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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337

밑반찬 개념이 없는 일본. 워킹맘의 일주일치 도시락 밑반찬 일본은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다 그때 그때 필요한만큼 필요한 반찬을 만들어 먹는 일본의 식문화다 배추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깻잎김치 물김치 ... 도대체 김치만 해도 몇종류??콩 자반 멸치 볶음 에다....한국의 넘쳐나는 밑반찬에 된장 찌개 하나만 끓이면 밥 한그릇 뚝딱 해 치울수 있는 한국 밥상이 워킹맘인 나로썬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매 끼니마다 메인 반찬 하나에 고만 고만한 반찬 두어가지 만들어 먹을려니 워킹맘인 나로썬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울 자기야 일본에서 나고 자랐으니 당연히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고 게다가 관리 영양사이신 울 시어머님이 워낙 잘 먹여 키우셨기에같은 반찬 세번 나오면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건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매 끼니 새로운 반찬 꼬박 꼬박 만들어 주시는 엄마 밑에서 자.. 2018. 3. 13.
고등학생 아들을 이자카야에 데려가는 이유 일요일 고1인 히로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마치고 자기야랑 히로랑 함께 이자카야에 갔다 일본의 일반적인 이자카야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아자카야 일요일 학교 면담일이 정해지자 자기야가 면담후 울 식구 셋이서 함께 가자며 인테넷 검색을 알아 본 이자카야다 일식 코너, 야끼도리 코너, 중식 코너, 타이코너 ,라면 집 , 등등등 많은 가게들이 중간에 큰 홀을 중심으로 둘러 싸인 형태 홀 하나를 공동을 함께 사용하는 실내 포장 마차형태의 이자카야 자리에 앉자마자 자기야와 난 시원한 생맥주로 고딩 히로는 콜라로 건배를 하고 주문한게 나오는 동안 오늘 있었던 선생님과의 면담이야기도 하고 일주일 동안 각자 바빠서 못다한 각자의 이야기도 하고 .. 2학년때도 지금 담임선생님이 담임이었으면 좋겠어 초등학교 중학교 9년간 내내.. 2018. 1. 16.
한, 일 떡국이 사이좋게 한 밥상에 떡 ! 정초 아침 밥상 당연히 떡국을 먹어야겠지 내가 사는 이곳은 일본이니까 일본인 남자랑 사니까 일본 떡국을 먹어야 하는데 .. 일본도 정초에 먹는 떡국이 있다 이름하여 오죠니 ..한국도 지역에 따라 집안에 따라 떡국 끓이는 비법이 조금의 차이가 있듯이 일본도 참 다양한 떡국이 있는데 그 종류와 차이가 한국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길고 길쭉하니 생긴 일본 지역에 따라 참 다양한 오죠니가 있다 히로가 중학교때 겨울 방학 과제중 하나가 각자의 집 떡국인 오죠니를 소개하는 과제가 있을 정도다 (이렇게 지역따라 아주 다양하다 ) 일단 일본은 지역마다 떡 모양이 다 다르다 네모난 떡, 동그란 떡, 타원형 떡 그리고 떡 크기가 한국의 떡국이랑 달리 큼직한 덩어리이다 네모난 떡의 크기는 3센치 5센치 정도로 큼직하다 일본 .. 2018. 1. 3.
세상에서 제일 맛난 저녁 토요일이지만 난 출근 요즘 내 입버릇이 "바쁘다 " 가 되어 버린듯 ..아직 크리스마스는 한참 더 남았는데 무슨 크리스마스 케익이 그렇게도 많이들 사는지 오늘도 엄청 엄청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쓰러져 한잠 자고 나니 어느새 밖은 깜깜한 밤이고 히로는 매주 토요일 있는 테니스 스쿨 수업가고 없고 정신없이 한잠 자고 났더니 꼬르륵 뱃속이 난리가 났다 다른때 같으면 히로가 테니스 스쿨 가기전에 저녁 밥을 해 먹는데 오늘은 밥도 안 차려주고 쓰러져 자는 엄마 때문에히로는 저녁도 굶고 테니스 스쿨로 갔나 보다 히로가 테니스 스쿨에서 돌아오는 밤 10시 늦었지만 먹어야지 저녁을 ... 어제 미리 사다 둔 큼직한 스테이크 피곤하다는 마누라 대신 자기야가 스테이크 굽기 울 자기야 딴 것 그저그런데 고.. 2017. 12. 17.
