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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4

허브가 있는 삶 연차를 소비하기 위해 할 일 없이 휴가 중이다 11월 중순이후엔 크리스마스 시즌 돌입인지라 휴가를 낼 수 없어서 요즘 열심히 휴가를 내고 있는 중이다 휴가를 낸다고 내고 쉬고 있는데도 어째 영 연차가 줄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음 달 11월이면 1년 치 연차가 나온다 점점 쌓여만 가는 연차 열심히 연차를 내야 할까 보다 비가 오락 가락 하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너무 화창한 날이다 전형적인 가을 날….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갔다 잠깐 들린 홈 센터 원예 코너엔 알록달록한 이쁜 꽃들이 가득했다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이쁜 꽃을 보니 다 사고 싶다 하지만 작고 작은 우리 집 마당에 더 이상 심을 곳이 없어서 눈으로만 즐기며 사고 싶다는 욕망을 꽉꽉 누르기로 했다 꽃을 더 이상 늘리는 걸 포기하.. 2021. 10. 19.
누구 눈에 쓰레기 누구 눈에 식재료 회사 동료 마에다상은 시골에 집 한 채를 가지고 있다 주말이면 부부가 시골 집에 가서 텃밭을 가꾸는 전원생활을 즐긴다 마에다 상이 시골 텃밭에서 가꾼 농작물을 가끔 나에게 주는데 이번엔 감자랑 양파를 주겠다고 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주겠다고 했던 로리에 (월계수 잎)도 가지고 와서 차에 두었다는데 그런데 파트사원인 마에다 상은 근무시간이 정사원이 나 보다 짧아서 퇴근시간이 나보다 빠르다 퇴근 시간이 달라서 어떻게 나에게 전해 줄까 고민을 하다가 퇴근길에 우리집 현관에다 가져다 두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주겠다던 양파랑 감자는 안 보이고 종이 가방 속에 로리에만 덩그러니 현관앞에 놓여 있었다 집안에 들어와 보니 감자랑 양파는 비닐봉지에 든 채로 부엌 싱크대 위에 올려져 있었.. 2021. 7. 14.
양하 ? 내겐 너무 낯설은 채소 .. 바로 하루전 옆집에서 채소를 많이 받았다고 글을 썼는데 오늘은 회사 동료에게서 묘가란걸 받았다 장마로 채소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높아만 가는 요즘 이렇게 여기저기서 채소를 받으니 좋긴 히다 묘가.. 한국에서는 '양하"라고 한다네 .. 한국사람이지만 한국말로 양하 들어 본적도 없다 그만큼 익숙하지 않는 채소다 양하 (묘가)는 일본에서는 동네 마트 어디에서나 살수 있는 흔한 채소이지만 일본에 산지 20년차인 나는 한번도 양하를 내 손으로 직접 사 본 적이 없다 먹어 본 기억은 여행을 가서 일본 전통 여관에서 몇번인가 먹어 본 것도 같은데 특별한 기억이 없는 채소다 나 스스로 한번도 사 본 적이 없는 양하이니 받고 나니 난감하다... 양하를 직접 만져 본 것도 처음인것 같다 묘가 (양하)가 도대체 뭔지 알아.. 2020. 8. 6.
청춘의 꽃이 활짝 2002년 월드컵둥이니까 히로는 일본 나이로 열다섯이다 한국이라면 중학 3년이지만 일본은 4월부터 그다음해 3월생까지 동급생 되는데 3월출생인 히로는 전년도 2001년생들과 함께 일본에서는 고등 1년생이다 학교에서는 언제나 생일이 제일 늦은 막둥이다 열다섯 울 히로 요즘 얼굴이 엉망이다 청춘의 꽃 여드름이란 놈이 히로 얼굴 가득 폈다 여름내내 테니스 한다며 땡볕에 쫒아 다녀서 까맣게 탈대로 탔는데다가 여드름꽃 까지 가득하니 정말 못 봐주겠다 외모에 별관심을 갖지 않는 히로도 심각성을 느끼는지 여드름에 좋은 비누를 사 달라고 할 정도다 내 맘 같아선 정말 피부과에라도 데려가야 할 정도로 지금 히로의 얼굴 상태가 엉망인데좀처럼 피부과에 갈 시간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어제 집으로 작은 택배 상자 하나가 배달 되.. 2017.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