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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 생일날 햇살이 넘 따사로운 일요일 히로가 만 14살이 되는 날이다 히로와 그 친구녀석들 집합시간이 10시다 아침부터 바쁘다 바뻐 좁아 터진 집에 커다란 사내녀석여덟이 들어서니 집안이 꽉 찬다 어차피 난 아기자기 이쁜거랑은 거리가 먼 와일드 한 여자이니까 와일드하게 한상 차려 냈다 역시나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건 피자랑 쵸코 퐁듀 피자는 시킨거고 쵸코 퐁듀야 재료 썰어만 놓으면 되니 나 같은 불량주부에겐 딱인 메뉴다 쵸코 퐁듀에 뻑 넘어간다 오빠야 나도 한입만 .. 모꼬의 애절한 눈빛히로 오빠야는 친구들이랑 노니라 저 애절한 눈빛을 무시하고 마는데 시무룩 모드에 돌입한 모꼬짱 사실 이것도 여수 모꼬짱의 빛나는 연기라는 .. 이 연기에 속는 척 모꼬짱에게도 맛있는 간식을 건네고 마는 나 ...나 또 모꼬짱에게 .. 2016. 3. 22.
예행연습 그리고 준비 일요일은 하나뿐인 울 아들 히로의 14번째 생일이다 내 품에 안겨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나 ... 히로가 테니스부 친구들 불러 생일 파티를 하고 싶단다 이제 4월 신학기가 되면 중3 수험생이 된다 중 3이 되면 1학기를 끝으로 테니스부 활동은 접게 된다 같은 반 친구들은 매일 매일 만날수 있지만 테니스부 친구들은 이제 만나는 것도 쉽지 않게 되니 마지막으로 테니스부 친구들과 생일 파티겸 놀고 싶단다 그렇게 일요일 테니스부원들과 히로의 14번째 생일 모임 결정 뭘 만들어 줄까 물어보니 히로의 대답은 양식 ! 에 ...양식??김밥에 잡채 그런거 만들려고 했는데 .. 김밥 ? 싫어 이번엔 피자나 그라탕 뭐 그런 양식계로 해 줘 하긴 한달에 두서너번 도시락으로 김밥을 만들어 주니히로에겐 김밥이 생일.. 2016. 3. 20.
첫 인사 다음에서 블로그를 2년째 운영하고 있는 미짱이 새롭게 디스토리에 도전 해 볼까 합니다 2016. 3. 18.
일본에서 고인에게 뒤늦은 인사 며칠전 이웃사촌 유미짱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시이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그날이 장례식이라고 .. 이시이 할머니는 울 동네 할머니 특별히 친한건 아니지만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이다 보통 동네 분이 돌아가시면언제 돌아가셨는지 또 앞으로의 장례일정등을동네 회람판으로 알려온다 그런데 이번 이시이 할머니의 경우 회람판이 돌았을텐데 이웃사촌 유미짱도 가즈짱도 그리고 나도 전혀 회람판을 본 기억이 없었다 우리 반만 회람판 돌리는걸 잊어 버렸나 ? 어쨌든 갑자기 전해 들은 이시이 할머니의 장례소식 보통 일본에선 돌아가시면 그 다음날 저녁에 하는 오쯔야 (通夜) 그 다음날 낮에 하는 고별식에 지인들이 가서 고인과의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시이 할머니와는 특별한 친분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는 사.. 2016. 3. 17.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울 집엔 이름도 모르는 성도 모르는 아이가 있다 언제부터 우리집에 있었는지 기억에도 없는 아이다 10년은 된것 같은데 ... 내가 직접 산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받았는데그 누군가가 누군지도 기억에도 없다 생명력은 얼마나 강한지 겨울 내내 집안이 아닌 마당에다 내다 놓았었다 물론 처마 밑이라 눈은 맞지 않았지만 ...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망울을 맺은걸 보고 얼른 집안으로 들여 놓았다 그 아이의 정체는 바로 요 아이다 추운 겨울 실 외에서도 꽃을 피워주는 아이 큭별히 손이 가지 않는 아이 물만 주면 되는 아이 포기 나누기를 하면 번식도 넘 잘 되는 아이 꽃이 참 이쁘기도 하다 게다가 이 이쁜 꽃이 힌번 피기만 하면 쉽게 지지도 않는다 한달이상 이쁜 꽃을 피워주는 아이다 이제 질려나 하면 옆에서 새로운 꽃대가.. 2016. 3. 15.