아들과 사이 좋게 하는 음식 이번주부터 진짜 진짜 바쁘다 오늘은 예정에 없던 잔업까지 했다 아무리 잔업수당이 나와도 난 잔업하는걸 좋아 하지 않는다 하루 8시간 근무 하면 되었지 그 이상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해도 절대로 하기가 싫다 그래도 케익 만드는 여자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파트 타임들도 다들 잔업을 하는데 정사원이 근무 끝났다 휑하니 올수가 없어서 한시간 잔업을 했다 어찌보면 겨우 9시간 일하고 ( 그 중 한시간은 휴게니까 8시간 근무다)피곤하다 엄살이다 싶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이제 막 들어온 시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업무 지시하며 관리해가며 계산해가며 케익까지 만들어야 하니 몸도 피곤하지만 정신적 피곤함이 꽤 있다 지쳐 퇴근해서 집에 와서 딱 한시간 쉬고 나니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와 " 엄마 다꼬야끼 언제 할꺼야?" 사실은 .. 2017. 12. 6.
바쁜 엄마 일주일치 밑반찬 일년중 내가 제일 바쁜 시기가 돌아왔다 바로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 좀 빠른감은 있지만 일본은 일치감치 거리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이다 케익 만드는 일을 하는 나는 당연 1년중 제일 바쁘다 속된 말로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이 없어서 못 죽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해도 특별히 잔업이 하거나 일하는 시간이 느는것은 아니지만평소와 같은 근무 시간에 일의 양이 평소의 두배 세배다그러다 보니 집에 오면 완전 파김치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도 자기야의 마누라이기에 히로의 엄마 이기에 어쩌겠나 밥은 해 먹여야지 .. 일하는 워킹맘의 대 부분이 쉬는날 왕창 일주일치 밑반탄을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은것 같은데 난 일주일치 밑반찬을 하루에 한가지씩 만든다 쉬는날 일주일치 밑반찬을 다 만들려면 힘도 들고 무엇보다 .. 2017. 11. 29.
일본 요시노야 (吉野家)식 규동 만들기 일본에서 소고기 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의 대표선수라하면 당연히 소고기 덮밥인 규동이다 날도 춥고 저녁엔 따뜻한 소고기 덮밥 규동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한가지 요리에 만드는 방법은 천차만별일본의 규동 만드는 법은 다양하지만 우리집 규통은 일본 규동 체인점으로 유명한 요시노야(吉野家) 를 흉내낸 규동이다 알고보면 너무나 만들기 쉬운게 바로 규동이다재료는 소고기랑 양파만 있으면 끝 !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엔 그 흔한 파도 필요없다 규동이니까 일단 얇게 저며진 소고기 준비하고 좀 많이 먹는 대식가 우리집 기준으로 3인분 이니까 일반 기준 4인분 일려나 ..물 400cc 소고기 400g양파 1개 생강 조금 간장 4큰술 (각자 알아서 조절 하기)요리술 3큰술설탕 3큰술 (난 2큰술로 설탕 양 줄임) 400cc .. 2017. 11. 9.
일본 남편이 헷갈린다는 거 요즘 동경은 주말마다 비가 오는 듯하다 이번 주말도 태풍이 온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 비 비 .. 비가 오는데 그것도 태풍을 동반한 비라 꽤 오는데 울 자기야가 나가자고 한다 그것도 어둑 어둑해 진 다 저녁때 뭔 말이 필요하나 남편이 나가자 하면 나가야제 나는야 남편 말 잘 듣는 착한 마누라니까 (요럴때만 말 잘 들음 ㅋㅋ...)요럴때가 언제냐하면 레스토랑 예약해 두었다고 나가자고 할때다어디를 가는지 모르고 그냥 자기야가 가자는 대로 쫄래 쫄래 따라가는게 내 특기중 하나 오늘은 히로 떼 넣고 둘이서만 가자고 한다 히로는 저녁때 테니스 스쿨을 가야 하니까 .. 비는 오는데 그것도 꽤 많이 ..우산하나로 둘이 같이 쓰기엔 좀 많이 오는데 한쪽 어깨 젖어가며 일부로 우산 하나 받쳐들고 둘이서 팔짱끼.. 2017. 10. 30.
