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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제정신이 아닌게야

by 동경 미짱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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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간 수요일의 동경 

가마솥이 따로 없었다 

동경 기온이 37도가 넘어갔고 

수요일 하루동안  동경에서만 122명이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 




아침부터 이렇게 위험 경보도 떴다 

위험하니까 운동 원칙 금지라는 경보 


그런데 이렇게 푹푹 찌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습기가 많아서 끈적 끈적하니 숨쉬기도 힘든 이런날 

고 1인 히로가 테니스 가방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서는게 아닌가?

헐 ? 얘가 제정신인거???


 오늘도 部活 (특별활동?) 이야?

 아니 오늘은 자율 연습

 자율 연습이면 오늘 가지 마 

이렇게 더운데 테니스라니 

그러다 너 쓰러져  가지마 응? 

오늘은 가지마 


애원하다시피 히로에게 테니스 가지 말라 했건만 


  내일 시합이란 말이야 

시합 전 날인데 연습해야지 

괜찮아 엄마 걱정 하지마


뜯어 말리는 엄마 말 무시하고 결국을 집을 나섰다 

어쩌겠다 무조건 가야 한다는데 

커다란 물통 2개에 얼음 꽉꽉 채워 

스포츠 드링크 가득 담아 들려 보냈다 



맞다 히로 말대로  목요일 시합이다 

근데 중요한 시합도 아니고 학교 테니스부들 

제비뽑기로 대충 조별로 나눠 나가는 그런 대회다 

물론 타 학교와의 시합이긴 하지만 

주전들 뽑아 하는 대회도 아니고 그냥 친선 대회...

학교 테니스부 선생님은 가지도 않은 

애들 지들끼리 가서 하고 오는 대회다 

아이들에겐  시합 하나 하나가 중요 하겠지만 

내 입장에선 솔직히 말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그런 대회인데 히로는 목숨 걸고 하는것 같다 

뭐든 열심히 하는건 좋은 거지만 

이런 더운날 땡볕에서 테니스라니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단 10분도 못 버틸것 같은 

숨이 턱턱 막히는 이런 날 

운동 금지 권고 까지 내려진 이런날 

테니스부의 공식적인 연습도 아니고

자기들 끼리 모여 자율 연습을 한단다 

미쳤어 미쳤어 진짜 제정신이 아니다 


누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무슨 테니스 국가 대표내지는 

올림픽 꿈나무라도  되는 줄 알것 같다 

그냥 고등학교 특별활동으로 하는 테니스인데 말이다 





목요일 

 아침 7시에 테니스 시합을 위해 집을 나서는 히로 




유뷰 초밥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줬다 

내가 회사 쉬는 날이라 웬만하면 시합 구경 갈까 싶은 마음이 

아주 아주 살짜기 들었지만 


아! 됐어 이렇게 더운데 땡볕에서 쓰러질 일 있어

쿨 하게 포기 !  


 히로야 잘 갔다 와

 바이 바이 


유부초밥 도시락이랑 스포트 드링크 가득 들려 보냈다 


히로에게서  라인이 왔다

37도 땡볕에 테니스 연습 하고 참가한 대회 

1회전에서 졌단다 

헐 .....


그럼 도시락 먹을 일도 없이 바로 돌아 오겠네

아침 일찍 일어나 만들어준 유뷰초밥 도시락인데 말이지 ...


그런데 다시 라인이 왔다 

패자 부활전에서 간신히 살아서 계속 시합을 하고 있다고 ..


그리고 패자 부활전에서 이겼으니 

다음주에도 시합이 계속 된단다 ...


스포츠에 빠져 열심히 하는거 좋다 

하지만 정도껏 하면 좋을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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