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자기야가 커피에 진심인거 아시죠?
그렇다 우리집 자기야는 나름 커피에 진심인 남자다
집에서 커피를 마실때도 직접 커피콩을 볶고 브랜딩 하는 커피콩 전문점에서 사온 콩을 무게 재서 핸드밀로 갈고 온도계류 온도 재고 정성껏 커피를 내려 마시는 남자다
( 울 집에는 커피콩 가는 핸드밀만 4개 있다. 더 이상 사지 않겠다 나와 약속을 했지만 글쎄다 ..)
집에서 마실때 절대 커피머신으로 내려 마시는 법이 없다
난 귀찮아서라도 매번 그렇게 할 수 없는데 커피를 마실때마다 매번 자기가 직접 내려서 마신다
이번에 한국에 있을때 커피가 맛 있는 카페를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었다
커피에 진심인 한국인지라 커피숍은 무지하기 많은데
집 근처 카페는 대부분 체인점인지라 커피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가 대부분이고
교외로 나가면 엄청 크고 분위기 좋고 이색 컨셥의 카페가 널려 있긴 하지만 이 또한 대부분 머신으로 내리는게 주류인데 물론 드립커피점을 검색해서 찾으면 못 찾을것도 없지만 그렇게까지 ….
언니 오빠 집에는 드립 커피가 있겠지만 우리가 지내고 있는 부모님 집은 커피 종류는 엄청 많은데 믹스 커피다
그래서 매일 산책겸 나가서 집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는데 일본에서는 절대 마시지 않는 라떼만 시켜 마셨다
왜냐하면 체인점의 커피의 맛이 우리집 자기야 입을 만족시킬리 만무하고 차라리 라떼를 마시는 게 그나마 맛있어서다
자기가 지향하는 커피 취향이 있어서 …
커피에 관해선 참 까탈스러운 남자다
커피 콩을 살짝 볶은것. 오래 볶은것
신맛이 강한것 . 쓴 맛이 강한것
향이 좋고 등등등…
나는 잘 모르지만 커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깊고 깊은것 같다
아마 한국에 있는 며칠간 평소에 라떼는 잘 마시지 않는우리집 자기야의 1년치 라떼는 다 마신것 같다
한국에서 맛 있는 커피는 다음 방문 때 마시는 걸로 미뤄 두었다
다음번 한국에 올때는 미리 검색을 해서 찾아 가 보지 뭐 ….
우리집 자기야가 얼마나 커피에 진심인가 하면
일본에서도 시댁에 갈때 겨우 하루 이틀 있을거면서도
커피콩이랑 자기가 쓰는 핸드밀이랑 저울 온도계 심지어
드립퍼 거름망 등등 도구 일체를 다 챙겨 간다
시댁은 매일 아침 시부모님이 커피를 내려 마시기 때문에 도구가 다 있는데도 자기가 쓰는 걸 다 챙겨 가는 남자가 바로 우리집 자기다
가끔 하루 이틀인데 그걸 꼭 챙겨 가야 하는지 이해 안 될때도 있다
못 말리는 내 남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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