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태풍속에 BBQ 그건 아니지 싶다

by 동경 미짱 2017. 9. 17.
반응형
728x170


매년 9월이면 하는 연례행사가 있다 

울 자기야 회사 사람들이 우리집에 와서 하는 BBQ파티다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하도 오래 되어서 

10년 이상이다  11년 12년???  기억이 가물 가물이다

매년 하다보니 이젠 안 할려고 하면 회사 동료들이 난리다

자기야 집에서 BBQ를 안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


올해도 바로 그 날이 왔다 

그런데 지금 태풍이 올라 오고 있다 

바베큐 날인 내일이 동경에 상륙인데 그런데 바베큐를 강행 한다고??


 자기야 태풍인데 어쩔수 없잖아 

올해는 그냥 안하는걸로 ...


 무슨 말이야  그건 아니지 


 태풍인데 어떡해 


 마당에서 굽고 집 안에 가져 가서 먹고 그렇게 하지 뭐 


이 아저씨가 아무리 회사 사람들이랑 바베큐를 하고 싶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태풍속에 바베큐라니 .....


 그럼 바베큐는 포기하고 집 안에서 음식 준비해서 먹고 놀아 .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비도 아니고 태풍이 온다는데 

태풍이 오는거 뻔히 아는데 강행하는건 아니지 싶다 


이리 저리 해서 태풍 속 바베큐가 집 안에서 하는 홈파티로 급 변경 

바베큐는 고기등등 구울것만 준비해주면 되는데 

집 안에서 홈 파티를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부담이 100% 아니 200 아니 아니 300% 늘어 난다는 ...


미리 회사 동료들에게는 하루전 급히 바뀐 계획인지라 

 음식은 다 외부 음식으로 준비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내 집에 사람이 온다는데 

그것도 남편 회사 동료들인데 가만히 앉아 있을수는 없고 ..





물론 청소도 좀 하고 

집안에 있는 의자란 의자 다 꺼내서 

대충 8명이 앉을수 있도록 테이블 준비하고 



테이블이 좁아서 한꺼번에 음식을 다 올릴수 없을것 같아서 

한쪽 구석에 따로 테이블을 준비해서   이 테이블에서 

메인 테이블로 날라다 먹기로 했다

이 접시엔 뭘 놓고 이 접시엔 뭘 놓고 

대충 메뉴 결정하고 



한국어 일본어 섞어 가며 내일 당장 사야 할 것들 적어 보고

자기야 회사 동료들 술고래들이다 

예산의 절반은 술값으로 나간다 

항상 그렇듯  생맥주 서버를 빌린다  . 마치 호프집처럼 ...

이번엔 날도 춥고 태풍이 오니까 

생맥주 그다지 안 마실것 같아서 작년에 20리터 주문 했었는데 

올해는 그 절반인  10리터만 주문 했다 

술고래들이 생맥 10리터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갈테니까 

와인 5병도  따로 주문 했다 


사실 회사 동료들이 매년 울 집에서 바베큐를 하는 이유는

고기도 고기지만  바로 술 .. 알코올이 그 목적이다 

가게에 가면 시간도 신경 써야하고 

주변 사람들도 신경 써야 하고 하니까 

맘 편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 위해서 




생맥주 기계 설치할 테이블도 따로 준비했다 

 



생맥주 기계에서 녹아 나올 얼음 물 받을 

물통도 준비하고 ..






하루전날 갑자기 계획 변경이니 이 정도면 합격 


 음식을 다 주문해서 한다고는 했지만 

그게 또 말처럼 그렇지 않다 

손이 가고 시간 걸리는 스페아리브찜은 미리 해 두고 

닭강정 양념도 미리 만들어 두고 

오늘은 여기서 준비 끝 ! 


나머지는 내일 ....


벌써 십몇년째 계속 이어져 오는 남편 회사 동료들 바베큐 파티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지 ...

솔직히  내 친구도 아니고 남편 회사 동료들이니  

집으로 부르는거 귀찮기도 하지만

울 자기야 1년간 마누라랑 히로 먹여 살리겠다고 

열심히 회사 다녀준 거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기분 좋게 손님 맞이를 하고 있다 

내일 ....

 긴 하루가 될듯 ..



과거 영상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