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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 아들의 선물로 알게 된 충격적 사실!

by 동경 미짱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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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주 일요일은 일본에서는 어머니 날 

일요일이지만 테니스 시합이 있는 히로는 아침부터 

학교에 가고 아들없이 남편이 대신 어머니날 기념으로 

성을 모티브로 한 이색 카페에서 기분전환을 했었다 

성을 모티브로 한 이색 카페

http://michan1027.tistory.com/911


일요일인데 히로의 귀가가 늦다 

저녁 8시쯤 집에 돌아 온 히로가 불쑥 내미는 것이 있었으니 

 


어머니 날의 대명사 

카네이션 꽃 바구니..

어머니 날이라고  꽤 커다란 꽃 바구니를 사 들고 왔다 

예전엔  작은 미니 꽃 화분에 

짧지만 손 편지를 엄마에게 건네 주었었는데 




이번엔 손편지는 없다 

그래도 어머니 날 잊지 않고 꽃 바구니 챙겨 준 

히로에게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편지는 없냐? 라는 맘이 살짝든다 

사람인게 그런것 같다 

꽃 바구니만으로 충분한데도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걸 바라는 

가지면 더 가지고 싶어 하는 끊임없는 욕심 ...



한창 남의 시선 신경쓰이고 

한창 부끄럼 많을 나이인 고딩  아들 녀석이 

커다란 카네이션 꽃 바구니를 들고 전철을 타고 집에 온 건 

히로로썬 정말 용기를 낸  일일것이다 

히로의 그 용기가 고맙다 



꽃바구니와 함께 건네 받은 하얀색 유니클로 종이가방 

난 유니클로에서 절대 옷을 사지 않는다 


첫째 이유는 유니클로 옷을 입고 외출을 하면 

나랑 똑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꼭 만나게 된다 

똑 같은 옷을 대량 생산하는 유니클로를  입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말이다 

나이가 어리다면야 모를까 

중년 아줌마가 누가 봐도 "저거 유니클로다"  라고 다 아는 

옷을 입고 다니기도 싫고 나랑 똑 같은 옷 입은 사람 마주치는 

어색함도 싫어서다  

나 뿐만 아니라 난 우리집 자기야도 히로도 

속옷이나 양말같은건 사 주지만 유니 클로 옷을 사 주지 않는다 


둘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유니클로는 가격 대비 품질이 별로다 

길거리에 나랑 똑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가격대비 품질이 괜찮다면야 감수할수 있는 문제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 품질에 그 가격은 절대 싸다고 생각이 안 든다 

남들은 유니클로가 싸다고 하더라마는

솔직히 일본에서 유니클로 가격이면 더 좋은 옷을 살 수 있는 가게는 

널리고 널렸다 

내가 굳이 유니클로를 사지 않는 이유다 

그런데 히로가 유니클로를 사 왔다 


유니클로 종이 가방을 보자 마자  히로에게 말을 못하고 

내 속마음은 

" 나 유니클로 싫은데  ..."



그런데 다행이다 

히로가 사 온 유니클로는 잠옷이었다

잠옷이야 얼마든지 집에서 입어 주마 ㅎㅎ



나중에 히로의 충격적인 고백 

 엄마 사실은 이 꽃이 아니라 

수국이 너무 이뻐서 수국을 살려고 했는데

수국은 5500엔(5만 5천원)이나 하는거 있지 

너무 비싸서 이 꽃으로 샀어

 어머니 날이니까 수국보다 카네이션이 더 나아 

그리고 수국은 우리집에 2그루나 있잖아 


 에? 엄마 이 꽃 이름이 카네이션이야?


 ?? 너 카네이션도 몰라? 모르고 카네이션을 산거야 


 응 . 이 꽃 이름은 모르고 수국이 너무 이뻐서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고 

수국 다음으로 이 꽃이 이뻐서 사 온거였는데 

이게 카네이션이야?


 아무리 꽃에 관심이 없어도 그렇지 

고등학생이 카네에션도 모르냐?


 카네이션이 꽃 이름이었구나 

난 카네이션은 어릴때 종이접기로 만드는 꽃을 

카네이션이라고 하는 줄 알았어 

카네이션이 꽃 이름인줄은 몰랐어 

그래서 지난번 어머니 날엔 미니 장미를 샀었잖아


 우와 . 진짜 쇼크다 

울 아들이 이렇게 무식할줄은 몰랐어 

아무리 꽃에 대해 몰라도 그렇지 카네이션을 몰라

그럼 오늘 우연히 카네이션을 산거야?


  응  어머니 날이니까 꽃을  사야 할것 같고 

비싼 수국 다음으로 이게 제일 이뻐서 샀지


 난 히로가 카네이션을 몰랐던게 너무 충격적이야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란게 믿어지지가 않아 


유치원때 유치원에서  초등 저학년때 학교에서 

어머니 날이면 빨간 색종이를 접어서 카네이션을 만들고 

삐뚤 삐뚤한 글씨로 

"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라는 짧은 손편지를 쓰는데 

히로는 어릴때 빨간 색종이로 만들던 종이 꽃을 

카네이션이라고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고백 ! 

종이 꽃을 통틀어 카네이션이라 하는 줄 알았단다 


울 아들이 이렇게 무식할 줄이야 진짜로 진짜로 몰랐다 

17살인데 ...

헐 .....


그나저나 아들아 !  

알고 샀건 모르고 샀건 카네이션 꽃 바구니랑 

유니클로 잠옷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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