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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난 누나라 불리는 아줌마

by 동경 미짱 201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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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아이낳고  살다가 뒤늦게 

워킹맘이 된지  10년째다 


내가 다니는 곳 300명 조금 넘는 직원들 

얼굴만 아는 이도 있고 

가끔 인사말 정도 나누는 이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이도 있고..


어느날 회사 휴게실에 있는데 

안면이 있는 키도 크고 인물도 훤한 

꽤 호감가게 생긴 20대 직원이 나에게 말을 건다 


 한국 사람이세요 ( 한국 말로 ..)


300여명 직원중 한국사람은  나를 포함 셋에 

재일교포 두명

근데 이 청년은 안면은 있지만 

한국사람인줄을 몰랐네 

일본말도 넘 잘하고 당연 일본인이라 생각했었는데 ...


 네.. 한국 사람 ? 


사원증을 흘깃 보니 李상이다 

100% 한국 사람이라 생각하고 물었는데 돌아 온 대답은 


 아뇨 중국 사람이에요.


 ?? 한국말 잘하는데 중국 교포?


 한국 친구들이 많고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말 조금 할수 있어요 


말이 조금이지  일본에 사는  중국 사람 치곤

한국말  꽤 하는데 ...









그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초등학교때 

부모님 따라 일본으로  왔다고 한다 

입사한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오며 가며 서로 안면이 있는 정도였다 


그후 20대의 키도 훤칠하고 인물도 꽤 괜찮은 

호감청년 李상은 

나를 만날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것도 한국 말로 ..


 누나 안녕!


헉  !!!!   누.....    나 ....


그것도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안 녕 ! 


누나 !  안녕  ! 


내가 결혼을  조금 만 더 빨리 했으면 

李상 만한 아들이 있을텐데 ..

아니 좀 오바인가?

李상만한 아들은 없어도 조카뻘인데 

이모도 고모도 아니고 

누 ! 나 !  라니 


아줌마라 안 불러 주는것만해도 고마울 지경인데 

누나란다 ..



첫 인사를 튼후 나를 볼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 누나 안녕!"


짜식 ... 귀.. 엽... 다 


사실 집에선 난 막내다 

남동생이 없다 


나에게 누나란 

아주 아주 젊었던 시절 후배들이 

나에게 누나라 불렀던 그런 기억 ! 

20대 후반에 일본에 왔으니 

그 후론 누나라 불려본적이 없는것 같다 


李상이 누나 누나라 불러주니 

내가 많이 젊어진 느낌 

젊었던 시절 한국에 살때

귀여운 후배들이 누나 누나라 불렀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



오늘도 李상을 만났다 

 누나 안녕! 


나 20대 훤칠한 젊은 청년에게 

누나라 불리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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