시어머님 입맛 맞추기 난 울 시어머님이 우리집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웰컴인데 울 시어머님 와 계셔도 그다지 불편한것도 없고 딱히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편인데 딱 하나 신경 쓰이는게 있다 그것은 바로 밥 밥 밥 울 시어머님은 병원 관리 영양사로 오래 동안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하시고도 병원측의 부탁으로 몇년을 더 근무를 하셨다 당연히 먹는것에 대해서 어머님의 신념이랄까 확고한 룰이 있으시다 물론 어머님 당신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어머님의식사방식을 권한다고 할까 뭐 어머님 말씀 따르는게 건강에도 좋고 딱히 나쁠건 없지만 많이 많이 신경이 쓰인다 사실 어머님 안 계실땐 한두끼 정도 대충 해 먹기도 하고 자기야랑 히로가 없을땐 혼자로 라면 한그릇으로 때우기도 하지만 어머님이 와 계시면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삼시 세끼가 신경이 .. 2017. 10. 2.
내가 제일 만들기 싫은 요리 매일 오후시간만 되면 항상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오늘 저녁은 뭘 만들지 ?매일 매일 같은 고민 ..고민을 해도 해도 별다른 메뉴가 나오는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어떨땐 일하다가 동료에게 미치꼬상 오늘 저녁 뭐 해 먹을거야?뭐 좋은거 없을까? 우리집은 오늘 카레 만들려고 카레는 우린 그저께 해 먹었는데 ... 뭐 이런 대화들 ... 딱히 생각해도 별 메뉴는 안 떠오르고 근무 끝나고 장보러 가기도 귀찮고 흔히들 말하는 냉파로 어찌 어찌 한끼 때우고 싶다우리집 냉장고에 생크림이있고 햄이 있고 아 !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사다 준 생 파스타 면이 있네.. 딱 나왔네 메뉴가 크림 파스타 .... 근데 난 제일 만들기 싫은 요리가 있으니 바로 파스타다 울 자기야 워낙 파스타를 좋아해서 외식하자하면 80%는 파스타 포함.. 2017. 9. 26.
위대한 가족 에게 행복이란 날씨가 참으로 선선하다 여름이 저만치 가고 가을로 접어 든 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토요일 저녁 울 자기야가 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한다 그것도 날씨가 선선하니 집 안에서가 아니라 마당에서 구워 먹자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내가 너무 오랫동안 부침개를 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구운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다 부침개가 뭐라고 우리집 두 남자가 그리도 좋아 하는 부침개 하나 못 구워 주다니 ... 부추만 사다가 이걸 한국에서는 냉파라고 한다고 하던가 ?냉장고 뒤져서 있는 재료 없는 재료 싹싹 찾아다가 부침개란 걸 오랬만에 부쳤다 결혼 하기전 요리라곤 해 본작 없던 미짱이 일본와 살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서 찾아낸 일본 사는 불량주부 미짱식 부침개 만들기 밀가루 반죽에다가 감자를 갈아 넣는다 감자를 .. 2017. 9. 3.
일본인 시어머님께 배워 온 건강 사라다 지난번 시댁 방문해서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시어머님이 차려 주신 아침밥 상 받아 먹다 온 간 큰 며느리가 시어머님에게 배워 온 메뉴가 하나 있다 아침에 어머님이 차려 주신 밥상에 놓여진 사라다 한접시 당연히 감자 사라다라 생각하고 한 입 덥썩 그런데 ... 이건 감자가 아니야 맛은 분명히 좋은데 식감이 감자는 절대 아니고 뭐지 ? 이거? 어머님 이거 무슨 사라다에요 감자는 아닌것 같은데 .. 그거 콩 비지로 만든 사라다야 뭐시라...건강 식품 콩비지로 사라다를 ....이건 당장 배워야 할 레시피라는 사실 .. 울 시어머님이 공개한 콩비지 사라다 레시피 공개 콩비지를 후라이팬에다가 가볍게 볶아서 물기를 없앤다 울 시어머님은 햄이랑 오이랑 달걀 삶은것 으깨 넣고 소금 후추 가볍게 뿌려주고 마요네즈 넣고 비.. 2017. 9. 2.
