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씩 반드시 돌아오는 남편의 생일
뭘 선물할까 몇일을 고민하게 된다
오미야게든 선물이든 뭔가를 주고 받기를 아주 좋아하는 일본인들
남편의 생일 선물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일단 부인들에게 질문
남편 생일에 선물을 하느냐는 질문에 80% 이상이 선물을 한다고
남편 생일 선물 예산은 ?
적게는 3만원 부터 많게는 50만원 이상 까지 그 범위가 아주 넓었다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가 36%로 제일 많았고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가 24%
5만에서 20만원 사이가 전체의 60%정도를 차지했다
남편 생일에 한 선물은 ? 이란 질문엔
가방 (출퇴근용), 지갑, 의류 , 선글라스 같은 악세서리류
면도기에서 부터 외식,
직접 차린 생일상까지 아주 다양했는데
그런데 직접 차린 생일 상이 선물???
하긴 물건 보다 마음과 정성이니 직접 차린 정성어린 생일상이
좋은 선물일것 같긴 하다
나도 다음부턴 뭘 선물 할까 고민을 접어두고
생일상 차려 놓고는 이게 생일 선물이라고 우겨 볼까나 ㅎㅎ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본 남편들에게 물어 보았다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받고 기쁘지 않았던 선물은
우선 맛없는 食べ物 (먹는것) (과자같은 ...)
일본은 크고 작은 선물로 食べ物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맛없는 먹는거라 ...
이건 남편뿐만 아니라 누구던 맛없는 먹거리는 NO!
평소 같으면 " 이건 내 입맛에 안 맞아. 내 취향이 아니야" 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생일 선물로 받고 맛 없다고 솔직히 말하긴 아주 곤란할듯 ..
또 하나는 가방 (출퇴근용 내지는 업무용 가방)
가방이 싫은 이유를 살펴보면 보기만 좋지 쓰기 불편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아무래도 선물하는 아내 입장에선
다자인이나 색상을 보고 고르지만
남편 입장에서 보면 매일 쓰는 가방이다 보니 디자인 보다
쓰기 편한 가방을 원한다고 한다
남편은 큼직한 가방을 원하는데 가방 싸이즈가 작다거나
열고 닫고하기에 불편하다거나 뭐 그런 이유였다
남편들은 디자인이나 색상 같은 취향이 문제가 아니라 쓰기 편함을 추구 한다고 ..
사실 나도 울 자기야에게 가방을 선물했었다
한국에 갔을때 딱 우리 자기야 취향이 가방을 발견 !
사다 줬더니 역시나 울 자기야 취향이었기에 지금도 마음에 들어 하는 가방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지갑
지갑은 남편들이 받아서 기뻤던 품목에도 올랐었다
받아서 기쁘기도 하고 받고 싶지 않기도 한 지갑
그 이유중 하나는 역시나 취향을 고려 하지 않은 선택이라서란다
장지갑을 원하는데 접는 지갑이다 뭐 그런 이유에서 부터
가격은 비싼데 내 취향이 아니다
2, 3만원 짜리 싼거라면 모를까
비싼 가격의 지갑은 한번 사면 오래동안 쓰는 지갑인데
게다가 아내가 사 준거라 쉽게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내 취향이 아닌 아내의 취향의 지갑
내 마음에 드는 걸로 직접 고르고 싶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일본 남편들이 받아서 기쁘지 않는 선물 베스트 3를 가만히 보면
공통점이 있는것 같다
먹는것도 그렇고 가방도 지갑도
남편의 취향을 알면 아무 문제 되지 않는 것들이다
결국은 남편 취향을 고려 하지 않은 선물이라는 공통점 !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남편의 취향 정도는 알것 같은데 말이다
남편의 취향이라 ....
난 절대 남편 옷을 사지 않는다
대부분은 자기야 옷은 자기야가 알아서 사고
아니면 같이 가서 고르라 하고 난 옆에서 결재만 ...
울 자기야는 아무리 비싼 유명 브랜드라도 자기 취향 아니면 절대로 안 입는 사람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해도 NO브랜드라도 자기 취향의 옷이라면 OK인
자기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라서 지금껏 남편 옷을 나 혼자로 사 본적이 없다
실제로 남편이 받아서 기뻤던 생일선물로
아내가 직접 차려준 생일상이 높은 순위에 있었다
생일이니까 뭔가를 선물을 해야지 라는 형식적인 선물보다 마음이 중요한듯...
그러고 보니 울 자기야 다음달이 생일이네
올해는 선물을 뭘로 하지??
아마도 용돈 올려주는걸 제일 좋아 할 것 같긴 한데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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