부익부 빈익빈 일요일 밥 먹고 설거지 하고 좀 앉아서 쉴려니 헉 ! 내일이 화이트 데이란다 그걸 왜 이제 말하냐고? .. 화이트데이인데 여자인 내가 왜 난리냐고? 울 자기야님 회사에서 의리쵸코를 받았으니 돌려주어야 한다나 어쩐다나 .. 미치겠네 이시간에 나더러 어쩌라고 ...받긴 자기가 받고 왜 내가 ... 수퍼로 갔다 딸기랑 다크쵸코 사 왔다 쵸코 중탕하고 딸기에 입히고 식히고 포장하고 도대체 왜 화이트데이에 이런 일을 해야 하냐고 ... 그나저나 울 자기야 쵸코 줘야 할 사람이 자그만치 열다섯명이란다 언제 그렇게 많이 받았냐고 ... 나더러 몇갸를 만들라는 건지 지난번 발렌타인데이 쵸코가 차고 넘쳤던 울 자기야 그.. 러 .. 나 ..울 하나뿐인 아들 히로 단 하나도 받지 못했다는 .. 그나마 지금까진 옆집 소꼽 .. 2016. 3. 14.
사춘기 아들의 편지 요 3일간 기분이 정말 별로였다 3일간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3일전 중2 아들놈과 작은 논쟁이 있었다 부부싸움도 그렇고 가족들간의 다툼이라는게 사실 그 원인은 정말 보잘것 없는것 같다 정말 큰일은 가족간에 서로 의논을 하니 정작 싸움이 안되는 것 같다 히로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거실에다 휙 던져둔다 초등학교때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먼저 숙제를 하고 내일 학교 갈 가방 준비까지 다 끝내고 놀거나 TV를 보거나 했었는데 중학생이 되더니 초등학생때 보다 오히려 더 못하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한살 한살 나이가 들수록 한가지라도 더 성장하고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인데오히려 더 못해져 가니.. 매일 같이 도시락 싱크대에 갖다 놓아라 노래를 불러도 저녁 식사후 설거지까지 다 끝낸후에 뒤늦.. 2016. 3. 11.
3월 첫날 우리집 봄소식 3월 첫날이다 동경은 마치 봄날처럼 따사롭다 오래간만에 마당에 나가 보았다 여기 저기서 고개를 내미는 아이들이 있다 일부러 의도한건 아닌데 우리집 첫 꽃들이 보라색 투성이다 담에 빨간색 노란색 색색이 꽃들을 사다가 심어야 할까 보다 온통 보라 투성이라... 한떨기 빨간 꽃이 피었나 했더니 울 집 여수 모꼬짱이 화단위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있다 먼 산을 바라보며 ... 크리스마스 로즈 우리집 현관부터 해서 크리스마스로즈가 여기저기 많이도 심어져 있다 처음엔 한송이 사다 심어 둔게 너무나 잘 자라서 포기 나누기를 거듭하다보니 어느새 여기 저기 크리스마스 로즈 투성이다 크리스마스 로즈도 하얀색도 있고 여러가지 색들이 있는데 우리집은 또 보라색이다 나 은근 보라색을 좋아하나 아닌데 ...어쩌다 보니 보라.. 2016. 3. 2.
일식? 이탈리안? 월요일인데 울집 자기야 연차내고 하루 쉬겠단다 왜? 뭔일 있어? 그냥.. 연차도 많이 있고 .. 그래.. 그럼 나도 연차 낼까? 그렇게 평일날 울 부부 연차내고 쉬었다 물론 히로는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에 가고 ... 갑자기 낸 연차라 무슨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전 내내 자기야는 부족한 잠 자느라 침실에서 나올줄을 모르고 ... 느즈막하게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온 자기야내려오자 마자 밥먹으러 가자 울 자기야 밥 먹으러 가자면 메뉴는 거의 80%는 이탈리아 또? 맨날 파스타야 .. 불평 하면서도 쫄래 쫄래 따라 가는게 바로 나의 매력 오늘도 자기야 뒤를 쫄래 쫄래따라 나선다 어? 오늘은 파스타가 아니네 .. 와쇼꾸 ? (和食) 다다미방에 호리 고다츠 오리지날 일본식 레스토랑 .. 2016.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