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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20년전 추억찾기 여행을 떠나며 ..

by 동경 미짱 201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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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인 자기야를 만나 결혼을 한지  올해로 20년째다

언제 20년이나 지났지?

자기야랑 나랑 한국에서 만나 한국에서 결혼후 6개월간의

신혼을 한국에서 보냈었다 

자기야가 20년전 우리가 살았던 서울로 추억 찾기 여행을 떠나자고 해서 

하나 뿐인 울 아들 히로 혼자 떼 놓고 

자기야랑 둘이서 서울로 간다 


우선 서울 가면 갈 곳

자기야랑 나랑 혼인 신고를 하고 본적지로 등록되어 있는 

용산 구청 근처도 가 보고 싶고 

자기야랑 나랑 살았던 신혼집 원효로에도 가 볼 예정이다 

20년 전이니 아마도 지금쯤 재개발이 되었을테고 

그 흔적이라도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효로에 재래 시장근처 였는데 지금도 그 시장이 있을려나 모르겠다 


빛 바랜 화일 

20년전부터 자기야가 나에게 보내온 편지를 모아 둔 화일이다 


첫 편지가 97년 12월 23일이네 ...




그리고 자기야랑 나랑 첫 데이트를 했던 곳은 남산타워 

남산 타워에 회전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을려나 ..


남영동 극장에서 자기야랑 첫 영화를 보았었다 

영화제목이 "브레이브 하트"였던걸로 기억한다 


자기가 한국 있을때 좋아했던 곳은 인사동이었다 

그때는 주말이면 차 없는 거리가 되었었는데 

인사동 거리를 걷다가 전통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를  좋아했었다 


한강공원도 자주 갔었던 데이트 코스다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도 탈수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자전거를 못 타서 

 그냥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쳐다 보기만 했었다 

일본에 살다 보니 이젠 자전거를 무지 무지 잘 탄다

지금도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탈수 있을려나?


숙대 입구에 기찻길옆에 2층의 작은 찻집이 있었다 

기찻길옆 찻집 ... 아마 지금은 없겠지 ..

 숙대 입구의 와플집에서 먹던 와플이랑 팥빙수가 그립다 

그리고  남영동 극장 맞은편에 맥도널드가 있었고 

그 맥도널드 앞으로 포장마차들이 있었다 

매콤 달콤한 쏘스가 발라진 떡 꼬치 참으로 좋아했었는데 ...


마포 불교방송 뒷골목에 추어탕 집이 있었다 

내가 추어탕을 못 먹는데 그 집 추어탕만 먹었다 

그 집 추어탕  정말 좋아했었다 

울 자기야도 마포 그 추어탕 집에서 처음으로 추어탕을 먹었고 

지금도 가끔씩 추어탕 이야기를 한다 

내가 일본에서 히로를 임신하고 정말 먹고 싶고 생각 났던 게 

바로 마포 불교 방송 뒤골목 그 추어탕이었었다 

임신 했을때 먹고 싶은것 못 먹으면 한이 된다고 하더니 

진짜 아직도 그 추어탕이 생각난다 


신촌도 자기야랑 자주 갔던 테이트 코스였다 

그리고 명동과 대학로 ..

몇년전 자기야가 회사 동료들과 사원 여행으로 간 한국에서 

일본인 직원들이  한국에서 꼭 먹고 싶다고 했었던게 간장 게장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려준  아현역 근처의 간장게장집 

자기야를 비롯 일본인 전체가  엄지 손가락  척 세우며 맛있다고 했던 

그래서 자기야가 꼭 나랑 같이 가고 싶다고 했던 그 간장 게장 집도 가 봐야 하고 ....


이번 한국 방문은 친정집 방문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야랑 나의 

20년전 추억 찾기 여행이니까 

20년전 자기야랑 내가 자주 갔었던 곳들 거닐었던 곳들 

여기저기 시간 나는대로 발길 가는대로 다녀볼 생각이다 


20년전 그때 자기야랑 나랑 삐삐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었다 

삐삐가 울리면 공중 전화를 찾아 메세지 확인하고 했던 그 시절 

지금은 스마트폰에 한국에서 사용할수 있는 와이파이를 챙겨 가니 

정말 세상 많이 변했다 


19일부터 서울 여기저기를 자기야랑 둘이서 

손 꼭 잡고 거닐어 볼까 싶다 


아침 첫 비행기라 제 블로그 방문해 주신 블친님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실때쯤 나도 같은 한국 서울 하늘에 있을지도 .. 

아들 혼자 두고 가면서  걱정도 안되는지 뭐가 그리 좋은지 ..

다음에는 히로 동반 추억 찾기 여행을 가고 싶다 

빨리 자야지 

내일을 위해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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