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곧 울 모꼬짱 생일이 다가온다
14번째 생일
견생 14년이면 알 것 다 아는 세상이치 빠삭한 할머니인데 내 눈에는 모꼬짱은 영원한 우리집 막내다
아이고 귀여운 것 ㅋㅋㅋ
평소에 애교도 많고 눈치가 빤한 울 모꼬짱
지가 사람인줄 아는 아이인지라 동네 개 들을 보면 으르렁 거려도 사람들에겐 웬만하면 으르렁 거리는 일이 없다
오히려 집에 외부인이 오면 그 사람 무릎에 자리 잡고는 아주 편하게 낮잠을 자 버리는 아이다
외부인이 집에 오면 식구들은 외면하고 외부인에게 딱 달라 붙어 있어서 가끔은 “ 야! 누가 보면 내가 외부인 인줄 알겠네 ”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개를 싫어하는데 모꼬가 무릎을 침대 삼아 늘어지게 낮잠을 자니 이제는 다른 개들은 싫은데 모꼬짱은 좋다고 자기 무릎을 내어 준 첫 개이고 앞으로도 유일한 개일거라고 할 정도이다
사람을 그것도 우리집에 오는 외부인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랑 받을라고 별 여우짓 다 하는 울 모꼬짱이 유일하게 이빨을 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
지난 8 월 울 집에 오셨던 시 아버지다
아버님은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애견가시다
키우시던 로코짱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지금도 반려견을 키우고 싶으시지만 앞으로 당신이 살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반려견보다 당신이 더 먼저 갈 텐데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없으니 더 이상 반려견을
키우지 않으신다
모꼬는 할아버지랑 종종 만났었고
지난 4 월에 울 가족이 전부 한국이 갈때 열흘 정도 시댁에서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동거를 하며 보살핌을 받았는데 그런데 유독 할아버지에게만 콧 대가 높아도 너무 높은 모꼬짱이다
평소에 저렇게 할아버지 무릎에도 앉고
할아버지가 주시는 간식도 잘 받아 먹는데
할아버지는 모꼬짱이 이뻐서 같이 놀려고 하는데
모꼬짱은 할아버지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할아버지가 모꼬랑 놀자고 말을 거는데
이 기집애가 표정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계속 할이버지가 모꼬에게 말을 거니
으르렁 거리며 이빨을 드러 내기 시작했다
기집애 성질 제대로 부리고 있다
잘 놀다가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하지 않는 없는 행동을 한다
왜 유독 할아버지에게만 저러는지 모르겠다
할머니에게는 절대로 저러지 않고 오히려 귀여움 받으려고 별 아양방구 다 떠는데 왜 할아버지에게만 저러지 …
이해 불가 …
모꼬는 세상에서 할아버지가 제일 만만한가 보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다른 사람들에겐 모꼬짱이 놀아 달라고 다가가는데 할아버지는 자꾸 모꼬짱이랑 놀자고 찝쩍 대니까 그게 귀찮아서인것 같다
할아버지가 자기를 너무 좋아 한다는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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