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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허브가 있는 삶

by 동경 미짱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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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를 소비하기 위해 할 일 없이 휴가 중이다
11월 중순이후엔 크리스마스 시즌 돌입인지라 휴가를 낼 수 없어서 요즘 열심히 휴가를 내고 있는 중이다
휴가를 낸다고 내고 쉬고 있는데도 어째 영 연차가 줄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음 달 11월이면 1년 치 연차가 나온다

점점 쌓여만 가는 연차 
열심히 연차를 내야 할까 보다

비가 오락 가락 하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너무 화창한 날이다
전형적인 가을 날….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갔다 잠깐 들린 홈 센터 원예 코너엔 알록달록한 이쁜 꽃들이 가득했다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이쁜 꽃을 보니 다 사고 싶다

하지만 작고 작은 우리 집 마당에 더 이상 심을 곳이 없어서 눈으로만 즐기며 사고 싶다는 욕망을 꽉꽉 누르기로 했다
꽃을 더 이상 늘리는 걸 포기하고 돌아 서는데
허브 코너의  허브들이  또다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허브는 화분에 심으면 되겠지 …
그래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리
그래서 꽃 대신 허브를 몇 개 샀다

우리 집 마당엔 이미 몇 개의 허브가 있다

민트 …
너무 잘 자라고 너무 번식을 잘해서 지인들에게 분량을 자주 하는 민트다

나누 주고 또 나눠 줘도 자꾸만 늘어서 이젠 뽑아서 버리기 까지 하고 있다 

민트의 번식력은 정말 끝내준다 

타임
생선요리에도 고기 요리에도 요긴하게 쓰인다는
타임은 나에게 있어서 허브로의 가치보다
보라색 작고 앙증맞은 꽃이 더 좋다
허브가 아닌 꽃을 보려고  키우는 타임이다

타임의 번식력도 민트에 뒤지지 않을만큼 엄청나다 

생명력도 강하고 ..

바질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우리 집 자기야를 위해 키우는 바질이다
하얗고 작은 꽃이 폈다
내년을 위해 씨를 받아 볼까 보다

파슬리
어쩌다 정말 가끔 필요할 때가  있다
난 타르타르소스를 만들 때 파슬리를 꼭 넣는 편이다
조금만 필요하니 그때마다 마트에서 사 오면 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 
정말 조금씩만 필요해서 마당에 파슬리가 있으면 정말 요긴하다
그래서 매년 파슬리는 심은 편이다

오늘 3개의 허브를 샀다

오늘 산 첫 번째 허브는
일본에선 아로마티가스라고 하는데  얼핏보면 장미허브 같이 생겼는데  장미허브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로머티가스는 허브이면서도 다육이기도 하다
다육이답게 잎을 따다 번식이 가능하다
아로마티가스는 바퀴벌레 퇴치에 탁월하다고 한다
아로마티가스의 향을 바퀴벌레가 싫어한다고..


두 번째는 오레가노
피자나 파스타에 들어가는 향신료로 유명하다
향신료로 오일로 그리고 차로도 마실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 때는 로즈메리
로즈메리는 워낙 유명하니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겠지 ㅎㅎ
우리 집 현관에 커다란 로즈메리가 있었다
집을 지어 이사 오면서 제일 먼저 산 것 중 하나인데
10여 년간 잘 키웠는데 갑자기 말라죽어 버렸다 ㅠㅠㅠ
죽어 버린 로즈메리를 뽑아 버리고 그 후 로즈메리는 키우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다시 로즈메리를 심어야지 하면서 다음에 다음에 하며 사지 않았었는데 오늘 허브를 사면서 내친김에 로즈메리도 하나 사 왔다
오늘 산 3종류의 허브는 일단 화분에서 키워 볼 생각이다
허브의 꽃들은 대부분 작고 앙증맞은 것 같다
허브의 향도 즐기고 꽃도 즐기고 게다가 1년 초가 아닌 다년초라 오래오래 볼 수 있고
꽃 대신 허브도 괜찮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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