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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

by 동경 미짱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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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바쁜 12월 

이 바쁜 12월에 1년에 한번 있는 건강검진날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지정된날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는데 

나는 부인과 검진을 추가로 받기위해 

따로 날을 잡아서 받게된 건강검진이다

케익 만드는 여자가 1 년중 일이 최고로 바쁜  12월이지만 

그래서 원칙적으로 12월 휴가는 꿈도 꿀수 없지만 

건강검진은 1년에 한번 꼭 받아야 하는 

받지 않으면 근무를 할수 없는 필수사항인지라 

이 바쁜 12월에 당당히 휴가를 내고  같이 근무하는 일본인 동료랑 

건강 검진하러 가는 길 .


검진 장소까지는 4키로 정도의 거리

같이 간 나까무라상이 차로 가자는걸 

내가 걸어서 가자고 했다 

마침 검진장소까지는 멋진 산책코스가 있는 곳이라 

모처럼 걷고 싶기도 하고 해서 




정말 오래간만에 이 길을 걷는다 

항상 차로 휙 하니 가는 곳이라 좀처럼 걸을 일이 없었다 

아니 안 걸었다 

편히 빨리 휙 하니 가고 싶어서 ..



어느새 단풍들은 낙엽이 되어서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낙엽을 밟고 걷는게 너무 좋다 

사각 사각 낙엽 밟는 소리도 좋고 

살짜기 풍겨오는 낙엽 냄새도 좋다 

저 낙엽 한아름  주워다가 태워 보고 싶다 

어릴적  맡았던 기억이 있는 

낙엽 태우던 냄새가 갑자기 그리워 진다고나 할까 




나까무라상이랑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며 걷다보니 

혼자 걸으면 꽤 멀게 느껴질 거리인데 

어느새 검진 장소가 바로 눈 앞이다 



역시 걷기를 잘했다 싶다 

12월 들어서 너무나 바빠서 마음적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쉬는 날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리기만 했는데 

덕분에 쌓이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저 낙엽위에다가 

다 떨쳐버린듯 기분이 상쾌하다 


기본 검진에다가 심전도 유방암 검사 

자궁암 검사에 위검사까지 다 끝내고 나니 

딱 점심시간 

이대로 집에가긴 넘 아쉽잖아 



나까무라상이랑 함께 런치 타임 


건강 검진 장소랑 10분 거리에 대학교가 있다 

대학 캠퍼스내에 국제 교류관내에 레스토랑이 있다 

학교 관계자는 물론 외부인까지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나까무라상은  부서는 다른 회사 동료이기도 하고 

또 나의 이웃 사촌언니이기도 하다 

아마도 일본지인들중 가장 내 맘 속을 다 열어 보이는 

가장 절친인 일본인 지인이기도 하다 

그러니 할 말도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여자들 수다의 화제는 무궁무진하다 

나까무라상은 시댁에 대한 이야기 

나는 요즘 바쁜 와중에 회사에서 스트레스 팍팍 받은 얘기 등등 ..

입은 하나인데 먹으랴 마실랴 

수다 떨랴 .. 

정말 오늘 고생이 많은 내 입님  ㅎㅎ

사실 건강검진 때문에 전날 저녁부터  오늘 점심때까지 

쫄 쫄 굶었기에 더 맛난 런치였다 




낙엽을 밟으며 걸어온 길도 좋았고 

나까무라상이란 맛난 런치에 

수다를 통한 스트레스 발산 

내일부터 또 열심히 일할수 있는 에너지 충전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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