잘 마시지도 않고 땡기지도 않지만 명색이 이자카야이니 예의상 첫 음료는 생맥주를 시켰다 

결국 딱 두 모금만 마시고 나의 생맥은 우리 집 자기야에게 토스

 

피망니꾸 즈메 

보통 피망에 고기를 채울 땐 소고기인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닭 안주 전문이니까 

당연히 피망 속을 채운 고기도 닭고기이다 

 

이건 우리 집 자기야가 鳥貴族에 오면 반드시 시키는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추가 주문을 반드시 하는 메뉴다 

마를 갈아서 이것저것 간을 해서 철판에 구운 건데 우리 집 자기야의 최애다 

당연히 나중에 추가 주문을 했다

 닭고기 안주가 종류가 참 다양하다 

이 집은 모든 메뉴가 가격이 같다 

안주뿐 아니;라 모든 음료와 모든 술도 무조건 가격이 같다 

내가 처음 토리기조쿠에 갔을 때는 모든 메뉴가 299엔이었는데 세월이 흘렀는지 

아니면 물가가 올랐는지 가격이 많이 올랐다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이자카야 가격으로썬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세금 포함 370엔이다 

아니 꼬치 4개에 370엔 밖에 안 하냐고 물으신다면 

노! 노! 

한 메뉴당 꼬치 2개다 

같은 메뉴를 2개 시키니까 한 접시에 올려 준 것일 뿐 

결론은 꼬치 4개에 740엔 

이것저것 그냥 막 시켰다 

왜냐?

우리는 이자카야에 술을 마시러 온 게 아니라 한 끼 해결 하러 왔걸랑 ㅋㅋ

올해 22살인 히로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친구들을 만날 땐 가끔 한잔씩 하는 것 같은데 (분위기 상)   이자카야에 왔는데도

한잔 정도 마셔 보라 해도 전혀 관심이 없다며 술이 아닌 음료를 시켰다 

비단 오늘 뿐만 아니더라도 집에서 바비큐를 할 때도 술이 아닌 콜라를 마신다 

술은 가끔 아주 쬐끔만 그리고  담배도 하지 않으니 엄마로선 땡큐다 

안주로 배를 채울려니 주문하고 또 주문하고 

 

토리기조쿠에 오면 반드시 시키는 솥밥

솥밥은 주문을 받고 밥을 하니까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30분은 기다려야만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제일 먼저 주문을 해 두는 게 좋다 

주문을 해 둔 후 먹고 마시며 주문한 것조차 잊을만할 때쯤에 밥이 나온다

 

닭고기랑 우엉 기타 등등이 든 영양밥 또한 370엔 

메뉴에 따라서 370엔이 좀 비싸다 싶은 것도 있지만  이 영양밥 같은 경우 370엔이면 

거저다 싶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게다가 맛도 좋아서 토리기조쿠에 오면 반드시 주문하는 메뉴다 

토리기조쿠의 최대의 장점은 바로 오토시라는 일면 자릿세라는게 있다 

가게마다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500엔 정도는 하는데 이게 한 테이블당 가격이 아닌 

인당 가격인지라 3명이 가면 자릿세만 1500엔 정도가 든다 

하지만 토리기조쿠는 이 자릿세가 없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게다가 자릿세도 없고 

전국 체인이라 어디에 가도 있고

토리기조쿠에는 솥밥뿐 아니라 다른 밥과 면 종류도 꽤 많다 

물론 술이 아닌 많은 종류의 음료도 있다

그래서 주말이면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들이 오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어린 자녀와 함께라도)토리기조쿠에 꼭 가 볼길 추천! 

 

번외 : 저렴한 가게인만큼 하이볼 같은 경우는 알코올을 적게 넣어서 맛이 대체로 연하다 

술이 약해서 연한 게 좋다면 문제가 없지만 애주가라면 하이볼 같이 탄산이나 물로 희석하는 술은 

불만족스러울 수가 있다 

그렇다면 생맥주를 추천한다 

생맥주 한잔에 370엔이면 가성비 굿이지 않을까 싶다

싸다고 셋이서 이것 저것 주문해 베를 채우다 보니 어? 안 싸네 ㅋㅋㅋ

넘 많이 먹었나 보다 ㅋㅋㅋ

하지만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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