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치겠다
오늘 낮에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었다
내용인즉 " 자기 테루미 해 주러 엄마가 오기로 했어"
뭐? 뭐시라고?
일단 테루미가 뭔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테루미는 일본에서 고안한 건강요법중 하나이다
각종 약초로 만든 향 같은것에 불을 붙여서 몸을 따뜻하게 마사지 해 가며 ...
한국에 없는 것이라 어렵다 설명이 ....
효과는 쑥뜸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약초에 불 붙여 몸에 열을 넣어 어쩌고 저쩌고
뭐 그런게 있는데 나도 몇번 받아 보았는데
효과는 정말 좋다
어쨌든 그런 테루미라는게 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울 시어머님
20여년전부터 배우셔서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다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며칠전부터 어깨가 묵직하니 아프다
그래서 어젯밤 자기야에게
자기야 나 어깨 아파 .
어깨가 묵직하니 ....
그랬더니 울 자기야 오늘 시어머님께 전화 드렸단다
평소엔 내가 전화 해라 해라 노래를 불러야만 자기 어마에게 전화하는 사람이
오늘은 웬일 ??
요는 "당신 며느리가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
테루미 하면 좋을것 같다
우리집 근처에 테루미 하는 선생님 있으면 소개해 달라 "
자기야의 전화를 받으신 울 시어머님
" 남 한테 맡길것 뭐 있어
마침 이번주는 다른 용무가 없으니까
내가 너네집 가서 테루미 해 줄께
겸사 겸사 너네 집 가는거지 뭐 "
울 시댁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 거리만큼
떨어진 꽤 먼 곳이다
그런데 며느리가 어깨 아프다니 신간선 타고
휙 하니 오셔서 며칠간 며느리 어깨 봐 주기겠단다
테루미는 한번 해서는 효과가 없다
며칠간 몇 번에 걸쳐 해 주어야 한다
미쳐버리겠다
이 남자 마누라 사랑하는건지
아님 마누라 미워서 골탕을 먹이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테루미 그 효과는 나도 인정한다
그냥 맛사지와는 달리 테루미는 몸에 약초 열을 넣으면서
가볍게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라 마사지 보다
몇 배나 더 효과가 좋다는 건 나도 인정을 한다
그런데 어깨 아파 죽을 정도도 아니고
그냥 어깨 아프다고 남편에게 어리광 비스무리한걸 한 거였다
그 어리광의 댓가는 시어머님이 며칠간 울 집 오신다는...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출근 해야 하는데
퇴근해서 집에 와서 어머님 저녁 까지 챙길려면
어깨뿐만 아니라 안 아프던 머리까지 아플려고 한다
게다가 울 시어머님이 어떤 분이신가
관리 영양사 출신이신 울 시어머님
대충 한끼 때우는건 절대 NO , NO 다
남자들은 아니.. 우리집 남자는 넘 단순하다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할줄을 모른다
마누라 생각한다고 저지른 일에 화도 낼수 없고
자기가 지금 뭔 짓을 한 줄 알어?
내가 너무 오바 한 거?
응 너무가 아니라 너무 너무 너무 오버 하거야
진짜 내가 자기 때문에 못 살아 ...
나 진짜 못된 며느리인정!
8월 중순에 4일간 시댁 다녀 왔다
한달도 안 되었다
그리고 다음달인 10월에 시어머님의 여동생
즉 시이모님 까지 대동하고 우리집에 오실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주 며느리 테루미 해 주시러 다시 며칠을
오시겠다는 건데 ....
태루미 받고 어깨 상태는 좋아 질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몸살로 앓아 눕지나 않을까 모르겠다
오늘은 자기야가 진짜 밉다
그냥 미운게 아니라 아주 아주 얄밉다
그나저나 어머님 진짜 오실껀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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