고맙다 남편 ! 대만 친구들이 돌아간 건 목요일 역시나 난 심한 가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에 살짜기 몸살 날까 말까 할 단계어쨌든 몸이 노곤하다 나고야 시댁에 갔다가 대만 친구들도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고 생각보다 긴 휴가가 필요해서 (말이 휴가지 나를 위한 휴가가 아니라서 휴가라 하기도 그렇다 ..)11일간의 긴 휴가를 내기 위해서 시댁가지 전날까지 6일 연속 근무를 했다 6일 연속 근무후 바로 시댁으로 가서 4일 시댁에서 돌아오자마자 대만 친구들 4명이 울 집으로 ....그리고 또 4일 (가는 날 합치면 5일) 근 2주를 제대로 쉬지를 못했으니 내가 몸살이 안 나면 사람이 아니지 금요일 자기야도 휴가를 냈다 히로는 개학하면 바로 있을 학원제 연습 때문에오전부터 학교로 가고 난 감기란 핑계로 아침부터 뒹굴었다만사가 귀찮.. 2017. 8. 29.
닭날개랑 빨간 된장이랑 장어 이야기 나고야의 3대 먹거리 하면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일반적으로도 그럴듯 )그 첫번째가 데바사키 (닭날개 튀김) 요 그 두번째는 미소(된장)으로 만든 미소니꼬미 우동 (된장맛 우동) 과미소가츠(된장 돈가츠) 요 그 세번째가 우나기마부시(장어 덮밥)이다 일본 사람이라면 데바사키 미소니꼬니 우동 그리고 우나기마부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나고야의 유명 3대 먹거리이다 그 첫번째 먹거리 데바사끼 날도 더우니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 건배 시부모님 말에 의하면 이 집이 바로 진짜 데바사키 원조 집이라고 하는데 진짜 원조인지 어쩐지는 나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한다 나고야의 데바사키는 닭날개 튀김이다 간장 맛인것 같고 후추가 듬뿍 음 ... 한국 간장맛 닭고기에 후추 듬뿍 뿌린 맛....당.. 2017. 8. 22.
늦은 밤 호떡 굽고 후회 하기 여름 방학 중인 고 1인 히로 학원이 아니라 테니스 스쿨에 다니겠단다 지난주 부터 자기야랑 둘이서 여기저기 테니스 스쿨 견학겸 체험을 다니고 있다 여름방학때 공부 좀 하자는 엄마를 왕따시키고 우리집 두남자 테니스 스쿨 가는걸로 합의를 본 것 같다 엄마 의견 없은 남자 둘 의견 결정 ! 이다 토요일 낮엔 자기야랑 히로랑 부자가 사이좋게 테니스 코트로 ..3시간 테니스를 하고 와선 가볍게 저녁 챙겨 먹고 다시 테니스 스쿨 체험 견학을 다녀왔다 여름 방학 시작후 3군데 체험 견학을 갔다 왔는데 오늘 간 곳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다음 달부터 등록 하겠다고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체험 견학을 마치고 집에 오니 밤 10시 30분 울 집 두남자 출출하다며 냉장고를 뒤지며 야식을 찾아 헤메는 아닌가 그런데 말이지 내가 .. 2017. 8. 13.
직접 키운 바질로 울 집 자기야는 스파게티를 넘 좋아한다 이태리 요리하면 바질을 빼놓을수 없고 스파게티 넘 좋아하는 자기야를 위해 매년 바질을 마당 한구석에다가 심는다 올해도 당연 우리집 마당에는 바질이 자라고 있다 올 해 우리집 마당 농사 대체로 풍년이다 바질도 풍성하다 작고 앙증맞은 새하얀 바질꽃이 피기 시작했다 날이 더워서인지 올해는 성장이 참 빠르다 얼른 수확해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바질 잎을 따다가 깨끗히 씻어서 물기 잘 빼주고 가볍게 볶은 잣이랑 마늘이랑 듬뿍넣고 믹서기에다 바질 짓 마늘을 몽땅 집어 넣고 올리브오일 듬뿍 넣고 갈아 주었다 올리브 오일은 재료가 잠길정도로 듬뿍 듬뿍 그래야 색이 변색없이 이쁜녹색이 되니까... 완성된 바질 패스토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자 .... 일단은 스파게티 넘 좋아하는 울자.. 2017. 8. 10.
