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투병 중이다
병명은 귀차니즘 !
해야 할일이 많다
원래 내 성격은 일을 미루지 않는 아니 미루지 못 하는 성격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인데 미뤄 봤자 결국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 그렇다면 미룰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까
난 바로 바로 해 치우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서너달 나는 지금까지의
나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일단 뒤로 미루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귀차니즘 병이 처음
발병했을때 여름이라 날도 덥고 좀 선선해지면 하지 라며 미루기 시작했고
오늘은 귀찮으니까 쉬는 날에 하지 뭐 …
그랬던 것이 이지는 미뤄 둔 일이 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어차피 미뤘으면 잊어 버리고 있으면 될텐데 나는 또 그런 성격이 못 된다
이거 해야 하는데 ..
저거도 해야 하는데 …
오늘은 됐고 내일은 해야지
그런데 내일이 되면 음 … 귀찮네
지금은 쉬다가 쫌 있다 해야지 ..
음… 역시 내일 해야겠다
이런건 원래 내가 아닌데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갱년기 탓 인가?
그냥 귀찮다
귀차니즘이란 병 제대로 걸린것 같다
물론 예전에도 가끔씩 이 귀차니즘이란 병에 걸릴때도 있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끽 해야 하루 이틀이고 오래 가 봤자 삼사일이면 정상 회복이 되었었는데 이번엔 벌써 두어달을 이러고 있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다보니 맘이 편치가 않다
쉬고 있으면서도 계속 이거 해야 하는데 언제
하지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다
지랄같은 성격이다 ㅠㅠㅠ
우리집 자기야는 월요일부터 출장 중이다
지금은 히로도 집을 떠나 있으니 나 혼자다
우리집 자기야도 히로도 없는 밤
어째 집이 이리 크게 느껴지는지 …
저녁이 운동을 갔다
요즘 운동도 꾀를 부리고 있다
귀차니즘이 운동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귀찮으니까 가는 횟수도 줄었고 가더라도 대충 대충 시간만 때우다 온다
나란 여자 운동을 즐기던 여자인데 요즘은 귀차니즘과 더불어 운동 권태기도 함께 온 것 같다
운동 대충 대충 하다가 창 밖으로 눈이 갔다
물을 마시는 척 창가로 다가 가서 멍 하니 창 밖을 바라 봤다
아 … 운동도 귀찮네 …
일단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운동을 온 게 어디야
라는 위안을 하며
낼 출근 해야 하니까 대충 하고 빨리 집에 가야지 하는 핑계를 대며 운동을 마무리 하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향했다
코로나 이후 러닝머신 사이 사이이 칸막이는 철거 하지 않고 여전히 설치 중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달리기
러닝머신을 달린게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 난다
운동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
어둑 어둑 해 졌지만 오늘도 집에는 아무도 없다
내가 침대에서 뒹굴고 있으니 모꼬짱도 내 옆에 찰싹 달라 붙어 잠만 늘어지게 자고 있다
모꼬는 노견이라서인지 요즘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졌다
모꼬짱이 있어서 외롭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짐만 싸 들고 몸만 빠져나가 엉망진창인 히로의 방을 정리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두 달째 방치중이다
( 내 성격상 있을수 없는 일이다 )
그냥 외면하고 싶어서 아예 히로 방문은 열어 보지도 않고 있다
상상초월로 엉망인 히로 방 정리는 난이도가 높아서 자꾸 미루게 된다
히로가 떠나기 전 알았다면 청소를 시키고 보냈을텐데
히로가 떠난 후 히로 방에 들어가 보고는 내가 경악을 했었다
집 떠날 때 정리하고 청소하는 건 기본 아닌가?
에이 나쁜 놈 ㅠㅠ
여름내내 자라난 마당의 풀들이며 식물들이 정글을 이루고 있다
정리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방치 중
냉장고 새로 바꿔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아서 냉장고 보러 가야지 가야지 한게 언제부터 였더라
언제부터인가 집 안에 짐 들이 넘쳐나고 있다
필요없는 것들 확 다 갖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고만 있고
자세한 이야기는 지금은 할 수 없지만 장문의 글을 써야 할 일이 있는데 계속 미루고만 있고 …
진짜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귀차니즘이라는 중병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더 미루면 정말 안 될것 같은데
왜 이렇게 의욕이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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