종합 병원과 시골 레스토랑 토요일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병원으로 ... 목요일 생애 첫 수술이란걸 했다 아무리 작은 종양 하나 제거하는 수술 같지 않은 수술이지만 그래도 수술복 입고 드라마에서 봤던 익숙한 광경 수술복과 모자 마스크로 온 몸을 가리고 눈만 빼꼼히 내 놓고 계신 의사 쌤이랑 수술대와 번쩍이는 조명 등등 정말 드라마에서 보던 그 수술실 광경 그대로라 조금은 두근 두근 했었다 종양제거하는 수술은 10분도 안 걸린것 같은데울 의사 선생님 아무리 아줌마라도 그 상처 부위가 얼굴이라서인지 얼마나 세심하게 꿰 매 주시는지 꿰매는 시간은 수술 시간 10분을 훌쩍 넘겨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셨다 얼굴이라고는 하지만 귀쪽 머리카락이 나는 곳이라 상처가 잘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지 ... 그리고 토요일 실밥 제거하러 다시 병원에 울.. 2017. 7. 23.
빠에야와 세 남자 울 집 남자 자기야가 이번 주말도 더치 오븐을 꺼내 들었다 나의 반대에도 자기야 고집으로 질러버린 더치오븐인지라 난 더치오븐은 완전 노터치다 더치오븐으로 만든 첫번째 요리다 닭고기 넣고 밥을 만들고 두번째 요리는 스패어립 와인 조림 그리고 오늘 그 세번째 요리는 빠에야 그런데 시뻘겋다 냉장고에 빨간 파프리카가 두개 있었는데 두개를 다 썰어 넣었단다 당연히 히로는 시뻘건 파프리카를 자기야 그릇으로 다 덜어 넣어준다 아빠가 많이 넣었으니 아빠가 책임지고 많이 먹으라면서 그래도 이렇게 섞어 놓고 보니 쬐께 빠에야 비스무리하다 히로는 파프리카가 많다며 가볍게 불만을 말 하지만 난 100% 만족이다 불만같은건 있을수가 없다 오늘 최고기온 34도라는 찜통 더위에자기야가 저녁 한끼 밥을 해결해 준다는데 감히 내가 불.. 2017. 7. 16.
태어나서 그것도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 본 짜장면 지난번 한국 갔을때 내가 꼭 먹고와야지 했던 한국 음식중 당당히 랭킹 3위안에 드는 짜장면 근데 그 흔한 짜장면 한그릇을 못 먹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지인이나 친척을 만날때는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맛있는거 사 주겠다고 한우다 복어다 별 맛난 음식을 다 먹었지만 정작 짜장면을 먹지 못했다 난 짜장면이 먹고 싶어 그냥 짜장면 사 줘 짜장면은 혼자 있을때 사 먹고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내가 맛있는거 사 줄께 근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8일간 사람들 만나느라 혼자 있을때가 거의 없었고간혹 혼자 있을땐 한국에서 먹고 먹고 또 먹고의 연속이었던 관계로 하루종일 배가 불렀다 도저히 짜장면을 목을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아쉬워 아쉬워 하면서 결국 짜장면 한 입 못 먹고 일본으로 돌아 와야만 했었다 일본 오기전날 일본에 .. 2017. 7. 4.
남편이 만든 스패어립 와인 조림 목요일부터 히로는 기말고사가 시작 되었다 수요일까지 5일간에 걸친 기말고사 주말이지만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온다고 히로는 학교로 갔다 고등학교 입학후 첫 시험인 중간 고사를 죽을 쑤더니만 기말고사는 기합이 팍 들어 간듯 하다 히로가 학교 가고 없는 동안 자기야랑 모꼬짱 데리고 커피 한잔 하러 나섰다 모꼬짱이랑 함께라서 에어컨 빵빵 틀어서 시원한 가게 안으로 못 들어가고 테라스 석에 앉았더니 모꼬가 더운가 보다 울 자기야 커피 한잔 하면서 책 한권을 꺼내 들었다 울 자기야 더치오븐 요리를 위해 더치 오븐 레시피 책까지 구입했다 하긴 나의 반대를 무시하고 마눌님 허락도 없이 질러 버린 비싼 더치오븐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쳐 박아 둔다면그것도 용서가 안될것 같다 자기야 오늘 저녁은 내가 할께 울 자기야가 요리..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